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 속 고요함에 빠져본다. 오랫만이자 쉽지 않을 가족 여행이다. 팔베개를 해주고 손을 꼭 잡은 기억이 소중하다. 서로 다투기도 하고 속 이야기도 나눈다. 종일을 함께 하는 시간이 흘러간다. 이제는 아이들이 부모를 점점 걱정하기 시작하는 나이에 접어들음을 느낀다. 그렇게 나이 들어 가나 보다.

학창시절 ‘유고내전과 인종청소’가 화두였던 기억이다. 역사 속 민생과 통합에 집중했던 지도자가 있었던 반면, 종교와 지역이라는 미명하에 분열과 혐오를 이끈 괴수도 자주 등장했다. 누구나 살고 싶어하던 축복의 땅조차 인종청소의 현장이었던 아픔이 있었다. 아이들의 미래가 ’박애‘의 가치가 현실적인 합리적 시스템으로 구현되길 바래본 하루다.

지정학적 위치속 선택의 결과가 두드러져 보이는 헝가리 역사다. 누구보다 빨리 철교와 지하철을 선보였으나, 두번의 세계대전 속 패전국이 되었다. 몇 곳을 둘러보면서 시대의 흐름과 미래 선택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과거 음악과 미술에 진심이었던 비엔나. 동방제국의 문화 흔적을 엿본다. 아이들도 색다른 문화 경험을 즐긴 하루다.

체코 동네 풍경에 아들이 셀레는 맘으로 특이한 자세로 바라본다. 가끔 조금은 떨어져서 전체적인 시각에서 새로운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좋겠다.

꼬맹이 딸과 고4 아들과 여행을 떠났다. 코로나와 학업 등으로 오랫만에 함께 나섰다. 그사이 아이들이 훌쩍 커버렸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부담이 되어야하는 느낌적 느낌까지 들었다. 프라하 영광의 상징인 까를교의 풍경을 담아봤다. 존레논의 벽에서 다수의 바람이 적힌 글자도 보았다.

새해 들어 라디오 방송에서 ‘시니어트렌드2025’를 소개했다. 존경받는 70대 사업가와 신규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니어라이프디자인’ 줌특강을 런칭했다. 작년에 이어 모기관의 신규사업개발 교육에 주강사로 참여했다. 오후에는 웰다잉과 유언문화개선을 위한 영상 촬영을 한다. 새해에는 시니어TV와 ‘시니어트렌드 12강’을 전문가를 초빙해 연재한 다. 전문작가의 도움으로 ‘신탁트렌드’를 출간할 계획이다. 작은 돌 하나하나를 열심히 쌓아야겠다. 여전히 어둡고 막막한 날들이지만, 할 수 있는 소소한 일들에 감사하며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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