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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하이테크 기업 3극 분석
저는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다가 이런저런 그림을 그려볼 때가 많습니다. 책으로 쓴 커뮤니케이션 4분면과 WHISP 원리를 비롯해, 트위터 의미론, 예전의 라디오스타분석 글 등이 그 결과 중 일부입니다.Mobile war미국에서 아이패드(iPad) 발표 후 다시 디바이스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플랫폼 전쟁이 점입가경입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앱스토어로 새로운 지평을 연 후, 구글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들고나와 애플과 반목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묵은 윈도우 모바일을 뜯어고쳐 윈도우 폰 7을 올해 초 공개했지요. 물론, 심비안을 비롯해 MeeGo, Moblin 등 다양한 플랫폼이 더 있지만, 애플-구글-MS 세 진영의 부피를 쫓아가긴 힘들 것으로 판단합니다.3 polar diagram요즘 이슈의 핵을 점유하는 하이테크 기업 셋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추천 -
[비공개] 스페인 역사 100장면
이강혁앞에 소개한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가 이야기 중심, 정서 중심으로 스페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줬다면 이 책은 역사위주로 서사적인 이해를 돕는 책입니다. '일생에 한번은..'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호기심이 있어 출발 직전에 집어들고 비행기에서 읽었습니다. 전문 사가의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우 꼼꼼하고 집요한 서술이 돋보입니다. 서반아어 전공에 교직까지 하는 저자의 특기를 살려, 말의 뿌리를 쫓아다니면서 의외의 중요한 역사적 단서를 내어 놓습니다. 그점이 고맙고 소중합니다.예를 들어 스페인 반도를 규정하는 이베리아(Iberia)는 인도에게의 힌두만큼이나 정체성을 담는 말입니다. 그 연원이 에브로(Ebro)강에 있다는 점은, 현 카탈루냐를 비롯한 동부가 고대 문명의 중심이었던 흔적을 읽게 하지요. 마찬가지로, (논..추천 -
[비공개] 2010 첫라
이번 겨울은 어찌나 긴지, 올듯말듯한 봄이었습니다. 제가 3년 일기를 쓰는데, 작년 3월 21일에는 '20도, 이상 기온으로 지친다'고 적혀 있네요. 덕분에 겨우내 벼르던 자전거를 3월도 못타고 지나 버렸습니다.드디어 햇볕 좋은 4월의 첫 주말 토, 일, 기다리던 라이딩을 했습니다.한겨울 지나고 나니, 타이어 공기도 좀 빠져있고 브레이크도 줄이 느슨해졌습니다. 겨우내 방만해진 몸매만큼 자전거도 늘어져있네요.작년 라이딩 때와 달라진 점은 아이폰 GPS가 함께 한다는 사실. 예전엔 다녀온 거리를 구글 지도 띄워놓고 손대중으로 계산했지만, 이젠 총거리는 물론 정확한 루트와 구간속도까지 알 수 있어 운동이 즐겁습니다.상반기 목표는 월누적 100km씩 달리기입니다. 날씨가 허락하는 동안, 많이 달리고 싶습니다.추천 -
[비공개] 프리
어제 Syncplicity 서비스에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새로나온 비즈니스용 프로버전의 시험 사용자에 선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달간 무료로 사용하고, 마음에 안들면 다시 원상으로 복구해줄 것이며, 프로 버전을 계속 사용하면 3개월 금액을 차감해주겠다고 제안합니다."내가 다른 사용자의 보조금 지불자(subsidy sponsor)의 후보가 되었군.."Chris Anderson(Title) Free: The future of a radical price롱테일 경제학으로 디지털 경제의 공급측면(supply side)에서 다양성의 변화가 수요의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을 차분히 정리했던 앤더슨 씨가 이번에는 공짜경제학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공급의 무한성이라는 양적 변화가 미치는 영향입니다.How to be free?공짜 모델은 세가지 부류가 있습니다.가짜 공짜: 대표적으로 1+1 또는 증정품, 사은품이 해당합니다. 일견 공짜지만 당신..추천 -
[비공개]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
관심 없으면 무지한 법. 언뜻 말했듯, 전 스페인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이 있었고 그래서 막연하게 카톨릭을 옹호하는 보수적인 유럽의 변두리 국가로만 알고 있었습니다.최도성출장전, 이 책을 만난게 얼마나 다행인지. 이슬람에 정복당해 동서양이 묘하게 어우러진 역사, 지역별로 할거하는 정신에서 근대의 좌우 이념 대립까지. 머릿속 박제된 스페인에 생기를 불어 넣는 다양한 이야기를 참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건 카톨릭 왕의 계보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스페인을 유럽의 하부문화로 이해하다 보니 스페인 왕에 대한 기억은 영국, 로마, 프랑스 역사의 곁다리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슬람으로부터 국토 재정복(레콩키스타)을 한 이사벨 이후 부르봉 전까지 화려했던 스페인 역사의 줄기를 왕명 중심으로 제대로 이해하..추천 -
[비공개] 봄이다
이래저래 일도 많았던 3월. 바람도 쐴겸, 아드님 위시 리스트 10종세트중 가장 난이도 높은 바베큐도 먹을 겸, 원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어제는 날이 궂어, 영동은 대설주의보도 내리고 영서도 간간히 빗방울이 보였습니다. 바람은 날카롭고 공기는 촉촉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봄볕이 완연하더군요.돌을 가르고 내리는 폭포는 따사로운 햇볕 속에 하얗게 부숴졌습니다.예년보다 오래 얼었던 개울도 콸콸 녹아, 기분좋은 물방울이 날아다녔지요.맑게 흘러 살랑이는 봄개울, 늦었지만 봄이 정말 오고 있었습니다.추천 -
[비공개] When nothing goes right..
트위터에서 잔잔한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제 아이폰 배경화면입니다. baby pods는 찬조출연..추천 -
[비공개]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벌써 1분기가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 어떤 결심 하셨었나요?지금도 결심 지키고 있으시겠지요.. ^^사실 새해 결심처럼 허망한게 없지요. 본인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 무얼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아는게 자신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결심하기에 딱 좋은게 새해입니다. 하지만 인류에 부과된 천형인 '작심삼일'이 기다리고 있지요.개인 수준에서 결심은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고 못해서 안되는게 대부분입니다. 알지만 체화되지 않아서 머리속 구호, 입에 발린 결심으로 그치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시스템이 있는데 흔히 보는게 프랭클린 시스템이고 어떤 부분에서는 GTD도 도움이 됩니다.Jeffrey Pfeffer &(Title) The knowing-doing gap: How smart companies turn knowledge into action Knowing-doing gap조직 또한 그렇습니다. 무얼해야할지 몰라서 못하는 조직은..추천 -
[비공개] 베이징, 바르다
축구 좋아하는 아들, 성남 일화의 홈경기에 데려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아픈 바람에 무산되었습니다. 이제는거의 나아진 상태지요. 아이라서 그런지 회복하기 시작하니 무척 빠릅니다. 걱정해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마침 오늘 아시아 챔스리그전 (AFC) 홈경기가 열렸습니다. AFC는 우리나라 클럽 중에서는 성남, 전북, 수원, 포항이 예선에 진출했습니다. 성남은 정대세 선수가 있는 가와사키와 호주의 멜버른을 꺾고 2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베이징도 두 팀에게 이겨 같은 승수를 챙겨온 터라, 조 수위를 정하는 승부를 결하는 자리였지요.먼저 한골을 어이없이 내주고는 경기가 내내 안 풀렸습니다. 그러나, 막판 송호영 선수 교체 이후 경기는 다시 활력을 띄었지요. 후반 34분에 드디어 첫골, 41분에 둘째 골, 다시 인저리 타임에 한골을 몰아치는 폭풍같..추천 -
[비공개] [Barcelona 2010] 6. Appetite paradise
중간에 아이가 아파서 잠시 중단된 스페인 이야기 마무리를 지어야겠습니다. 이번 출장중, 저는 왜 스페인 음식이 유명하지 않은지 궁금해졌습니다. 세계 3대 요리라는 중국, 프랑스, 터키음식을 다 먹어봤습니다만 스페인 음식은 꿀리지 않게 훌륭합니다. 물론 제국들이 구사하는 궁중 스타일의 화려한 맛은 부족합니다만, 재료의 맛을 잘 살린 소박함이 제 입에 딱 맞습니다. 그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스페인은 유럽의 전라도라고. 어찌나 음식마다 딱 맞게 맛나던지, 과식하지 않으려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했습니다.Quality food또 하나 장점이 있습니다. 음식 값이 매우 쌉니다. 한번은 변두리 식당에서 와인을 시켰습니다. 와인이 4유로라고 적혀 있더군요. 파리에서 한 잔에 7유로정도 했으니, '역시 스페인은 싸서 좋군.' 하며 시켰습니다. 왠걸. 한 잔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