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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터널을 지나다 - 배재형 시인
배재형 시인 - 시집 '소통의 계보' 중에서 < 터널을 지나다 > 헤드라이터를 밝힌다 산을 깎아 만든 긴 터널이 통째로 연탄불 석쇠 위에 오른다 터널 안처럼 어둠과 밝음의 경계가 확연한 퇴근길 도심 한가운데 터널은 꽉 막힌 부글부글 창자 속이다 둥글게 말린 곱창이 구워져 가고 직장인들은 질문 같은 의자를 당긴다 잔불 앞에 앉은 옆자리 과장은 터널 안 켜지지 않는 낡은 전등의 내력에 대해 작게 중얼거린다 정물 같던 신입사원은 깜박이던 전등의 가계(家系)에 관해 이야기를 꺼냈지만 아무도 듣지 않는다 쓸모없이 야윈 불빛에 대해, 잔명 같은 어둠이 이어가는 찬란한 직장에 대해 여전히 침묵이다 연기 가득한 곱창집 구석에서.......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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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년차 대외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첫 사회 생활을 기준으로 오늘이 20년차입니다. 대부분 대외커뮤니케이션을 해 왔으니, 대외컴 20년차입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허술하게 살지 않았습니다.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매순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대로 이제 겸손은 좀 내려 놓겠습니다. 조금 더 파워를 발휘하겠습니다. 제 모든 네트워크에서 힘을 얻습니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