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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

우리의 이론은 언제나 논증 가능하다. 삶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휠씬 경이롭다. 삶과 이론 사이에서 우리는 항상 삶의 편을 들어야 한다. 공부공동체 감이당에서 인도, 철학, 불교, 과학을 공부하고 있다.
블로그"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에 대한 검색결과504건
  • [비공개] 잉여인간 그게 뭐야 - 노동자의 운명(3)

    산업 예비군 마르크스의 ‘자본’ 11권과 23장에서 반복되는 주제를 더욱 깊이 탐구해 보면, 그의 분석이 경제적 논의를 넘어서 인간 사회의 근본적인 구조를 드러내려 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핵심적으로 다루는 것은 다수의 운명이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어떻게 재편되고 변화하는지에 대한 문제다. 주목해야 할 것은 마르크스가 정규직 노동자보다는 ‘산업 예비군’이라는 존재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산업 예비군은 자본의 내적 관계에서 밀려나 있지만, 자본 관계 자체에서는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경계선상의 존재들이다. 마르크스는 이들을 잉여 인간으로 묘사하며, 이들이 자본주의 체제의 불가분한 일부로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5-01-25 08:2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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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인더스에서 시작된 비폭력 - 진리실험(3-1)

    감이당 / 마하트마 간디의 진리실험/ 2023 인더스 문명 인도 고대사를 논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것은 바로 지리적 조건이다. 인도는 북쪽에 히말라야 산맥과 카라코람 산맥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어 자연적인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산맥들은 마치 거대한 발처럼 뻗어 있으며, 한쪽에는 힌두쿠시 산맥이 자리 잡고 있다. 힌두쿠시는 그 험준한 지형 때문에 ‘힌두인의 무덤’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 산맥들은 물리적 장벽을 넘어선 전략적 요충지로 작용하며, 인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환경을 결정지어왔다. 힌두쿠시 산맥은 단지 장엄한 경치를 자랑하는 자연물이 아니라, 수많은 인류의 발자취를 품고 있는.......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5-01-25 07:2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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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주름의 복합체 - 읽기 들뢰즈(4)

    글공방 나루 /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 2024 존재의 다면성 플라톤주의란 무엇인가? 그것은 진리와 거짓, 순수와 비순수를 명확히 구분하고자 하는 철학적 기획으로부터 시작된다. 플라톤은 본질을 원형적이고 초월적인 진리로 간주하며, 사본은 본질의 그림자이자 모방물로 여겼다. 이러한 구분은 개념적 대립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것은 존재와 위계를 나누고, 세계의 구조를 체계화하는 토대가 되었다. 족보라는 개념은 이 철학적 구분이 일상 속에서 구현된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 족보란 무엇인가? 족보는 혈통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그 순수성을 기준으로 존재의 가치를 나눈다. 예컨대, 성골과 진골의 구분은 혈통을 중심으로 한 위.......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5-01-21 07:4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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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드는 힘 - 엔드 오브 타임(4)

    『엔드 오브 타임』 브라이언 그린이 말하는 세상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끝 브라이언 그린 저 우주와 인간 우리는 우주를 이해하려 할 때, 수소와 핵을 떠올리며 출발한다. 이는 물리학적 사실이 아니라, 우주의 본질을 형성하는 중요한 단초이다. 우주의 대다수는 수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핵은 그곳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지구에 한정하여 전자가 대부분의 일을 한다는 사실이다. 화학 반응의 주요 무대는 전자들의 움직임이며, 그것도 가장 바깥층에 위치한 전자들이다. 물리학자의 시각에서 보면 이는 당연한 일일 수 있다. 반면, 인간의 시각에서는 이러한 미시적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거시적 세계를 바.......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5-01-21 10:4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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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마지막 태어남 - 초기불교(5)

    평화로운삶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소중한 시대적 선물이다. 오늘날 우리는 이처럼 부처님의 말씀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에서 큰 축복을 받고 있다. 나 또한 이러한 말씀을 해설하는 사람으로서, 부족하나마 경험하고 이해한 바를 나누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오늘 여러분과 나눌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자신의 깨달음 과정을 직접 이야기하신 아주 특별한 경우를 담고 있다. 부처님 경전 중에서도, 부처님께서 출가하고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서술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니카야에서는 보살의 삶에서 어떠한 사유를 했는지 간략히 언급되지만, 오늘 다룰 경전처럼 구체적이고 체계적.......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5-01-21 09:1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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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정치와 거짓말 - 공화국의 위기(1)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공화국의 위기(Crises of the Republic)』 거짓말과 정치 “진실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항상 중요한 물음으로 남아 있다. 이 질문을 깊이 있게 탐구한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거짓말과 정치’라는 1971년 에세이를 통해, 베트남 전쟁과 당시의 거짓말과 자기기만을 분석한다. 여기서 그녀는 정치에서 거짓말의 필수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논의한다. 그렇다면 거짓말이란 정치적 행위의 본질적인 부분인가, 아니면 사회의 기반을 흔드는 위협인가? 아렌트는 펜타곤 보고서를 예로 들어 논의를 시작한다. 당시 로버트 맥나마라 국방부 장관이 주도한 이 보고서는 베트남 전쟁에서의 실수.......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5-01-20 04:3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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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악덕과 이기심의 경제학 - 노동자의 운명(2)

    생태계 폐업 마르크스가 말한 노동자와 프롤레타리아의 개념은 단어의 차원을 넘어선다. 이것은 자본주의의 심장을 파헤치는 열쇠다. 노동자는 자본주의 생산 체계에서 기능적 역할을 담당하는 존재이다. 반면 프롤레타리아는 훨씬 더 심오하고 광범위한 개념으로, 임금 노동자의 범주를 초월한다. 이들은 생산 수단을 상실하고 공동체로부터 단절된 자들, 그리고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이다. 프롤레타리아라는 단어는 로마 시대의 특정 계층에서 기원한다. 당시 프롤레타리우스는 국가에 기여하는 바가 자식 낳는 것 외에는 없다고 간주되었다. 이 기원은 오늘날 자본주의에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프롤레타리아는 생.......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5-01-20 10:3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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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앎의 양식 - 청년니체(6)

    생명력 회복 니체가 근대 교육의 문제를 비판하며 강조한 핵심은 바로 ‘앎의 양식’이다. 여기서 말하는 앎의 양식은 지식을 축적하는 방식을 넘어,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관계를 맺는 방식을 결정짓는 근본적인 틀이다. 이러한 앎의 양식은 근대 학교에서 학문이라는 형태로 제도화되어 우리의 생명력을 거세하고, 그것을 노동력으로 전화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이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니체는 근대 학문이 인간을 거세하는 세 가지 방식—객관성, 합리성, 그리고 내면화—을 제시한다. 학교는 우리가 사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끊임없이 훈련시킨다. 객관성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사물과 거리를 두.......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5-01-20 08:1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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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무기는 이성일 수 없다 - 간디의 비폭력(34~38)

    34. 폴란드 누이의 고뇌 “모든 걸 뒤로 하고 폴란드로 가려고 합니다. 오늘 밤 출항하여 이라크의 바스라로, 그리고 터키와 루마니아를 거쳐 갈 계획입니다. 내면의 부름이 너무도 강렬합니다. 일반적인 인간의 관점에서는 미친 짓처럼 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번에는 어머니나 전선에 있는 가장 친한 친구들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는 폴란드 그 자체를 위한 것입니다. 나는 국가에도 영혼이 있다고 믿습니다. 나라의 영혼은 나에게 이론이 아닌 현실입니다. 폴란드의 영혼에 닿을 수만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도 만족할 것입니다. 지금 폴란드라는 나라의 육체와 영혼은 극심한 순교의 순간에 처해 있습니다. 나는 폴란드.......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5-01-18 04:3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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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불멸성과 인간성 - 인간의 조건(5)

    인간다움이란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 한나 아렌트는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며 우리에게 도전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녀는 인간다움을 "노동하고, 일하며, 행동하는 존재"로 정의하며, 단지 한 가지 면만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인간적이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인간이 생물학적 필요를 충족하는 것을 넘어 세계와 상호작용하고, 스스로의 흔적을 남기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노동하지 않는 귀족 사회를 떠올려 보자. 그들은 단지 사고하거나 행동만을 통해 인간성을 유지하려 했지만, 아렌트는 이를 비판하며 그것이 인간다움의 일부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노동은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인간적 활동이다.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생존을.......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5-01-18 08:1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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