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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대물림되는 모방능력
[중앙일보 채인택] 밈수전 블랙모어 지음김명남 옮김바다 출판사, 462쪽1만5000원 유전자 없어도 유전되는 문화, 모방의 힘 인간의 사고나 행동의 상당 부분이 유전자의 '배후 조종'에 따른 것이라는 진화생물학자 도킨스의 주장은 과학계에서 이제 거의 진리로 통한다. 하지만 인간은 생물학적인 유전자만 주변에 퍼뜨리고 후세에 남기는 게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인간은 행동을 통해서도 자신의 흔적을 주변에 확산하고 후손에게 연결해준다는 것이다. 도킨스는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이를 '밈(Meme)'이라고 이름 붙였다. 모방을 비롯한 비유전적 방법으로 (주변과 후손에게) 전달된다고 여.......추천 -
[비공개] 슬픈 '트리오'(칼럼원문링크)
우리는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고 있지만 '수'란 참 재밌는 부호다. 그것은 환상적이다. 예컨대, 우리나라는 외국에 신발, 옷, 자동차, 컴퓨터는 물론 쵸코파이도 수출한다. 이 엄청난 규모의 수출활동을 일반국민에게 어떻게 보여 줄 수 있을까? 총수출규모를1000억달러, 곧 숫자로 표시하면 우리는 그 규모를 쉽게 짐작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환상적인 숫자는 수많은 진실을 은폐하기도 한다. 1000억달러에 이러한 실용적 상품만 포함되어 있지 않다. 거기에는 탱크와 전투기, 지뢰.......추천 -
[비공개] 누가 10년을 잃어버렸는가
[세상읽기] 누구의 ‘잃어버린 10년’인가 / 이윤재 한겨레 | 기사입력 2007-07-19 17:39 [한겨레] 코스피지수가 2000에 이르고 있다. 국제적인 동반 상승이고 유동성 장세라고는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 당시의 600 수준과 비교하면 대단한 도약이다. 흔히 설명하듯 주가가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바로미터라면, 지금 우리 경제가 위기라는 비판은 지나치다. 그런데도 경제에 대한 불안과 불만은 여전하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잘못된 경제정책의 피해자라고 믿고 있다. 과연 그럴까. 외환위기 이후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경제사회적 변화 중에서 특히 두드러진 것은 소득과 자산의 불균형 현상이다. 이른바 고소득층의 연.......추천 -
[비공개] 전후 한국의 경제발전은 일제 강점의 덕택인가
한국 고도성장, 일제 식민정책 덕 아니다 한겨레 | 기사입력 2007-07-18 21:00 [한겨레]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정책이 전근대적인 조선을 근대화시키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는 게 ‘식민지근대화론’이다. 이런 주장을 펴는 연구자들은 1960년대 이후 한국이 고도성장을 이룬 데도 일제 강점기 성장이 결정적 구실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식민지였던 남한과 대만의 경제발전이 다른 식민지 국가에 비해 두드러진 점이나 박정희 등 경제발전 주도 세력이 일제 강점기에 교육받았다는 점도 이런 주장에 무게를 더해 준다. 이에 대해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한국사)는 최근 펴낸 〈원형과 변용-한국 경제개발계획의 기원〉(서울.......추천 -
[비공개]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은 서로 배타적인가?
인수합병 늘자 각국 ‘보호주의’ 극성 한겨레 | 기사입력 2007-07-06 21:30 [한겨레] 국경을 넘나드는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신흥경제권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외국인 직접투자를 제한하려는 추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최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2005년 통계분석 자료를 보면, 외국인 직접투자에 관한 규정을 ‘비우호적’으로 바꾼 게 93개국에서 20%에 이르렀다고 이 6일 보도했다. 2004년 14%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러시아 정부는 지하자원 등 39개 ‘전략적 부문’에 대한 외국인 소유 제한을 고려 중이다. 중국은 경제적 안보를 이유로 외국기업의 중국기업 인수에 제동을 걸고 있다.......추천 -
[비공개] 마키아벨리의 독서
[유레카] 마키아벨리의 독서 / 고명섭 한겨레 | 기사입력 2007-07-08 18:39 | 최종수정 2007-07-08 18:48 [한겨레] 메디치 가문의 복귀로 관직을 잃고 정치적 시민권을 빼앗긴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1527)는 1513년 피렌체를 떠나 산탄드레아 시골집에 은거했다. 마키아벨리는 고독했다. 고독 속에서 그는 책을 읽었다. “저녁이 오면 나는 집으로 돌아와 서재로 들어가네. 문 앞에서 온통 흙먼지로 뒤덮인 일상의 옷을 벗고 관복으로 갈아입지. 예절에 맞는 복장을 갖추고 나서 옛사람들이 있는 옛 궁정에 입궐을 하는 셈일세.” 말하자면 그것은 엄숙하고 경건한 책읽기였다. 그가 만난 사람들은 옛 로마인들이었다. 그는 고전을 읽었다. 고.......추천 -
[비공개] '경쟁력' 대신 '아름다운 능력'을
[시론] ‘경쟁력’ 대신 ‘아름다운 능력’을 / 송순재 한겨레 | 기사입력 2007-07-09 18:18 | 최종수정 2007-07-09 18:39 [한겨레] 요즈음 대입 정시모집 ‘내신’ 실질반영 비율 문제를 둘러싸고 떠들썩하다. 하지만 내게는 이런 논쟁이 소모적으로 보인다. 현 사태는 우리 사회가 대학입시 구조의 모순을 명쾌하게 풀어내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신제에 관한 교육시민단체들의 이번 주장이 실상은 대학입시 때문에 사회적으로 고통받은 아이들을 변호하기 위한 부득이한 ‘차선책’이었음을 알고 있다. 이런 이유로 나는 차제에 당사자들이 ‘반영 비율’을 그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식으로가 아니라, 문.......추천 -
[비공개] 배우지 않고 생각만 하면 위태롭다
실없이 많은 생각이 벽을 쌓는다 한겨레 | 기사입력 2007-07-13 20:30 | 최종수정 2007-07-13 20:39 [한겨레] 공부론 / (5) 생각은 공부가 아니다 생각은 공부가 아니다! 어쩌면 이 한 문장만 새겨보고 여겨들어도 공부의 벼리를 휘어잡을 수 있을 테다. 물론 ‘나는 생각하므로 존재한다’(데카르트)는 식상한 말처럼 인간은 무엇보다도 ‘생각하는 존재(ens cogitans)’다. 무념무상이 대체로 공염불에 빠지고 생각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또 다른 공상으로 미끄러질 때, 생각하기와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생각 사이의 사이길을 뚫어내기란 실로 어렵다. (내 지론을 서둘러 반복하면, 생각의 바깥은 역시 생활양식의 충실성을 통해서 드러날 뿐이.......추천 -
[비공개] 경제학방법론에서 변증법적 사고와 포스트모더니즘
“최근 영국·미국서 변증법 관심 되살아나” 한국 온 국제헤겔연맹 안드레아스 아른트 의장 강성만 기자 김명진 기자 » 헤겔 28일 서강대 다산관에서 열리는 3회 맑스 코뮤날레에 발표자로 초청된 안드레아스 아른트(58·오른쪽 사진) 독일 베를린자유대 철학부 교수는 헤겔 변증법의 대가로 손꼽힌다. 1992년 이래, 전 세계 진보적인 헤겔(왼쪽 사진) 연구자 500여명이 참여한 국제헤겔연맹 의장을 맡아 왔다. 이 단체는 중도보수 성향의 국제헤겔회의와 함께, 세계 양대 헤겔학회로 꼽힌다. 그는 현실 개념을 파악하는 새로운 형태의 도구로서 헤겔 변증법의 의미를 재정립한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저서 〈칼 마르크스:그의 이론의 전체.......추천 -
[비공개] P. Krugman의 신경제지리학의 현실설명력은?
» 2004년 개통된 케이티엑스(KTX)가 힘차게 달리고 있다. 자료사진 “서울 큰 병원 가는데 2시간도 안걸려요.” 이아무개(63·여·대전시 서구 둔산동)씨는 지난해부터 한달에 1번씩 서울 ㅎ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는다. 이씨가 ‘대전지하철~고속열차~서울지하철’을 이용해 병원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시간50분 정도다. 그는 2000년 봄부터 고혈압과 당뇨 증세로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고속열차가 개통된 뒤에는 서울사는 딸의 권유로 병원을 옮겼다. 그는 “교통비가 더 들긴 하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아무개(37·대구시 수성구 사월동·주부)씨는 지난 주말 대구에서 케이티엑스를 타고 서울의 대학 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