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개] 행복의 함정
제러미 벤담 열성 팬인 저자‘제로섬’ 대신 상호작용 주목적자생존·보이지 않는 손 비판〈행복의 함정〉리처드 레이어드 지음·정은아 옮김/북하이브·1만5000원“만들 수 있는 한 가장 많은 행복을 만들어라. 없앨 수 있는 한 가장 많은 고통을 없애라. 매일매일 너는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단다. 그리고 네가 다른 사람의 가슴에 기쁨의 씨앗 하나를 심을 때마다 네 가슴에는 기쁨의 꽃이 필 것이다.” 런던정경대 교수이자 토니 블레어 정부에서 경제자문을 지낸 리처드 레이어드는 18세기 계몽주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의 열성 팬이다. 그는 벤담이 죽.......추천 -
[비공개] 해운대를 구해 주세요
한겨레신문 칼럼 원문 바로가기: http://hook.hani.co.kr/archives/28982 한 농부에게 아주 신기한 거위 한 마리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황금 알을 낳는 거위였다. 황금 알 덕분에 농부의 가족은 남보다 풍요롭게 살 수 있었다. 그래서, 농부는 그 귀한 거위를 소중하게 보살피며 정성스레 키웠다. 그런데, 거위가 알을 하나밖에 낳지 못하니 감질이 났던 모양이다. 저렇게 알을 매일 낳으니 배 안에 황금알이 가득하지 않을까? 욕심이 생긴 농부는 결국 거위의 배를 갈랐다. 오잉? 그 안엔 황금알은 커녕 아무런 알도 없었다. 죽었으니 이제부터 거위도 알을 낳지 않게 되었다. .......추천 -
[비공개] 평등한 상품
다니모토 간지 지음, 김재현 옮김, 시대의창 펴냄, 값 1만9800원 여기 일본이나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트럼프가 놓여 있다. 왼손잡이가 이 카드 여러 장을 쥐고 있을 때 그가 모든 카드의 문자를 볼 수 있을까?아니다. 그는 맨 앞에 있는 카드 한 장만 제외하고 나머지 카드의 문자를 볼 수 없다. 문자가 카드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 귀퉁이에만 쓰여 있기 때문이다.이제 카드의 상하 좌우 귀퉁이 네 군데에 모두 문자를 그려 넣었더니, 왼손잡이도 불편 없이 자기 손에 든 카드 여러 장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나아가 카드의 문자와 그림을 크기를 더 키우고 귀퉁이에 점자를 새기니, 시.......추천 -
[비공개] 윤리적 소비
한겨례신문 칼럼원문 바로가기: http://hook.hani.co.kr/archives/28798 주류경제학은 모든 경제현상을 "개인"으로부터 이해한다. "사회"를 중시하는 비주류경제학과 이 점이 다르다. 자주 언급한 바와 같이 이를 "방법론적 개인주의"(methodological individualism)라고 부른다. 이들에겐 개인이 판단의 주체일 뿐 아니라 그의 합리성은 완전하다고 가정되기 때문에 개인의 판단은 항상 정당성을 갖는다. 그런데,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이 주장한 것처럼 개인은 그처럼 합리적이지 않다. 그는 계산상 빈번히 오류를 범할 뿐 아니라 판단을 그르치기도 하고 빗나간 예측도.......추천 -
[비공개] 킹콩을 들다
누구나 바쁘지 않고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겠지만 나의 생활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물론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지만 재미나는 일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가 반드시해야 한다는 스스로 설정한 의무감때문에 나는 나의 연구활동으로 항상 분주하게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일주일에 한번 외출하는 것도 노동이며 누군가 술한잔 걸치자고 연락하면 더 두렵다. 소진된 체력에 술로 초치면 당장 몸살로 드러눕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요일이 되면 집에 딱붙어 휴식을 취한다. 그냥 게으르게 쉬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던독일사람들은 자기의 휴가를 "faulenzen(파울렌첸: 우리말 발.......추천 -
[비공개] 북유럽 디자인
안애경 지음/시공아트ㆍ2만2000원 그저 새하얗고 단순한 자기 컵인데, 어딘가 다르다. 눈길이 가는 것은 뜨겁지 말라고 컵에 끼우는 손잡이(왼쪽 사진). 우리나라 커피점에서 주는 골판지나 비닐 끼우개가 아니라 나무로 동그랗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계속 쓸 수 있는.동그란 엉덩이 받침 나무의자(오른쪽)는 또 어떤가. 가장 간단한데 가장 혁신적이다. 의자 위에 계속 의자를 올려 보관이 편하다. 이 놀라운 걸작은 디자인이 뭔지 언제나 말없이 가르쳐준다.나무 손잡이 컵과 포갤 수 있는 의자. 이 두 물건이 모두 북유럽 디자인이다. 두 물건에는 북유럽 디자인의 강점을 보여주는 여러가지.......추천 -
[비공개] 비실비실 한교수
한겨레신문 원문 바로가기: http://hook.hani.co.kr/archives/28290 경제학 교수이니 블로그에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 많아야하며 "순수" 경제적 요인에 대한 분석이 많아야 할 것으로 기대하겠지만 나의 글은 경제적이거나 순수하지 않다. 그것은 내가 경제를 몰라서가 아니라 경제학을 연구하는 나의 방법론때문이다. 나는 경제현상을 비경제적 요인과 독립되어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는 사람이다. 곧,우리가 목도하는 경제적 현실이 경제적 요인과 기술, 제도(정치, 사회, 문화) 등비경제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이해한다. 나의 현재 소득과 지위가 내 개인의의지만의.......추천 -
[비공개] 노통 추모 콘서트
MB의 선거 특보인 최시중이 방송통신위원장되고 난 후 MBC와KBS에 MB의 충복들을 억지로 밀어 넣었죠. 죽은 노무현이 두려운 산 이명박은 노풍이 불까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론은 깊숙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침묵과 함께 "양들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침묵은 예속과 억압, 휴머니즘의 종언을의미합니다. 부산, 경남의 "깨어 있는 시민들" 많이 오세요. 못 오시는 분, 후원 쏴 주세요. 교활하고 불의한 천재가 조롱당하고 정직하고 정의로운 바보가 존경받는 사회가 그립지 않습니까. 한성안(영산대 교수)추천 -
[비공개] 5.18의 전두환
1970년대 한국은 암흑의 시대였다. 서양의 중세시대가 종교의 몽매함과 "무의식적 사유습관"(habitof thought)때문에 암흑시대로 불렸다면 한국의 1970년대는 "의식적 억압"때문에 그렇게불릴수 있겠다. 그것이 무작위적 사유습관 때문이든 작위적 억압때문이든 그 결과는 동일하다. 그것은 "지성에 대한 혐오"와 "자유에 대한 억압", 그리고 "진보에 대한 박해"로 구체화된다. 1970년대 박정희 시대는 바로 이렇게 정의될 수 있다. 이러한 가치가 훼손될 때 일반적으로 모든 민중이 저항하기보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먼저자각하고 행동한다, 이들의 수는 항.......추천 -
[비공개] 생수의 경제학
생수, 그 치명적 유혹(환경운동연합 옮김/추수밭·1만3800원) 우리가 늘 마시는 생수, 과연 안심할 수 있을까? 미국의 물전문가인 피터 글렉은 이런 질문에 대해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는 이 책에서 생수가 기업의 환경마케팅의 산물이며 지구적인 물의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는 골칫거리라고 고발한다. 미국에서는 1초마다 1000병의 생수가 소비되고 연간 300억병(11조원어치)의 생수가 소비된다. 그러나 이 생수가 수돗물보다 안전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지은이는 주장한다. 맑은 샘물이 금속통에 모아진 다음 공장 라인을 통해 플라스틱병으로 옮겨진다. 그리고 긴 거리를 이동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한마디로 샘물.......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