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안국역의 한 차량 뒤에 이런게 붙어있더군요. “90세 운전자 미안합니다” 아마 운전이 미숙하거나 조향 감각이 부족해 양해를 구하려하신 것 같았어요. 문장도 슬펐는데 손으로 쓴 글씨가 더 마음에 걸렸어요. 몇년 전에 와잎님과 를 보면서 펑펑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드라마는 제게 ‘늙어간다는 것의 의미’를 가슴깊이 되뇌이게 했는데 실은 드라마의 주제의식이 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작중의 대사 “너희의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라는 문장으로 스토리를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최근에 이런 나이듦의 서러움을 종종 느.......

지난주 아침에 와잎님 주무시는 시간에 몰래 청담동 갤러리 508에서 진행중인 승효상 건축가님의 를 다녀왔습니다. 예전부터 승효상 건축가님의 책들을 읽어오며 그 관심주제가 구마겐고, 르꼬끄뷔지에, 프랭크로버트라이트 등으로 넓어졌는데 이번에 전시를 한다기에 뭣도 하나 찾아보지 않고 바로 다녀왔어요. 워낙 박학다식한데다 글도 잘 쓰시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해 오신 분이시라 그 머리와 손에서 나온 스케치들은 과연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거든요. 예전부터 ‘빈자의 미학’, ‘오래된 것이 아름답다’, ‘건축가의 선하나가 한 가정의 인생을 망칠 수 있다’ 는 등 감각적인 표현과 다양한 띵언들로 제.......

최근 을지로 일대에는 엄청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광장시장과 세운상가 주변으로 철거가 되어 신축된 아파트들의 스카이라인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거든요. 오랫동안 주차장도 없이, 쓰러져갈 것 같은 노후화된 공간에서 일하고 살아오신 분들의 터진이 변화하고 있는 것 입니다. 물론 보상과 이전의 이슈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문제를 낳았지만 사실 종로 1가의 재개발이나 청계천 재개발때에도 같은 상황이었는데 개발이후 인프라가 확중된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소수자인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게되요. 아마도 그걸 알고 시행사와 시공사 모두 후다닥 처리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저 또한 개발을 지지하는.......

한국에서 가장 큰 리빙페어라서 매년 가고는 있지만 갈 때마다 느끼는게 이제 수입 브랜드보다도 한국 브랜드들이 오히려 더 잘한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특히나 올해도 또한 한국의 스몰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것 같고, 다양한 부스에서 다양한 색깔을 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시간이었어요. 아쉽게도 일정이 맞지 않아서 박이랑 현대백화점 팀장이나 윤소연 아파트멘터리 대표의 세미나를 듣지는 못했는데 이런게 유튜브로 중계되었더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전체적으로 유럽이나 미국의 페어와는 달리 외국인 바이어가 아니라 내국인 B2C 중심이라 세일즈 중심인데 이제 조금씩 브랜드들도 이 생리를 이해하게 되었달까? 전체적으로.......

이상하게 한국적인 건축을 이야기하면 의례히 다들 한옥을 말하지만 사실 목구조 자체가 만들기도 어렵거니와 지금 그 한옥에서 주거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국의 버내큘러는 빌라가 아닐까싶어요. 00힐스, 00 빌라, 00맨숀과 같이 서구의 주택 양식을 차용한 것이지만 한구적으로 집약적이고 효율적으로 전국에 파생된 이 놀랍도로 독특한 건축구조는 대체로 3층의 적벽돌 구조로, 다세대 주거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최근 이런 빌라를 하나 매입해서 리모델링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 또한 무척 욕심내고 있어요. 사실 저도 와이프도 명의의 부동산이 없는 무주택자입니다. 모두들 영끌해서 아파트 하나 사라곡 주.......

오랫만에 옷장을 들어냈어요. 그간 판매된 것들에 비하면 이번에는 수량이 얼마 없네요. 그만큼 한 동안 절약하며 살아온 것 같아 뿌듯합니다. 아이 잘했어 궁디 팡팡 기존과 동일하게 댓글 순으로 판매확정이 아니라 입금순임을 말씀드려요 ^^ 택배비는 반값 1.5천 / 일반 3천 입니다. 1. 막스마라 위크엔드 구스패딩 30만 사이즈 여성M 이고 160cm인 와잎님이 오버사이즈로 입었는데 55정도래요. 상태는 9/10 이며 엄청 사볍습니다. 2. 폴로 양말 2set 5천 여성용이고 레드와 블루입니다. 새것인데 와잎님이 안신으신대요 ㅠㅠ 3. 킷캣 클락 8만 제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샀는데 와잎님이 꼬리 움직이는게 무섭대서 판매해요. 참고로 눈도 움직.......

베르너 판톤 Verner Panton. 덴마크의 건축가로 50여년전 우리가 자주 접하는-하지만 사실 대부분은 모조품인- 판텔라 조명을 만든 사람입니다. 사실은 건축가인데 아르네 야콥슨 스튜디오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그의 영향을 받아 유선형 디자인을 많이 만들었어요. 그들중 몇 개가 시대를 풍미한 클래식이 되어 지금은 그냥 다들 산업디자이너라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그는 색채와 소재에 몰입했는데, 예를들면 그 동안 다들 나무와 스틸파이프 등으로 의자를 만들때 이분은 플라스틱으로 의자를 만들었고, 모두들 유리로 조명을 만들때 아크릴로 조명을 만들었어요. 그 조명이 지금 보여드리는 반원 형태를 위에 얹은 판텔라 Panthella입니다. 우.......

운전할떄 그런 경우가 있어요. 목적지까지 가는 경우 2가지 종류의 길이 있고, 운전자가 만명이라고 가정할 때에 과연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네비게이션은 오천명, 오천명 2개의 그룹으로 나눠서 2개의 길을 친절하게 설명해 줄까요? 사회적으로 가장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체증량을 분산할 수 있는 방법일텐데 아마도 두 가지 방법중 조금이라도 더 빠른 노선이 있다면 아마도 그 한 가지의 경우의 수만 알려주지 않을까해요. 재테크를 홍보하는 전문가와 미디어의 절달방식 또한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당연히 위와 같은 상황에서 가에서 나로 이동하는 최단 경로는 a를 통해가는 방법입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