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의 대출 여력이 있는 기업이 있다. 여러 사업을 하다 보니 어느새 대출한도가 다 찼다. 이 기업은 복잡한 회계기법을 써서 50억원의 빚을 장부에서 제거해 버렸다. 그리고 은행에 가서 새로 만든 장부를 들이밀고 50억원을 더 빌렸다. 표면적으로는 100억원을 빌린 것으로 장부에 나타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출한도를 크게 초과한 150억원을 빌린 것이다. 이처럼 회사의 부채나 자산을 장부에서 숨기는 것을 부외부채(OBS, Off Balance Sheet) 표기법이라 부른다. 당장 돈이 급한 기업으로서는 OBS 표기법이 이득일 수 있겠지만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들은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행동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커질 수.......

앞으로 모텔 여관 이발소 등의 업종은 고객에게 부가가치세(VAT)가 찍힌 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급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고객에게 영수증을 발급할 때 서비스 공급가격과 부가세액(서비스가격의 10%)을 따로 표기하도록 의무화하는 게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다. 지금까지는 호텔 백화점 등 일부 업종에서만 부가세액과 공급가격을 별도로 표시했다. 대상 업종은 소매 · 음식점 · 숙박업으로 모텔 여관 목욕탕 고속버스 택시 열차 이발소 미용실 슈퍼마켓 등이다. 직전연도 연매출이 4800만원 미만인 영세 사업자는 대상에서 제외된.......

'소비자'를 글자 그대로 '제품을 소비하는 사람(consumer)'으로 간주할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개성 있는 삶을 살아가려는 하나의 인간(people)'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과거 스티브 잡스는 기발한 제품들(NeXT, iMac, G4 등)을 많이 발명했지만, 어느 하나도 시장을 지배한 적이 없다. 그가 만든 애플 컴퓨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수한 기종임에도,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10%에 못 미친다. 최상의 기술로 제품을 만들면 성공하리라 생각했지만, 점유율 면에서는 늘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다.잡스는 뒤늦게 "젊은이들의 삶을 그들의 방식에 따라 몸소 체험하고 나서야(after I experienced being a young people on their terms)" 성공의 열.......

―삼성은 생산을 아웃소싱 하지 않고 가급적 직접 생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대해 비효율적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저는 기업이 핵심 역량을 갖고 있는 본업을 내버리고 다른 것을 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삼성의 본업은 전자제품 생산입니다. 과거에 대만의 업체가 찾아와서 생산을 자신에게 맡기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는데 제가 하지 말자고 했어요. 전자제품 제조는 나이키가 신발을 외부 업체에 위탁해서 제조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반면 일본 기업들은 제조 아웃소싱에 너무 매달렸다고 봅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최근 삼성전자에 대해 부쩍 제기되기 시작한 우려에 대해 그의 의견을 물어봤다. 영화.......

―삼성전자의 다른 장점은 무엇인가요. "둘째는 우수한 인재를 아주 많이 채용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의 박사가 3600명입니다. 대다수가 이공계죠. 서울대 공대 교수님들이 300여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10배가 넘습니다. 해외 경영대학원(MBA) 출신도 500여명이나 있습니다. 주로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글로벌 기업에서 10년 정도 근무한 사람들입니다. 인재를 불러모으니 기술 개발이 빨라지고 마케팅 능력이 향상됐습니다. 셋째는 세계 최고 수준의 SCM(supply chain management·공급망 관리)입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SAP도 글로벌 기업들 중에 삼성전자만큼 SCM을 잘하는 곳이 드물다고 하더군요. 재고 관리 시스템은 과거 일본.......

―고문께서 보는 삼성전자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리더십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가장 큰 장점이 전문경영인에게 완전히 임파워먼트(권한 이양) 하는 것입니다. 임파워먼트는 기업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임파워먼트를 해야 밑의 사람이 큽니다. 위에서 모두 챙기면 밑에 있는 사람은 자주 잊어버리죠. 그러다가 가끔씩 위의 사람이 안 챙기면 사고가 납니다. 부하를 믿지 못할 이유가 없어요. 사람은 모두 자존심이 있어서, 맡기면 해 냅니다. 그 과정에서 크는 거죠." - 조선일보(2010.2.20) : Weekly BIZ '윤종용 전 삼성전자 CEO 인터뷰'

'1박 2일'과 '패밀리가 떴다'의 등장인물들이 나 자신 혹은 친근한 내 이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 잘나서 바늘 하나 들어갈 틈이 없는 깐깐한 사람보다는, 같이 술 마시고, 실수도 하고, 같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더 사랑한다.물론 우리는 '아이리스'의 이병헌이나 김태희와 같은 영웅에 열광한다. 그렇지만 그런 영웅들의 이야기가 너무 자주 반복되다 보면 식상해지게 된다. 그때 나타난 이효리와 강호동의 인간적인 모습, 아침에 잠이 깨어 화장 안 한 얼굴로 눈을 비비면서 뛰쳐나와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는 수수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다. '아, 이.......

우리는 어떠한 의사결정을 할 때 이미 지불된 비용에 연연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매몰비용(sunk cost·이미 투자한 비용)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것으로, 앞으로의 의사결정에는 정보로서의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매몰비용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매몰비용에 근거해 그 후에도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예를 들어, 어떤 프로젝트가 더 이상 매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프로젝트에 이미 투자한 비용 때문에 계속 진행하는 잘못을 범한다. 이미 낸 돈이 아까워 상한 음식일 지라도 계속 먹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 콩코드기 매몰비용의 함정에 빠진 대표적인 사례가 초음속 여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