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개] 온라인 음원 가격, 누구를 위한 인상인가?
한국에서 음원에 저작권이란 개념이 생기고, 그것이 제대로 된 이용료를 받기 시작한 것은 언제일까? 형식적인 시점은 몰라도 내용적으로는 확실히 소리바다 사태가 터지고 난 이후일 것이다.한국은 세계적으로 인터넷 인프라를 빠르고 광범위하게 구축한 나라다. 제철이나 조선, 자동차 같은 중화학 공업에만 치중하던 경제구조도 변했다. 잘 발달된 인터넷을 기반으로 게임이나 스마트폰 같은 각종 IT산업이 자라나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소리바다 사태는 외국에서 음원 공유 사이트 냅스터의 문제가 나온 것과 비슷한 시점에서 터졌다. 기존의 음반에 의존하던 한국 가요계는 음원이 온라인으로 불법복제되는 형태에 대해 속수무책이었다. 물리적으로 형태가 있는 CD를 리핑해서 음원만을 추출하고는 그것을 인터넷으로 불특정 다수와 ..추천 -
[비공개] 크레마, 쉽게 전자책 단말기를 써보자.
나는 그동안 전자책의 미래와 전자책 단말기의 편의성에 대해 종종 말해왔다. 하지만 정작 아마존의 킨들을 포함해서 어떤 전자책 단말기도 실제로 사용하지 않았다. 전자잉크의 편리함을 잘 알고 있지만 태블릿과 컴퓨터가 아닌 또다른 기기를 내 생활에 추가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기 싫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나는 전자기기 매니아가 아니다. 즉 어떤 기기를 무조건 써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 아니란 뜻이다. 감당하지도 못할 장비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것으로 행복감을 느끼지도 않는다. 나는 충분히 잘 쓸 수 있는 정도의 기기만을 소유한다. 대신 일단 가지고 있는 기기는 어떻게든 잘 활용하려 애쓴다. 삶에 충분히 녹아들 수 있게 한다. 크레마. 국내에서 내놓은 전자책 단말기를 써볼 기회가 생겼다. 책을 테..추천 -
[비공개] 팀쿡의 리더쉽, 애플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절대적이었던 어떤 지도자의 카리스마가 사라지고 난 뒤, 권력을 계승한 지도자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 이것은 세계 역사에서 항상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다. 실제로 그 위치에 선 사람에게는 매우 곤혹스럽지만 역사를 연구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흥미있는 연구대상이기 때문이다.로마에서 카이사르는 밝고 쾌활하며 직접적으로 통치하는 리더쉽을 발휘했다. 병사에게나 시민에게나 그는 인기있고 위대한 사령관이었다. 반대로 그 뒤를 이은 아우구스투스는 조용하고 침착하며 뒤에 숨어서 통치하는 리더쉽을 구사했다. 장막 뒤에서 통치하는 지도자였던 것이다. 이렇게 확 차이나는 스타일은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철권통치를 하던 박정희와 전두환의 뒤를 이어 직접선거로 대통령이 된 노태우는 스스로는 '보통사람'이라고 하며..추천 -
[비공개] 애플의 특허 무효 판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쓰이는 노하우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그 가운데 상당한 신빙성을 가지고 있는 방법이 바로 차트로 보는 방법이다. 본래 주식투자의 본질은 그 회사의 현재 가치와 미래의 발전 가능성이다. 하지만 차트는 그런 감성적인 면을 배제하고 눈앞에 보이는 주가의 흐름만 가지고 판단한다. 예를 들어 U자를 두번 그리면 음봉이라고 해서 곧 주가가 올라갈 징조로 보는 것이다.IT에 있어서 나는 역사적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을 둘러싸고 애플이 벌이는 일련의 사건들은 어쩐지 옛날 매킨토시를 둘러싸고 벌인 사건과 매우 비슷하다. 무려 20년 넘은 이전 사건인데 그것이 시간과 장소, 업체만 바꿔서 되풀이 되는 느낌이다. 이전에도 이런 해석을 바탕으로 향후 전개를 담은 글을 써내기도 했다. (이전 포스팅 참조) ..추천 -
[비공개] 아이폰용 구글맵이 애플에 가르쳐준 것은?
성공한다는 결과는 대체로 비슷하다. 하지만 그 성공에 이르는 과정이나 성공하는 이유는 각기 다르다. 그것은 세상이 참으로 다양한 요소로 이뤄진다는 것을 상징한다.유행하는 처세술 책을 보면 종종 성공에 이르는 방법은 오직 하나라고 착각할 때가 있다. 누군가가 엄청난 성공을 거둔 뒤에 그 비결을 공개하면 그것이야 말로 최고의 방법이며 나머지는 그다지 가치없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어떤 방법도 그저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방법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그동안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운영체제인 iOS6에서 사람들은 가장 심각한 불만사항으로 지도 서비스를 지적해왔다. 구글맵 대신 채택된 애플맵은 턴바이턴 기능을 비롯한 좋은 점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지도 데이터가 부실하고 정확성이 부족해서 많은 원성..추천 -
[비공개] IT기술이 투표방법을 바꿀 수 있을까?
사람들은 기술의 발달을 좋아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사람들은 발달된 기술을 두려워한다.아날로그 기술이 디지털기술에 밀려날 때 특히 그런 일이 많아졌다. 특히 예술의 영역에서는 합리적인 기술마저 거부하는 일은 상당히 많다. 발달된 기술에는 '예술혼'이 들어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예를 들어보자. 내가 직업으로 삼는 소설의 영역에서는 아직도 나이드신 분들 가운데 진정한 문학은 컴퓨터와 키보드로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 원고지에 펜으로 정성스럽게 쓴 글이 진정으로 문학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수단이 본질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마찬가지로 사진예술가 가운데는 디지털 카메라는 경박하고 차갑기에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가 예술에 더 알맞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아마도 음악을 하는 ..추천 -
[비공개] 브아걸과 함께한 SNL, 성인돌의 매력을 보다.
연말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12월의 세번째 토요일입니다. 번쩍거리는 트리가 따스하게 보이는 그런 날입니다. 토요일 밤에 하는 특별한 개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토요일밤의 라이브(SNL)라는 이 방송은 미국에서 먼저 유명해진 시사풍자 방송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어른들을 위한 품격있는 개그를 구사하는 이 방송이 한국에 들어온 지 1년이 넘었습니다. 장진 감독의 날카롭고도 재미있는 시선으로 화제를 몰고 온 SNL이 올해의 마지막 방송을 맞았습니다. 마침 대통령 선거철을 맞아 더욱 날카롭고 재미있어진 이 방송을 만드는 현장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이 날의 초청 호스트는 성인돌로 유명한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입니다. 멤버 전원이 나오는 이번 방송은 여러가지로 볼거리도 풍성할 듯 하네요. SNL은 날..추천 -
[비공개] 아이폰 앱은 왜 다른 스마트폰에서 쓰지 못할까?
지난번에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철학적 차이에 대해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철학, 어떻게 다를까?그 글에서 조금 확장해서 이번에는 그런 철학이 실제로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야기해보자. 어떤 일을 서술할 때는 주제를 잡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작은 사건을 크게 확대해서 커다란 철학적 담론을 만드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교통신호를 위반 하고 무단횡단을 한다고 치자. 어째서 그 아이가 교통신호를 위반했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우리 사회의 모든 규제와 연관지어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규제는 어떤 관점에서 해야하는지를 제시할 수 있다. 또하나는 어떤 크고 묵직한 주제를 말하기 위해 될 수 있도록 작게 범위를 줄인다. 실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사건 하나로 압축해서 제시하..추천 -
[비공개] 차세대 애플TV, 어떤 형태로 나올까?
이제는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에게 있어 '취미' 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었을까? 그가 만들어놓고 간 두 가지 형태의 애플TV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텔레비젼 보기를 싫어하고, 컴퓨터에 몰두했던 잡스는 어째서 텔레비젼을 만들려고 했을까?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니었을 것이다. 단지 돈이 되는 사업에 전부 뛰어든다면 애플은 지금쯤 부동산업 부터 시작해서 금융회사, 정유회사가 되어있을 지도 모른다. 잡스가 성공시킨 제품들은 모두가 그의 '취미'와 관계가 있었다. 1. 컴퓨터를 좋아했기에 애플1과 애플2의 가능성을 알아보았다. 매킨토시와 넥스트큐브 등은 그런 컴퓨터 취미의 연장선상에서 나왔다. 2. 밥딜런과 비틀즈의 음악에 심취한 대학시절의 취미는 자연스럽게 음악기기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그 결과로 아이팟을 만들 수 있었..추천 -
[비공개] IT기술의 혁신, 어떤 사람이 만드는가?
어렸을 때 읽은 위인전 가운데 특별히 감명깊은 구절이 있는가 하면, 아닌 구절도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신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와 관련된 일화 가운데 유명한 달걀 세우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콜럼버스가 돌아와서 업적을 발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헐뜯었다.대부분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을 해놓고는 콜럼버스가 잘난척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콜롬버스는 달걀을 하나 놓고는 이것을 세울 수 있겠냐고 묻는다. 쉬워 보였지만 아무도 달걀을 있는 그대로 세우지 못했다. 그러자 콜롬버스는 달걀을 탁 쳐서 깨뜨리고는 그 단면을 이용해서 세웠다. 그게 뭐가 신기하냐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는 대중에게 그는 대답했다. 이렇게 알면 누구든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최초에 개척하는 것이 바로 중요한 것이라고.IT기업에 있어서 중요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