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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박근혜와 운조루
엊그저께 라는 주제로 글을 올렸다. 논란이 여지가 있는 글이라서 그런지 많은 반박 덧글이 올랐다. 나는 인간의 합리성이 제한되어 있다고 믿는 진화경제학자다. 따라서 내 주장이 완벽할 리가 없다. 이 때문에 항상 나는 반박을 환영한다. 하지만 욕설이나 악의에 가득 찬 글, 그리고 학술적, 실천적으로 가치 없는 글, 나아가 내가 지향하는 가치관을 전면 부정하는 덧글마저 환영하는 성인이나 극단적 상대주의자는 아니다. 특히, 독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덧글은 처음부터 무시해 버린다. 그 중 "의미 있는" 반박글에 대해 이미 답을 하였지만 중요한 질문들이기 때문에 다시 정리된 방식으로 언급.......추천 -
[비공개] 박근혜의 패션정치
모든 사물은 내면과 외모를 갖추고 있다. 밀가루반죽처럼 속과 겉이 같은 것도 있지만 대다수사물의 속과 겉은 다르다. 예컨대, 나무껍질과 줄기 안의 구조는 서로 다르다. 속과 겉이 같은 경우는 매우 드물다. 속과 겉이 다른 이유는 서로가 맡은 기능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온대지방에서 나뭇잎은 햇빛을 받아 광합성작용을 해야하기 때문에 넓지만,물과 영양분이 이동하는 줄기의 속은그것과 다르다. 동물의 경우도 겉과 속이 다르다. 동물 중 인간의 겉과 속은 어떤가? 동물처럼 다르겠지만, 인간은 옷이라는 수단으로 이용하여 겉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원래 옷은 피부를 보호하고 체온을 보존하.......추천 -
[비공개]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은 피지 않는다
추석 잘 보내셨습니까? 추석날 마감해 보낸 글입니다.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은 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문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04108.html 쓰레기통과 장미꽃(한겨레신문 2013-09-22) 한성안의 경제산책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태초의 공간은 혼돈과 흑암으로 가득했으니, 이런 창조는 무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어떤 다른 조건도 필요치 않았다. ‘무’에서 ‘유’가 창조되었으니 기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실로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핀 것이다. 하늘과 땅, 해와 달, 별 그리고 나무와 풀, 물고기와 들짐승, 공중에 나는 새, 아담과 하.......추천 -
[비공개] 심란한 추석
나이의 '나'자도 입에올리기 싫어 다른 표현을 쓰지만. '돌이켜보니' 추석을 많이도 보냈다. 이번 추석은 내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자주 언급되고 내 책에서도 문자로 표현된 바와 같이 우리 가족은 농촌출신이라 공동체성이 강하다. 그리고 강한 기독교적 문화로 뒷받침되는 집안이라 이념적 선이 비교적굵다. 이런 특징은 대화의 단순성과 엄격한 예식으로 표현된다. 어떤 이에게 이런 특징은 아름답게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이에게 그것은 숨을 막히게 한다. 비교적 자유로운 생각을 좋아하며, 윤리적 절대주의에 의심을 품는 나의 성격과 잘 맞지 않는다. 나아가 5남매 중 끝이다보니매사에 불.......추천 -
[비공개]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통계학
통계학을 오랫동안 강의해 오면서,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시킬 방안들을 나름대로 강구해 오다 이번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통계학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연구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 통계학은 워낙 체계가 잘 잡혀 있기 때문에 내가 새로운 것을 추가하기도 어렵다. 거의 모든 통계학 교과과서가 다 그렇다. 나도기존의많은 국내외 통계학교과서를참고하였다. 때문에다른 교과서와 중복되는 내용이 많음은말할 필요도도 없다.그 때문에 이 책을 블로그에공개할 필요가 있는 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그러니 심오한 연구저서로 오해하여 표절시비를 붙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냥,"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설명된 효과적인 학.......추천 -
[비공개] 열린 사회와 그 적들
마르크스경제학자들은 인간의 본성론을 철저히 부정한다.그들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유물론으로 이해한다. 곧,인간의 본유적 성격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로지 물질적 조건에 의해 결정될 뿐이라는 것이다. 몇 가지 핵심적인 방법론에 대해 공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말해 나는 마르크스주의자는 아니다. 특히, 인간의 성질을 유물론으로만 해석하는 관점에 대해의심을 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르크스경제학의 적지 않은 부분에 공감하는 경제학자다. 특히 그가 품고 있던 인간해방의 정신은 나의 경제학 출발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나는 마르크스경제학이 지니고 있는 본질적 가치를 매우 존.......추천 -
[비공개] 봉사가 스펙이 되는 사회
지난 주는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한겨레신문과 이투데이의 칼럼이 같은 날로 겹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용케도 한 학생과 상담을 하던 중 좋은 소재를 얻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생활 속에 진보해야 할 것들이 많이 숨어 있더군요. 학문은 삶과 대화해야 한다! 원문 바로가기: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789025 [正論]봉사가 스펙이 되는 사회- 한성안 영산대 교수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그 때문에 인간은 싫든 좋든 타인과 부대끼며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인간은 복잡한 상황에 처한다. 어떤 이는 타인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도 하며, 다른 이는 가만히 있.......추천 -
[비공개] '이석기'의 경제학
요즘 통합진보당 이석기의원의 행동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쏟아져 나오고 있다. 나는 이번에진보가 새로운 방법론과 새로운 유토피아를 상상하지 역사에서 퇴보할 것이라고 본다. 나의 생각은 우리 나라에선 매우 소수이지만 "국제 학술계에선" 매우 일반화되어 있다.낡은 이론에 집착하면 '이석기'는 끊없이등장할 수 밖에 없다. 찬성과 비판 모든 견해를 제시해 주세요. 우리 모두는 열린 자세로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비해야 합니다. 원문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02615.html(한겨례신문 2013-09-9) 새로운 유토피아를 상상하라 한성안의 경제산책 인간은 물질을 생산·분배·소비.......추천 -
[비공개] 피플파워
민주주의란 정치체제는 참으로 위대하다. 민주주의를 통해 억울하게 억압받던 민중들이 발언과 결사의 자유를 얻게 되어 억울함을 풀게 되었으니, 그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또 평생 소처럼 일하면서도모든 것을 빼앗겨 가난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지못했었는데, 평등한 기회를 가지게 되든 국가의 사회보장정책을 통해서든 그러한 빈곤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되었으니, 그 또한 없는 것보단 못하지 않으니 좋은 일이기도 하다. 이런 위대한 민주주의는 피플 파워(people power), 국민의 힘에 의해 쟁취되었다. 국민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 그래서 나는 평소 피플파워라는 단어를 떠 올리며, 정치적 절망으로부터 벗어나.......추천 -
[비공개] 시국선언 단상
요즘 한국사회가 큰 혼란에 빠져 있다. 한국인 중 어떤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걱정하는 반면, 다른 이는 안보위기를 걱정한다. 보수가 안보를 걱정한다면, 진보는 민주주의를 걱정한다. 전자가 통합진보당 이석기의원의 내란음모(!)사건을, 후자는 국가정보원의 헌법질서유린을 그 사례로 든다. 둘 다 중요한 사건이지만 오늘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후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 최근 나는국정원 댓글사건을통해새로운 사실을 경험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얻었다. 국정원 사건에 대해서는 몇번 다룬 적이 있지만,국내정치에 대해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통령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건이.......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