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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프랑스 경제교과서
시장 만능주의로만 채워진우리 교과서 현실 부끄러워프랑스사례 소개 ‘충격주기’ 〈한국의 학생, 교사, 시민이 함께 읽는 프랑스 경제사회 통합 교과서〉모니크 아벨라르 외 지음·유재명 외 옮김/휴머니스트·6만원2005년 사회과목 교사인 김원태씨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소집한 일반사회영역 분과 모임에 참여하게 됐다. 2007년 8차 교육과정 개편을 앞두고, 새로운 교육과정을 어떻게 꾸릴지 논의하는 자리였다. 그는 정치·경제·사회·법·문화 등 각 영역의 전문가들 앞에서 평소 생각하고 있던 바를 말했다.“지금 교육과정엔 ‘노동’이라는 항목 자체가 없습니다. 이번 개편 때에는 관련 내용이 꼭 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추천 -
[비공개] '아방궁' 견문록
"사랑"과 "정의"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면 대다수는 사랑을 택한다.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사랑은 따뜻한 반면 정의는 차갑기 때문이며 정의에 비해 사랑을실천하기가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물론 사랑의 실천도어렵다고 생각되겠지만 사랑은 상대방의 반응과 무관하게 실천할 수 있고 적어도 마음만 먹으면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선 불의와 정면으로 맞서 대결해야 하며 불의를 저지른 자가 강력한 부와 권력, 나아가 무력을 소유하고 있다면 그싸움은목숨마저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목숨까지 내 놓을 필요가.......추천 -
[비공개] 세월에 대한 반역
1월 1일 아침에 세수하면서 먹은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처음 펼치던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사랑하는 사이가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내내 함께 한다면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직장일을 한다면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상쾌하고 감사한 마음으로몸을 돌본다면개업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늘 기쁨으로 맞는다면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눈물을 글썽이며 신앙 생활을 한다면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정채봉의추천 -
[비공개] 몸 파는 어미의 자식사랑
어미는 몸을 판다, 자식의 과외비를 벌려고 박범신의 한·중 동시 연재소설부의 세습구조 정면으로 다뤄“이젠 피튀기는 삶의 현장 쓸것”〈비즈니스〉박범신 지음/자음과모음·1만2000원 “자식의 과외비를 벌기 위해 오욕이 가득한 화류항(花柳巷)으로 나가는 어미들이 있는 유례없는 나라가 내 조국이고, 그 어미의 가죽 채찍질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며, 세습되는 ‘귀족’들의 앞길을 열어주기 위해 오직 약육강식의 정글 속을 헤쳐나가는 전사로 길러지는 아이들의 나라가 내 조국이었다.”박범신의 소설 는 자식의 과외비를 마련하고자 몸을 파는 엄마라는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다. 주인공.......추천 -
[비공개] 크리스마스 단상
나의 블로그는 맛집구경이나 취미블로그도 아니고 처세술을 가르치는 불로그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문학적 블로그도 아니다. 찾아오시는 분들을 따뜻한 글로 맞이하고 싶고 재밌고 맛있는취미생활과 요리로 기쁨을 드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항상 죄송스럽다. 더구나, 최근 연속적으로지나치게 학술적인 글로 괴롭혀 드려 미안하기만 하다. 그런데도, 이 글에 대해 예리한 비판이 제기되어 나로서는 소득이 굉장히 크다. 나는 완결된 "신학적 명제"를 제출하지 않는다. 내가 제안하는 명제는 "반증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는 "과학적명제"다. .......추천 -
[비공개] 본능과 제도의 경제학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인간의 본성에 관한 연구를 철학이나 윤리학의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다. 감히 건드릴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근본적인 문제라 대다수 경제학들은 철학이나 윤리학의 연구결과를 간단히 차용해 버린다. 보수적인 신고전학파 주류경제학들은 인간의 본성을 이기적이라고 가정하고 이론적 모형을 구축한다. 동양철학으로 치면 이른바 순자의 "성악설"이고 서양철학으로 이해하면 "기독교의 원죄설"이다. 이들에게 모든 인간은악하고 게으르게 생각된다. 이들에겐 선한 행동 뒤에도 자기만족과 이기심이 은폐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진보적인 경제학자들 중 일부는.......추천 -
[비공개] 절망 속에서 희망찾기
“더 두들겨 패라,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리영희가 경도된 인물 루쉰 전집 중 1차로 1·2·7권 출간 근대 중국의 비극적 자화상비유와 풍자로 본질 꿰뚫어〈루쉰 전집 제1, 2, 7권〉루쉰전집번역위원회 옮김/그린비·각권 2만7000, 2만, 3만5000원“나의 글 쓰는 정신이랄까, 마음가짐이랄까 하는 것은 바로 루쉰의 그것이에요. 글 쓰는 기법, 문장의 아름다움, 속에서 타는 분노를 억누르면서 때로는 정공법으로, 때로는 비유·은유·풍자·해학·익살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세련된 문장작법을 그에게서 많이 배웠지요.” 지난 5일 세상을 떠난 리영희 선생은 (1994)에서 그렇게 썼다.......추천 -
[비공개] "꿀벌우화"와 "구성의 오류"
모든 학문이 그러하겠지만 경제학은 대단히 엄격한 논리체계를 갖고 사회를 분석하는 학문이지만 재밌는 "우화"와 추상적 "논리학" 위에 서 있는 학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동화와 논리의 차이때문에 세상을 보는 방법은 물론 그 처방도 달라진다. 꿀벌은 꽃에서 꿀을 따 먹고 산다. 꿀을 따 먹는 행동은 자신의 생존을 보존하고자 하는 "이기적 동기"에 의해 추동된다. 이러한 이기적 행동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꿀벌은 제 몸에 묻어 있는 꽃가루를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이동시켜 준다. 그 결과 꽃은 수정하게되어 열매를 맺게 된다. 곧, 꿀벌의 이기적 행동으로 인해 자연은 풍성하게 되었.......추천 -
[비공개] 다시 보는 부엽이
맹자에 따르면 인간은 본래 네 가지 도덕적 감정, 곧 사단(四端)을 지니고 태어난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 惻隱之心(측은지심), 자신의 불의(不義)를 부끄러워하고 남의 불의를 미워하는 마음, 羞惡之心(수오지심), 양보하는 마음, 辭讓之心(사양지심), 잘잘못을 분별하여 가리는 마음, 是非之心(시비지심)이 그것이다. 물론 인간이 이런 도덕적 감성만을 지니고 있는 고상한 존재만은 아니다. 인간은 기회주의, 이기심, 폭력성향, 지배욕도 함께 지니고 있는 복잡한 존재다. 이 모든 본성이나 본능들은 수십만년의 진화과정에서 획득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다양한 본성들을 지니고 있는 존재라.......추천 -
[비공개] 사회민주주의: 정치가 우선한다
자유주의 지배력 정면으로 부정‘정치 우선’ 이념·역사 서술 눈길“좌파의 오류·의지 상실이 걸림돌” 셰리 버먼 지음·김유진 옮김/후마니타스·1만7000원은 정치학자 셰리 버먼(사진)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2006년에 펴낸 책이다. 2006년이면 자유시장주의의 21세기적 극단형인 신자유주의가 이데올로기적 지배력을 최대로 휘두르던 때다. 20세기 역사를 자유주의의 승리의 역사로 서술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때였다. 이 책은 이런 시대 분위기에 맞서 전혀 다른 명제를 제시한다. 20세기에 승리한 것은 자유주의가 아니라 사회민주.......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