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와잎님과 #부부의세계 를 보고 있습니다. (귀엽게 #쀼의세계 라고도 적더군요) 라는 원작이 있다고는 들었습니다만 본 사람의 스포일러도 별로 없고, 한국적인 각색이 더해지는 바람에 오히려 '결말을 도대체 얼마나 막장으로 갈까?'하는 기대감에 원작은 본 사람은 본 사람대로, 안 본 사람은 안 본 사람 대로 계속 기대하면서 보게 만드는 것 같아요. 필요 이상으로 웅장한 OST나 런던 중산층 타운하우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애매한 상황(예컨대 사격), 그리고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과도한 연출(남편의 재정 상황 확인을 위해 회계사인 친구와 잠자리를 한다는 설정) 등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임에 틀림.......

프리츠한센과 하이메야온의 가장 최신 협업 작품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에 다녀왔습니다만 뒤늦게 포스팅을 합니다. #하이메야온 Jaime Hayon 은 스페인 출신으로 최근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수줍은 미소가 아름다운 아저씨입니다. 74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디자인 매거진 #wallpaper 는 그를 '최근 10년간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100인'의 명단에 올렸고, #Time 지는 2014년 가장 창의적인 아이콘으로 그를 지목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대림미술관에서 전시를 위해 방한했는데 겸사겸사 #디자인하우스 에서 인터뷰와 강연을 하는 자리.......

와잎님께서 멀쩡히 잘 있는 수전을 바꾸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시절이 있었어요. 저는 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인데 가끔 멀쩡히 있는 아이를 팔아버리고선 새로 사는 습관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스위치가 이쁘지 않다며 집안의 스위치 전체를 갈아버린 적이 있었고요, 또 한번은 멀쩡히 찻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라비아핀란드 라는 브랜드로 쫘악 갈아버린 적도 있어요. 뭐 개인의 소비 성향이니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만 이번에 와잎과 함께 수전에 대해서 조사하다가 꽤 재미난 것을 알게되어 공유합니다. 우선 #그로헤 #grohe 와 #한스그로헤 #hansgrohe 는 완전ㄹ히 다른 브랜드입니다. 비유하자면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 정도의.......

한옥을 고려할때 보통 춥다, 불편하다, 먼지가 많다 등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시작하시는데 맞습니다. 한옥이라는게 현대적 주거의 관점에서 본다면 다가구/다세대에 비해서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에요. 그런데 실제로 주거하는 입장에서 예상하지 못한 가장 큰 허들 중에 하나인 면적에 대해서 오늘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보통 한옥에서 산다고 했을 때에 #은평한옥마을 과 같이 필지 자체가 100평 규모로 큰 특수한 환경을 제외하면 대부분 북촌, 서촌과 같은 곳에는 대부분 대지면적 35평 규모의 #도시형생활한옥 이라 불리는 한옥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이러한 한옥 2개를 매입해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리모델링을 하.......

제 취미가 '뭘 보는거'에요.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 구경도 좋아하고, 그 사람 옷 차림도 훑어보길 좋아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제일 좋아하는 건 매장구경입니다. 식당엘 가도 메뉴판 보면서 폰트를 좀 더 키우시지, 화장실 안쪽에는 센서등을 다시지, 커틀러리는 좀 더 무거운 걸 쓰시지 등등 속으로 이런 저런 훈수도 두고, 인사이트도 느끼고 그래요. 그러던 중 작년에 동대문 NYU NYU에 가서 적잖게 놀라며, '바로 이런게 동대문 스타일이군'하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이게 도매도, 소매도 아닌것이 매장 인테리어도 무척 신선했고, 새로운 느낌의 연출도 재미있었거든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 포맷이 하나 둘씩 명동.......

최근 들어서 서양건축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루이뷔통의 디렉터 버질 아블로를 조사해보다가 시작했어요. 일리노이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그의 행적을 구글링 하다가 결국 #시카고 트리뷴 사옥 설계 공모에 까지 이르렀거든요. (참 멀리도 갔다 -_-) 어쨌든 이 사건은 20세기의 건축사를 대표하는 아주 중요한 사건이라고 합니다. 시카고 트리뷴 창간 75주년을 기념해 1922년에 진행된 이 사건은 20세기 초의 시카고와 뉴욕에서 진행되었던 고층 건물 유행의 신호탄을 알리는 빅이벤트였다고 합니다. 당시 1880년 오티스가 엘리베이터를 발명하고, 철근콘크리트가 건축에서 널리 활용되면서 20층 이상의 건물들이 만들어졌는.......

원래 #저널리즘 을 전공해서 그런지 잡생각이 좀 많은 편 입니다. 스스로 주체성과 자주성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에 아주 중요한 이정표라 생각하고 있고요. 때문에 #블로그 는 여타 다른 SNS와 마찬가지로 타인의 생각 또는 사진보다는 저의 컨텐츠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어요. 헌데 몇 개월 전부터 블로그를 임대/매매하라는 제의를 하루에 두세번 정도 받습니다. 시세는 보통 100~150만원 정도인데 그들의 제안은 무척이나 달콤해서, '보내주는 것을 복사해서 붙여넣으면 될 뿐더러', '비용은 당일 즉시 입금'에, '집에서 쉽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으로 귀를 솔깃하게 만들죠.https://blog.naver.com/.......

만화를 워낙 좋아해서 대학교 시절에도 늘 만화를 끼고 살았고 특히 우라사와 나오키는 단편은 물론 인터뷰집까지 거의 다 읽어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에 #드래곤볼 과 #슬램덩크 의 대사를 외울 정도로 많이 읽었지만 저의 세계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만화는 사실 #우라사와나오키 라고 생각해요. 특히 그의 작화 기법을 이전과 이후의 세계로 나눈다면 초기의 휴머니즘 시대와, 현재의 미스터리 시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만화인 #춤추는경찰관 #나사 #야와라 에 이어서 등장 인물들의 에피소드들이 주인공의 스토리텔링과 이어지며 감동을 극대화하는 작화 방식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만화 자체가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