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리부트 모임을 마치고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가면서 갈 곳을 정했다. "공주." 예전에 대한민국 지도를 보며 한 번쯤 가볼까 생각했던 곳이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도시다. 당일치기 여행으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곧바로 고속버스를 예약했다. 기차도 버스도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고 바로 예약할 수 있어 편하다. 최근 다른 도시로 왔다 갔다 하면서 실시간으로 일정과 장소가 변경되는 일이 일었는데,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스마트폰의 편의성이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점심을 못 먹고 출발했기에, 공주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근처에 먹을 만한 식당을 찾았다. 이왕 온 김에 맛.......

남한산성.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를 지키는 산성으로,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머물던 곳이며,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성이다. 그럼에도 가본 적이 없던 곳이다. 심지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살았던 적도 있는 데 말이다. 날씨 좋았던 10월. 언젠가 한 번쯤 가봐야겠단 생각을 안고 있었던 남한산성이 생각났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자는 내 주의에 따라 스마트폰 하나 들고 가볍게 남한산성으로 떠났다. 목표는 성곽을 따라 한바퀴 돌고 오기. 보통, 산성은 분지처럼 생겼다. 이런 곳에 산성을 짓는다. 중앙엔 평지가 있어야 사람이 거주하기 좋고, 이를 둘러싼 산세가 있어야 방어하기 쉽기 때문이다. 내부는.......

무심코 돌아봄 광화문 앞 도로. 지나가는 버스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아니, 평범한 버스에 달려 있는 글씨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는 게 더 정확하다. "청와대 관람." 그 버스는 청와대 관람 버스였고, 사람들을 채운 채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청와대 관람이 가능하구나.' '대한민국에 살면서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지 않은가.' 집으로 돌아와 청와대 관람을 어떻게 신청하는지 알아봤다. 인기가 많아 거의 한 달 후에 일정에야 신청할 수 있었고, 이후 다른 일이 겹치면서 다시 또 몇 주 후로 일정을 변경해야 했다. (온라인 신청 관련해선 글 하단에) 관람 일정이 가까워지면 안.......

"작가님을 한 번 꼭 뵙고 싶습니다."지방에 거주중인 한 독자분께 SNS로 연락을 받았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내 책 를 읽었다고 했다. 너무 도움이 되어 유튜브도 찾아봤고, 같은 고민 중인 친구들과 함께 서울에 가게 되었는데 뵐 수 있냐는 것이었다.자신의 책을 잘 읽어준 독자의 이야기를 듣는 건 저자로서 정말 감사한 일이다. 게다가 유튜브도 찾아보고 연락까지 하다니. 멋진 실행력이다.감사한 경험이다 싶었는데 그 뒤의 말은 더욱 놀라웠다. "0월0일에 조언도 들을 겸 식사를 대접해 드리고 싶은데 한 번 뵐수 있을까해서 연락드려요." 식사를 대접한다고.......

664번째 책리뷰안전지대를 벗어나라《어웨이크》긴장이 생겼지만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중간지대에 있을 때 이 상태를 '적정불안 optimal anxiety' 이라고 부른다. 이 지점은 안전지대에서 단 몇 걸음 밖에 위치한다. 적정불안 상태에서는 실행력이 높아질 정도로만 스트레스를 받고, 생산성이 떨어질 만큼 고통스럽지 않기에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자신을 이 중간지대로 나아가게 한다면 목표 달성에 필요한 능력을 가장 빨리 높일 수 있다.-p.20~21 이 책은 간단하다. 메시지도 간단하고 양도 부담되지 않는다. 핵심은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라"다. 익숙함을 버리고 불편함을 선택했을 때 비로소 인.......

663번째 책리뷰《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회피형 인간의 본질은 불안감이 강하다거나 소극적이다거나 하는 데 있지 않다. 친밀한 신뢰 관계와 그에 따른 지속적인 책임을 피하는 것. 이것이 핵심적인 특징이다. -p.18~19회피형 인간의 사회 적응 전략은 친밀함을 피함으로써 정서적인 속박이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p.194분의 1 정도는 유전적인 영향이지만 나머지 4분의 3 정도는 양육 환경 등의 2차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것도 어린 시절의 영향이 가장 큰데, 특히 한 살 반까지의 양육 환경이 중요하다. 다만 그 이후의 환경도 관계가 있는데 학교나 사회에서 겪는 대인 관계가.......

662번째 책리뷰내가 선명해지는《한 단어의 힘》 당신의 한 단어를 찾아라. 이것은 마케팅용 카페가 아니다. 삶의 방식이다. 한 단어는 어떻게 찾는가.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게 무엇인지 살펴라. 그게 아니라면 자신이 어떤 사람이 아닌지를 생각하라. '너무 대담해', '어떻게 생각해?', '이미 다른 사람이 하고 있잖아', '너무 단순해'와 같은 제약적 믿음에서 벗어나라. 대담해져라. 당당해져라. 타인의 허락 따윈 필요 없다. 개성은 단어 자체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단어에 대한 당신의 해석에서 나온다.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당신의 한 단어가 위력을 발휘하는지 검증하라. 캠페인을 만.......

661번째 책리뷰박노해《오늘은 다르게》 수록된 시 하나 때문에 읽게 된 책. 한 권의 책에서 단 하나의 울림만 얻을 수 있더라도 그건 남는 장사가 아닐까. 그런데 얻은 울림과 인사이트가 여러 개라면? 그러나 어떠한 순수 이념도 구체적인 삶과 현실 운동과 동떨어진 것일 때는 무의미한 이론일 뿐. 이론과 철학은 현실을 변화시키는 실천을 통해 옳고 그름이 판단된다. 나아가 인간성을 성숙하게 하는 대안 삶의 창출과 삶의 질을 높이는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p.81우리가 아무리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재능 있게 기르려 해도 아이들은 자기 몫의 상처와 고통을 품을 수밖에 없는데. 아이들도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