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꽤 알아주는 전통 도예가들의 매장이 좀 있었습니다. #이도 #광주요 #우일요 등이 있어서 종종 가서 보고 안목도 키우고 했는데 지난해 #성북동 #우일요 는 매장을 닫았고, #이도 또한 매장을 접었어요. 최근 #행남자기 상폐되었던 기사 읽었는데 한편으로는 전통 도자기술이 이렇게 맥을 못추는구나, 싶기도 하고 아쉬움이 많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조선시대때 한국의 도자기술은 일본에서 와서 배워갈 정도로 엄청났다고 들었어요. 특히 한국에서 아리타로 간 이삼평 이야기 듣고는 사실일까 싶었던 적도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집 대부분의 식기는 위 3개 브랜드) 여튼간 집에 있는 #우일요 의 새를 한마리 더 사고 싶어서 #당근마켓 에.......

별다른 기대 없이 방문했던 #제주현대미술관 은 생각보다 작고, 생각보다 아름다운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은 제주도가 마치 파주 헤이리와 같이 예술가들의 아뜰리에와 전시공간을 모아 일종의 관광 클러스터화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에 있습니다. 제주국립미술관과 같이 기증작품으로 만들어진 미술관이라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현대미술작가의 그림이 있는 것은 없으나 #김흥수 화백의 작품을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허나 그 유명세나 현대미술계의 영향력에 있어서는 아직 크지 않아 관람객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지요. 다행히 제가 방문한 당시에는 《도예가의 작업실》展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조선백자의 미감.......

요즘 너무 스트릿 , 미니멀, 아메카지, 시티보이에 유행이 오래되고 있단 생각이 들어서일까요? 이상하게 다시 백투베이직으로 가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지난번 우연히 빈티지샵에서 본 자켓 하나가 자꾸 눈에 아른거립니다. 네이비 스포츠 자켓이었는데 왼쪽 상단 포켓에 멋진 크레스트가 자수로 박혀있던 디자인이었어요. 투 버튼에 살짝 낡은 느낌이 너무 좋았는데 아쉽게도 사이즈가 110이나 되어 수선해도 입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크레스트 = 학교, 클럽을 상징하는 문양을 자수로 만든 장식물) 요즘 다시 아이비리그 룩에 꼿혀서 매거진도 보고, 이때 사진들도 들춰보고 있습니다. 원래는 아이비리그룩, 하면 바.......

예전에 1층에 공사 가설을 쳐놓았을때 ‘엥? 국내 매출 1위 점포의 1층을 6개월이나 공사한다고?’하고 놀란적이 있습니다. 사실 뭘 바꿀게 있기는 한 걸까? 하고 생각했는데 결국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리뉴얼 오픈을 마쳤네요. 리뉴얼의 핵심은 1층의 중심에 화장품 브랜드들로 #아뜰리에드보떼 를 구성하고, 벽장매장에 회랑을 만들어 럭셔리 브랜드들의 가방 매장을 구성한 것이였어요. 외부 고속터미널 연결부분에는 미디어 파사드를 만들고, 전체 천정에는 몰딩을 갖다 붙여서 공간 전체를 화이트톤으로 깔끔하게 구성했죠. 사실 이 어중간한 공간에 #케이스스터디 를 만든 것도 무척 의외였고, 그 옆에 포터 매장을 둔 것 또한 대단히 신.......

예전에 , 그러니까 한 십년전 쯤에 일본 여행가면 ragtag 같은 곳에서 저와 와이프가 쇼핑하면서 이야기한 것이 있습니다. 나중에 우리도 한 십년정도 지나서 우리같이 비즈빔, 마르지엘라, 엔지니어드가먼트 같은거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또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패턴과 패브릭 보는 사람들이 늘면 결국 빈티지 시장이 커지지 않겠냐. 하고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아니 이게 웬걸?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애서 빈티지가 유행하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그 유행은 5년전쯤부터 #광장시장 에서 시작했어요. 사실 거기에는 폴로와 나이키 같은 미국 캐주얼 브랜드들이 상당히 많이 있죠. 헌데 요즘 유행하는 #비바무역 이랑 #슈퍼식.......

예전엔 보통 디자이너들을 영역별로 따로 구분했습니다. 그 사람이 하는게 제품디자인인지, 그래픽인지, 인테리어인지, 패션인지 전문 분야 따로 있었죠. 그런데 요즘은 "디자인 누가 잘해?"라고 하면 더 이상 어느 분야인지를 묻지 않아요. 디자인의 분야는 이제 별로 중요한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죠. (아 물론 폰트디자인과 같이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는 반드시 있습니다) 오히려 그 사람이 전달하는 아우라, 또는 아이디어가 중요한 시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버질 아블로가 루이뷔통에 간 것도 같은 맥락이고 . 하이메 야온이 현대백화점과 작업한 것도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그 사람을 떠올렸을.......

저는 공예라는 단어가 오늘날 한국에서는 몹시 저평가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예라는 단어의 태생이 야나기 무네요시가 일본어에서 가져온 것이라 하지만 여타 다른 것들과는 달리 잊혀져가는 고루한 느낌이 강하거든요. 하지만 '공예'란 단어가 가진 어감도 무척 아름답고, 'ㄱ'과 'ㅇ'의 조합 자체도 너무 아름다운 구성이지 않나요? 다행히 최근 #킨포크 #로컬 #크래프트 #핸드메이드 의 유행과 함께 국내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단어가 되어가고 있죠. 심지어 이렇게 훌륭한 #서울공예박물관 이 얼마전 개관하기도 했으니깐요. 공교롭게도 이곳은 제가 살고 있는 북촌의 시작점인 안국역 인.......

지난주 #제주도 여행을 갔었어요. 원도심 쪽에서 묵었는데 일정을 마치고 집에 가다가 우연히 #행남자기제주총판 이라고 적혀 있는 매장을 보고 바로 순발력있게 핸들을 꺾었습니다. 와잎님께서 너무 오래된 매장 아니냐고 하셨는데 사실 이런 매장은 오래된 상품들 중에 예쁜게 많이 있거든요. 아니나다를까 83년 개업하신 이후 오랫동안 보관만 해오신 보석과 같은 상품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모양과 색깔을 보면 요즘 나오는 미니멀한 디자인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고 색도 약간 빛바랜 느낌이죠? 하지만 제가 또 이런 것들을 좋아해서 하나 둘 담다보니 총 12피스, 총 15만원어치 구입했습니다. 사실 이미 추억의 브랜드가 되어 앞으로는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