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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너는 가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특정시대에서 인간의 성품과 관심, 이해관계, 문화는 한 가지로 통일되어 있지 않고 서로 다르다. 다름은 공간적 차원은 물론 시간적 차원에서도 발생한다. 예컨대 시간이 변하면 가치관이나 문화적 관점이 달라진다. 그 때문에 낡은 문화와 새로운 문화가 한동안 공존하게 된다 이처럼 "다름"은 비정상이 아니라 인간생활에서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며 "사회"를 이룰 때 피할 수 없는 본질이다. 다름은 경제적 이익을 향상시켜 주기도 하지만 문화적 다양성을 허용함으로써 우리의 숨통을 열어 준다. 전세계가 미국식 코카콜라 문화로 통일된다면 인간의 “가치”는 매몰.......추천 -
[비공개] 자연이 내린 선물
내가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지만 신고전학파경제학자들이 인간의 본능을 이기심으로 축소시키는 데 반대하면서 진화적 제도경제학자 베블런(Thorstein Veblen)은 "다중본능론"을 주장한다. 곧, 인간은 진화과정에서 이기심과이타심을 함께 획득했다는 것이다. 수만년 동안의 진화과정에서 인간은집단에 속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었다. 산업 효율성이 여전히 보잘 것 없던인류초기 단계에서 이기심을 뒤로 던져버리면서 강력한 연대의식에 기초하지 않을 경우 어떤 집단도 살아남을 수 없었기 때문이.......추천 -
[비공개] 가치판단논쟁
경제학자로서 직접 말하긴 좀 쑥스럽긴 하지만 경제학은 "사회과학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그렇게 불리는 이유도 없지 않은데 그 중 하나가 경제학이역사학, 정치학, 사회학, 문화학은 물론 물리학, 생물학, 수학과 연관되어 있을 뿐 아니라 철학과 윤리학적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방대한 영역과 연관되어 있으니 학술적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경제학의 역사를 들여다보면사회과학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대단히 가치있는 기념비적인 논쟁들이 수없이 많다. 그 중 하나가 "가치판단"에.......추천 -
[비공개] 동물권리선언
같은 ‘동물’끼리, 이게 최선입니까? 마크 베코프 지음·윤성호 옮김/미래의창·1만2000원동물도 느끼고 생각하는 존재보살펴야 할 6가지 이유 제시“인간 우월주의 버리지 않으면지속가능한 삶과 미래 불가능”사람은 다른 동물과 얼마나 다를까? 미국 콜로라도대학 명예교수(생태학·진화생물학)로 제인 구달 등과도 오래 협력해온 동물행동학자 마크 베코프가 2010년에 낸 은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건 분명하지만 결코 그들보다 더 우월한 건 아니라고 얘기한다. 다른 동물들도 사람처럼 인지능력이 있고 온정·사랑·연민·배려·존경·존엄·평화를 느끼고 생각하.......추천 -
[비공개] 예쁠 필요 없답니다!
상식을 가진 정상인들이 이해할 수 없을정도로 우리 대통령의 성격이워낙 독특한지라 머리가 좀 아픕니다. 뻔뻔함이 지나쳐 제가 혼란에 빠질 때가많죠. 내가 잘못된 것인가, 그가 잘못된 것인가? 저렇게 뻔뻔하고 염치가 없어야 "잘 사는" 것인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고민이 많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니 그의 언행을 본받아야 된다고 말해야 될지 무시해야 한다고 할지. 고민이 많다보니 블로그의 내용도 항상 우울해서 다시 죄송하군요. 그래서, 오늘은 재밌는 내용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휴식시간입니다. 라는 책 한권.......추천 -
[비공개] '좌파적' 삶
인성론적으로 볼 때 인간은진화과정에서 크게 두 가지의 본능을 획득하였다. 그 중 하나가 이른바 예수님, 부처님, 알라신의 모습을 띤 이타주의적 본능이고 다른 하나가 "탈가치론적"(?) 이기주의 본능이다. 후자는 원래 예수님과 부처님, 알라신의 모습과 영 다르기 때문에 사탄이나 마귀의 속성이라 불러야 되겠지만 종교적 표현은 여기서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이정도 표현으로 머무르고자 한다. (종교적 표현만 아니라면 나는 그것을 사탄의 속성으로 간주하고 싶다) 이런 두 가지 본능 가운데 이기주의를 강조하면 경제학에서는 "주류 보수경제학"이라 부르고 이타주의를 강조하면 "비.......추천 -
[비공개] 미개사회 바로 알기
“통념과 달리 형법보다 민법이 발달”말리노프스키의 생생한 법인류학 최초 참여관찰 통한 편견 없는 기록 〈미개 사회의 범죄와 관습〉 브로니슬라프 말리노프스키 지음·김도현 옮김/책세상·6900원‘책세상문고·고전의 세계’ 시리즈의 하나로 나온 은 현대 인류학의 창시자인 브로니슬라프 말리노프스키(사진·1884~1942)의 법인류학 저작이다. 이 책에서 말리노프스키는 원시사회에서 작동하는 법을 생동감 있게 드러낸다. 국가도 없고 법원도 경찰도 없지만, 이 사회를 규율하는 법적 장치가 나름대로 정교하게 발달돼 있음이 말리노프스키의 연구를 통해 드러난다. 특히 금기와 처벌이.......추천 -
[비공개] 남의 돈 먹기
한겨레신문 칼럼 원문 바로가기: http://hook.hani.co.kr/archives/22630 물질적인 차원에서 볼 때 부자란 무엇인가? 현대사회에서 부를 물적 재화로 축적하기는 어려우므로 "화폐"로 축적된다. 화폐는 어떻게 축적되는가? 내가 화폐를직접 찍어 낼 수는 없으니 축적하기 위해선 "남"의 것을 가져 올 수 밖에 없다. 남의 돈을 먹는 방법은 무엇인가? 우리가 배운 바로는 생산자는 자신이 생산한 물적 재화를 양도하는 대신 타인의 화폐를 손에 넣는다. 우리는 이걸 "돈벌이"(making money)라고 부른다. 따라서,"남의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자가 부자로 되는 것이다. 지극히.......추천 -
[비공개] 나랏님도 포기한 빈곤?
마틴 센크·미하엘라 모저 지음, 문병호·원당희 옮김/세상의거울·1만5000원.“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 천수답 농경시대에 생겨난 이 말은 오늘날에도 유령처럼 우리 주변을 떠돈다. ‘재화의 유한성’이란 그럴듯한 논리로 치장한 이 유령은 “가난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나 있는 법”이라고 속살거리며 사람들로 하여금 빈곤 문제를 애써 외면하게 만든다. 빈익빈 부익부, 풍요 속의 빈곤, 양극화 같은 말들은 사회공동체 전체의 위기 징후인데도, 대다수 사람들에겐 ‘가난은 자기 탓’이란 논리가 더 익숙하다. 따라서,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가난"의 격언(?)은 혹자에게는 부의 영속적.......추천 -
[비공개] 친구야, 파가니니를 듣자
요 며칠사이대한민국 정부가 내게 뭔가를 부탁해 왔군요. 일정기간 비밀유지를 부탁해서 시효가 끝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체 뭥미? 국가의 존망에 관계되는 대단히 중요한 일도 국사와 관련된 특급기밀도 아니니 신경 쓸 필요는없습니다. 더군다나, 명박(!)스러운 일과도 전혀 관계없으니 오해하실 필요도 없구요. ㅋㅋ 단지, 그 일로 인해 그 동안 블로그 이웃님들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이전처럼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점, 그리고 블로그 관리에 소홀했던 점에 대해 해명하고자말씀드린 것입니다. 오늘 비로소 일을 끝내고 결과를 송부해.......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