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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마음"의 경제학.
블로그"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에 대한 검색결과1604건
  • [비공개] 쿠폰을 활용하다

    1. 결혼하자 나는 처가를 얻고, 아내는 시댁을 덤으로 얻었다. 어떤 이에게 이건 사은품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이에건 덤터기가 될 수도 있다. 남자들한테 처가는 어느 정도 사은품이 될는지 모르나 여자들한테 시댁은 보통 덤터기가 씌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우린 그렇지 않아요'라며 자랑스럽게 손 들 분이 계시겠지만 내가 하는 얘기는 '보통사람들의 우울한 현실'을 그릴 뿐이다. 2. 이런 현실은 내게도 예외가 아니다. 굉장히 자유주의적인 문화라 전통적 갈등은 크지 않지만(순전히 내 생각임 ㅎㅎ), 기독교신자로 개종시키고자 하는 우리 가족의 집념에 옆지기는 일종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이 트라우마와 함.......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2-08-22 04:4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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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국민대 교수의 집단지성? '대한민국교수'들의 집단지성 ?

    1. 전체 교수회 회원 가운데 77.3%가 참여했으니 22.7%는 관심조차 없다. 77.3%참여율은 엄청 높은 편이라지만, 이 정도 중요한 사안이라면 사회는 '책임있는 지식인'으로부터 100% 참여를 기대하는 법이다. 하기야 교수들 사이의 안건과 교수협의회의 제안에 대한 교수들의 참여율은 일반적으로 30%를 넘지 않으니 뭘 더 바라겠는가? 교수는 자기밖에 모르는 철저히 개인주의자들이다. 2. 온라인 투표는 소파에 누워서도 클릭 한번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런데도 귀찮다. 보통은 소수의 교수노조 교원들이 피투성이가 되는 걸 보면서도 그냥 지나치며, 심지어 비난까지 한다. 이기주의자이자 기회주의자, 그게 교수다! 3. ‘자체적으.......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2-08-20 11:0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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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강호(江湖)에 인재가 많다

    1. '소득주도성장론'의 학술적 원형은 '임금주도성장론'이며, 이것은 비주류경제학의 강력한 한 축을 형성하는 포스트케인지언경제학의 성장론이다. 이 이론의 골자는 '임금이 인상되면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이다. 2. 그런데 이 주장은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통념과 다를 뿐 아니라, 그걸 부정하기까지 하는 주장이라 혼란스러울 뿐 아니라 믿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를테면 주류경제학인 신고전학파경제학의 믿음에 따르면, 임금이 상승하면 기업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용을 줄이며, 그 결과 경제는 불황에 빠지게 된다. 진보, 보수할 것 없이 이 통념은 거역할 수 없는 확고한 진리에 가깝다. 이 통념은 보수.......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2-08-18 08:5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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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유동성분배와 확대재정의 인플레이션정책

    1. 물가가 6.3% 올랐다. 걱정될 만하다. 인플레이션은 왜 일어나는가? 보통 우리는 한 가지 원인만 언급하면서 대책을 마련하지만 실제로 경제학자들은 원인을 두고 크게 두 부류로 갈린다. 2. 요즘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첫 번째 주장은 이렇다.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있고, 그 돈으로 물건의 구매량을 늘리니 물가가 오르게 되었다. 과잉유동성과 과잉수요로 물가상승을 설명하는 이런 주장을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는데, ‘주류경제학’의 인플레이션론이다. 3. 그러나 ‘비주류경제학자’들은 이런 주장을 반박한다. 200년 전과 달리 현대기업은 규모가 크고 기술도 발전했다. 이런 대기업들은 공급량을 늘려도 비용이 상.......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2-08-16 02:3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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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착한 생활

    1. 복숭아를 택배로 샀다. 열어 보니 꼴이 말이 아니다. 본래 이렇게 생겨 먹은 놈을 보냈는지, 더운 날씨에 오는 중 이꼴로 물러 터졌는지 모르겠다. 너무 많이 녹아 내려 건질 게 몇 개 없다. 반품처리해야 겠다고 씩씩거리고 있으니 옆지기께서 버릴 건 버리고 나머지는 그냥 먹잖다. 2. 오는 동안 이 정도라면 가는 시간에 아예 쓰레기로 될 판인데, 그걸 받은 농부의 마음이 어떻겠느냐다. 우리가 상위 10%에 들 정도로 부자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복숭아를 재배한 농부보다는 사정이 좀 낫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착하게 살자. 좀 심한 건 버리고, 약간 녹은 놈들은 깎아내고 먹어 보았더니 무척 맛있다. 오래돼 상한 복숭아는 아닌 것 같았.......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2-08-12 09:4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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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이건 대통령이 아니다

    "너 말이야, 이 새끼야! 국가, 국가가 뭔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게 국가야. 그게 무슨 말인고 하면 너같은 새끼도 위험에 처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구해내는 게 국가라고. 나같은 군인한테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라고 준 임무는 없으니까." 무려 대통령이라면서 방종과 방탕이 불가능한 청와대가 싫어 자택에서 의무와 책임으로부터 해방의 자유를 누리는 윤석열이 새겨 들어야 할 말이다. 칼퇴근, 지각출근, 일상적 만취, 자택 '폰트롤', 구차한 변명! 심지어 폭우로 아파트가 침수되는 광경을 직접 보면서도 재난영화 감상하듯이 유유히 칼퇴근하는 냉혈적 멘탈! 일개 군인만도 못한 대.......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2-08-10 09:1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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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준비 안 된 농부

    1. 텃밭에 올해 처음 수박이 열렸었다. 모종을 심은 적도 없는데 먹고 버린 수박씨에서 저절로 발아한 모양이다. 반갑고도 들떤 마음에 며칠전 기념으로 찍어 두었었다. 음, 올해부턴 수박도 재배해 먹을 수 있으니 돈을 쓸 데가 없겠네. 채소값도 안 들었었으니 그 돈으로 책을 더 구입할까, 기부를 더 늘일까? 행복한 고민에 잠겼다. 2. 오늘 가보니 채 자라지도 못하다 물러 터져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옆지기가 다른 채소들의 재배방법에 대해선 인터넷과 유투브를 통해 이러저리 배워 잘 키워 왔지만 유독 수박에 대해선 지식이 꽝이다. 게다가 요즘 자기 일에 빠져 수박을 돌볼 겨를이 없고, 돌보는 방법도 배울 시간이 안 난단다. 아.......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2-08-08 12:4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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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사람은 같지 않다

    1.18세기는 계몽의 시대다. 계몽사상가들에 의하면 계몽은 인간의 찬란한 '이성' 때문에 가능하다. 그리고 이성을 갖춘 인간은 존엄하다. 나아가 이성적 능력을 갖춘 점에서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동등'하다. 이런 '이성적 존재'로서의 인간본성론은 근대사회의 '평등사상'에 철학적 기초를 제공했다. 이는 '신 앞에 만민이 평등하다'는 중세 신학의 '인간적 버전'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2. 그런데 인간이 평등하다는 이 생각은 엉뚱하게도(!) '인간은 동질적'이라는 주제로 변용된다. 곧, 인간은 평등하기 때문에 모든 인간은 '하나로 같다'는 것이다. .......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2-08-06 10:3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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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이게 나라냐?

    1. 스쿨존을 포함해 교통위반딱지를 무려 8번이나 받은 자가 국가치안의 최고 책임자가 되는 나라. 2. 자녀입시불법컨설팅, 조교갑질은 물론, 내 평생 연구만 하면서도 듣도 보도 못한, '2년간 논문투고 금지 징계'를 맞고도 교육부 수장이 되는 나라. 3. 백주대낮, 그것도 방송시간에 4백만 부산시민들 앞에서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도 시장이 되는 나라(4대강 거짓말로 박형준부산시장, 검찰 5백만원 벌금구형). 4. '800원' 횡령(?) 버스기사 해임은 정당하다고 판결하면서, 유흥업소 접대검사의 면직은 취소시키는 '법주물럭꾼'이 대법관으로 되는 나라. 5. 대여섯명의 교수들이 앉아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으.......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2-08-03 04:5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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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아, 지방대!

    딱 10년 전이다. 한겨레신문사 기자 한 분이 전화를 걸어왔다. 내 블로그에서 이성형교수에 관한 글을 읽었단다. 그리고 에서 이성형교수에 관한 특집호를 제작하는데 이교수에 대한 글을 한편 써달라는 것이다. 이성형은 우리나라 최고의 라틴아메리카연구자이자 친했던 내 대학친구다. 그러나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이리저리 채이다 한많은 생을 마감한 비운의 학자이기도 하다. 지방대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이글은 친구의 죽음에 대한 헌사인 동시에 '서울대공화국'에 대한 고발장이기도 하다. 함께 분노하며 글을 보태 준 한겨레 이세영기자가 친구를 추모하면서 소회를 밝혔다. 어제 우연히 눈에 띄었다. 오늘.......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2-08-01 05:0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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