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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이태원, 터키 요리
드레스 셔츠를 맞추러 이태원 나간 김에, 오늘은 아예 터키 음식을 먹어보기로 작정을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맛집 검색을 하니 한 곳이 눈에 딱 띕니다. '술탄'이란 곳인데 케밥으로 유명한가 봅니다. 케밥집은 이태원이나 다른 붐비는 지역의 케밥집처럼 패스트푸드 풍입니다. 저는 이곳 말고 길 건너 새로 생긴 레스토랑을 갔습니다. 전에 말했지만, 터키 음식은 세계 3대요리에 들어갑니다. 풍부하고 신선한 재료에 세계 각지의 요리법을 융합한 대제국의 요리였기에 그렇겠지요. 가볍게 요거트에 시금치, 마늘을 무친 사이드 디쉬로 시작했습니다. 빵에 얹어 먹으면 참 맛납니다. 이스탄불에서 먹은 빵이 인상깊었는데 이집 바게뜨도 만만찮게 맛있습니다. 물어봤더니, 빵은 모처에서 공급받는다고 합니다. 요거트 등은 모두 직접 만든다고 하구요..추천 -
[비공개] [2010 Guam] 1. I wanted palm trees
야자수가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하와이다녀온 후 문득문득 생각나는건 파란 하늘과 새하얗게 번진 구름, 그 위에 수놓아진 야자의 패턴이었습니다. 마침 결혼 15주년.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해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던 차, 5월초에 여유가 생겨서 부랴부랴 짐꾸려 떠났습니다. 행선지는 그리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짧은 4~5일동안 다녀올 수있는 곳은 별로 많지 않으니까요. 좀 더 여유있을 때 다녀오려고호주를 제끼고 나니 동남아/남태평양 지역으로 줄어들었습니다.정정이 불안한 태국까지 제끼고 나면 고르기는 쉽습니다. 다음은 여행의 컨셉이지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잘 노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제법 어른스럽게 놀 수 있지요. 그래서 가족휴양지를 택했습니다. 거의 국민휴양지처럼 된 PIC로 정하고 나니, 이제 괌과 사이판중 고..추천 -
[비공개] 터미널 맨
Source: Metoffice 우려했던대로 아이슬랜드 화산재는 영국 상공을 계속 맴돌더니, 오늘 들어 아예 새로이 분출을 합니다. 아침부터 운항정보를 알아보니, 일단 '정상 운항'이 뜹니다. 문제가 있으면 출발 세시간 반 전에 문자 연락이 온다고 했는데, 특이사항이 없는지라 일단 집을 나섭니다. 공항 거의 도착할 즈음, 그제서야 문자가 옵니다. 세시간 딜레이. 가뜩이나 지루한 공항 대기인데 세시간이 추가로 붙었으니 오늘 녹녹치 않겠다 싶습니다. 아이폰 사용한 이후로는 공항에서 인터넷 쓰기가 쉽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워낙 많이 남는지라 간단히 요기도 할겸 라운지에 진을 칩니다. 원래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인터넷이 있는데 연결 상태도 안좋고 느립니다. 오히려 아이폰 테더링이 빠르고 좋네요. 이번 출장 덕에 트위터의 저장검색 (saved s..추천 -
[비공개] Gosh, the ash
휴가 후 복귀한 짧은 주. 다시 이어지는 출장 일정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간 진행된 일 점검하고, 급히 생긴 일 정리하고, 또 다음 주 일을 미리 정리하고.. 그 와중에 아이슬랜드 화산재는 다시 솟구쳐 유럽 공역 폐쇄설이 솔솔 나부끼고. 암튼 출국을 시도해 봅니다. 비행에 성공하면, 간간히 써 놓은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추천 -
[비공개] Again 2002
오늘 국가대표 축구팀의 국내 최종 평가전이 있었지요. 전반 내내 경쾌한 몸놀림에 비해 골이 안 터져 좀 애를 먹었습니다만, 이동국 선수와 교체해 들어간 이승렬 선수가 깜짝 놀랄만한 슛으로 기분을 풀어줬습니다. 신인답지 않은 대담하고 침찬한 플레이와 반박자 빠른 슛은 철통같은 에콰도르의 수비가 0.5초간 빈 사이를 헤집어 버렸습니다. 이어지는 이청용 선수의 쐐기골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유럽파의 가세로 모양새가 더 좋아진듯 합니다. 힘이 넘치지만 유연하고 빠르며 우아합니다. 특히 정성룡 선수의 슈퍼 세이브에는 그저 감동만. 이제 출정식이 끝나고 해외 친선경기를 세차례 하고 나면 금방 남아공 월드컵입니다. 당시, 아가여서 기억못하는 2002년의 감동. 축덕으로 변신한 2010년에 우리 아들도 다시 느낄..추천 -
[비공개] So creative
총리실 대상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저는 종종 도입부에 아이스브레이킹과 래포 형성을 위한 간단한 퀴즈를 냅니다. 브레인티저까지는 아니고 그냥 호기심 자극하고 주목을 높이는 거지요. 이번에는 적당한 문제가 없어서 좀 황당한 문제를 냈습니다. 4950 강의 시작하자마자 슬라이드에 덩그라니 한 숫자를 써 놓고, 맞춰보라니 다들 황당해 하지요. 힌트는 제 책과 관련한 내용이란 점을 알려주고, 맞추는 사람에겐 제 책을 한권 드리기로 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감도 못 잡지요. 원래 답 맞추길 기대한게 아니고 이야기를 끌어내는게 목적이라서 쉽게 추측할만한 내용이 아닙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이야기합니다. "사구오십쇼!" 책을 사고 오라는 뜻 아니냐는 겁니다. 4950을 사천구백오십이나 사구오공으..추천 -
[비공개]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출장에서 돌아와 인천공항에서 수도권으로 접어들때 즈음 항상 마음 답답한 부분이 있습니다. 고속도로 양 옆을 가득 메운 개성없이 시들한 아파트, 일률적인 색감, 문자 가리면 일본인지 중국인지 애매한 특성이 버무려져 무개성의 개성을 드러냅니다. 건물 하나하나를 조각처럼 깎아내린 유럽의 건물에 굳이 비교하진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건축은 용도만 있고 예술은 없는걸까요. 고대 한국의 미감은 근대화의 효율성 앞에 영원히 단절되는게 마땅할까요. 이런, 제 의문에 대해 답을 준 이는가우디입니다. '아니다. 도시 미감은 구성원의 노력이지, 운명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말해주었습니다.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한명의 창의가 도시 경관을 바꾸고, 사는 이의 정서와 방문자의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가우디라는 특출..추천 -
[비공개] Setting tistory
이사가 끝나면 집단장이 순서지요. 새로운 스킨이 강렬하고 깔끔하긴 한데, 맘에 쏙 들지는 않습니다. 아쉬운대로 골라서 몇가지 고쳐서 쓰는 중인데, 자잘하게 눈에 밟히는게 많습니다. 기록 차원에서 몇가지 남깁니다. 1. 해결분 1.1 폰트 전 맑은고딕 류의 폰트를 좋아합니다. 웹폰트까지 쓰는건 좀 안맞고, 최소한 맑은 고딕 쓰시는 분에겐 그렇게 보이길 원하고 그렇게 세팅해왔습니다. 방법은 CSS 편집인데, 사소한 부분에서 헤멨습니다. "맑은 고딕"인데, "맑은고딕"이라고 쓴거죠. 갑자기 디버깅하던 시절 생각이 확.. ;; 1.2. RSS 특히 텍큐에서 갓 오신 분들이 잘 헛갈릴듯 합니다. 전 여기서 제대로 헤맸습니다. RSS 리더에 글이 발행이 안되어서 왜 그런가 이리저리 궁리만 했지요. 알고보니 RSS 설정이 '공개글'이 아니고 '발행글'로 된 점. RSS ..추천 -
[비공개] 귀환
텍스트큐브의 담백한 축출공지로 바로 짐꾸려 이사했습니다. 금주 말 휴가에 이어 바로 출장이 있어 이번달은 거처가 불확실한지라, 아예 이사를 감행해버렸습니다. again 이번 기회에 워드프레스 등 새로운 툴을 써보고 싶은 마음도 한가득이었습니다. 그러나, 익숙지 않은 플랫폼 배우는것도 시간이 녹녹지 않고 급히 이사하는 참에 별로 좋은 대안은 아니란 생각을 했습니다. and again 이사할 때마다, 이제 마지막 이사라는 마음이 있어서인지, 이사하는 방법을 매번 잊어버립니다. 이번도 과거 글과 검색으로 더듬더듬 길을 찾아갔습니다. how to move -텍스트큐브에서 데이터 파일 백업 -파일이 100MB 이상이면 티스토리에 복원이 불가하므로, 대용량 메일로 첨부 -네이버 대용량 메일은 액티브X를 쓰는듯. 크롬에서 안붙어서 고민중 IE 구동으로 해..추천 -
[비공개] 가정의 달, 축구장 풍경
K리그 10라운드 성남 대 포항전을 관람했습니다.사샤의 둘째 골 직전요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조 1위로 올라간데에 이어, K리그도 1패만 기록하고 있는 호조의 성남입니다.하지만, 상대는 작년 아시아 챔피언에 클럽월드컵 3위에 빛나는 명문 포항입니다.그리고 과거 성남 킬러이기도 해서 약간 부담감을 갖고 시작한 게임이지요.그러나, 전반 6분만에 터진 몰리나 선수의 선제골로 여유롭게 출발했습니다.후반에서도 몰리나-사샤의 합작골에 이어 김철호 선수의 쐐기골로 3:0 낙승을 했지요.배너: "아시아 챔피언 승점 ㄱㅅ ♥"게임 종료 직전, 성남 서포터즈의 도발. 워워.. ^^;모따 성질 아직 안죽었네드디어 경기 종료.승부욕의 화신 모따 선수, 그라운드에 머리를 박습니다.친정팀인데 살살 해요.사샤, 수염 깎으니 훈남승리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선..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