한국에 요즘 잘 하는 가구 브랜드가 정말 많아졌어요. #식스티세컨즈 , #비아인키노 , #우디크 , #레어로우 , #잭슨카멜레온 등등 각자의 색깔을 내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수종의 목재들과 신소재로 저변을 조심스럽게 넓혀가는 중이죠. 헌데 아쉬운 점은 이들 매장이 대부분 판교나 파주와 같은 다소 접근성이 아쉽단 점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스탠다드 에이의 쇼룸 오픈 소식을 듣게 되었고, 뒤늦게나마 방문하여 여러가지 설명을 듣고 왔습니다. 제가 한옥에 살고 있어서 실은 목재에 대한 관심이 꽤 높은데 여기서 쓰는 나무들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딱 보면 색이나 무늬 자체가 훌륭합니다. 케인으로 짠 수납.......

지난 11월 국제갤러리에서 전시가 열린다고 인비테이션이 하나 왔어요. 아니, 거기 공사중 아니었어? 했는데 뒤쪽의 별관에서는 전시를 계속 하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라이카 유저이기도 하고, 와이프가 라이카 팬이라서 이번 전시 오프닝에는 꼭 가봐야지, 하고 놀러갔었습니다. 유아인씨랑 하시시박씨, 그리고 박찬욱 감독님, 동네형 마크 테토랑 홍대 간호섭 교수님 등등 낯익은 분들이 꽤 많이 계셨었어요. 프레스에서도 여러분이 오셨는데 저와 와이프는 백화점 바이어 분들과 따로 자릴 잡았고 전시도 보고, 새로운 라이카 코리아의 방향에 대한 비젼도 들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약간 작품 큐레이팅이 산만해서 전시 자체에.......

'손 안의 컴퓨터' 스마트폰을 만지며 살게 된 지가 벌써 10년이 흘렀네요. 아니 어쩌면 이렇게 세상을 바꾼 디바이스가 세상에 나온지 고작 10여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게 새삼 놀랍기도 하고요. 제가 신입 사원 정도 되었을 때에 스티브잡스의 아이폰 키노트가 있었고, 와이프를 만나서 처음으로 애플 아이폰을 썼는데 그 당시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 이후로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스토리보다 데이터가 더 중요한 화두가 아니었나 싶어요. 좀 더 생소한 표현으로는 내러티브보다는 이미지가 중요한 사회를 10년 정도 경험했다고나 할까요? 심심하면 그저 누워서 손가락을 툭툭 치면서 이미지들을 던지.......

많은 럭셔리 브랜드에서 최근에 남성 컬렉션에서 요 작은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어요. 몇년 전까지만해도 브리프케이스나 백팩과 같이 큰 백이 유행이었는데 이제 멘즈웨어도 미니백 열풍이 불지 않을까해요. 우선은 발렌시아가, 오프화이트 맨 사람들이 한 두명씩 보이고 있는데 조만간 밀레니얼들을 중심으로 유행하지 않을까합니다. 좀 작긴 하지만 50-100만원에 겟할 수 있는 럭셔리라니 그 얼마나 매력이 있나요. 안그래도 일수가방(클러치) 중심의 일변도에서 다양화 되는 것 같아 바이어로써는 참 반갑습니다. 새로운 카테고리인데 ‘파우치 백’으로 명명해 볼까합니다.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고등학교 시절에 들은 얘깁니다. 우주 개발이 한창이던 냉전시대, 미국인은 수십만 달러를 써서 우주에서 써지는 무중력 볼펜을 만들었는데, 러시아는 그냥 우주에서 연필을 썼다는 얘기. 요즘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이야기하고, 4차 산업혁명에, 공유경제, 빅테이터, IOT 뭐 온갖 좋은 얘기는 다 가져다 쓰면서 약을 팔고 있어요. 얼마전 유투브 이어영씨가 후배 멘토링 해주셨는데 '스타트업 하는 남자 멀리해, 특히 공유경제, 비트코인 이야기하면 조심'뭐 이런 얘기도 해주셨대요. 저도 같은 입장이에요. 이런 사회일수록 뭔래 동백씨 같은 여자랑, 황용식 같은 남자가 더 멋진걸 아셔야해요. 아무튼 사족.......

예전에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길 하다가 우리의 처지에 대한 한탄을 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옆에서 '그래도 우리는 인서울 대학 나오고 대기업 다니고 있으면 조선시대로 얘기하면 양반쯤되지 않겠냐?' 한 동안 그 사람 얘기의 팩트체크를 위해서 조선 시대 신분제를 좀 공부했었는데 당시에는 여러가지 사료를 보고 '맞아, 그래도 조선시대로 보면 노비 같은 천민 정도는 아닐거야'하고 생각하며 안심했었죠. 그때 친구들 대체로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남자들 특유의 패거리문화에서 나오는 자존감 묻은 한심한 자기위안이 아니었을까해요. 그러다 주변에 스타트업을 하면서 시리즈 C 투자를 받네, IPO.......

요즘 SNS에 플렉스가 소위 대세입니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인증, 시계를 구입하고 인증,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인증, 인테리어를 하고 인증, 심지어는 가슴 성형을 하고 인증. 혹자는 그러더군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인스타에 올리지 않으면 먹지 않은 거라고. 원래 과시한다는 것이 전통적인 한국 사회에서는 곱지 못한 시선으로 비춰졌으나 어느샌가 과시와 허영, 그리고 사치가 일종의 '재미'적 요소와 함께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인스타'를 하고, '유투버'가 되어 '먹방', '신상하울'을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몰두하고 있죠. .......

예전에 한 지인와 대화를 나누던 중 '소개팅 해드릴까요? 어떤 남자 좋아하세요?'라고 했더니 제일 먼저 나오는 말이 '돈 많은 남자요'라고 하더군요. 30대 초반의 여성이셨는데 모든 조건중에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바로 '돈' 이라고 하더군요. 또 얼마전에는 한 후배녀석과의 대화 중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서울에 집 있는 남자랑 결혼하려고요' '아 그래? 서울의 집이 사실 2억에서 20억까지 천차 만별인데 어떤 수준을 이야기하는거니?' '8억의 아파트요' '아 그래 그러면 지역은 전혀 상관없고, 대출 여부는?' '대출이 없는 8억 아파트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