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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퍼스널 루트립족, 지도 위에서 자신만의 마이크로마크를 잇다.
고수들의 여행 패턴이 바뀌고 있다. 꿀 같은 추석연휴가 끝난 어느 날 직장인 김길만(28) 씨에게 동료가 인사를 건넸다. “길만 씨. 영국 다녀왔다면서? 런던아이는 잘 있고?” 상사의 알은체에 그가 답한다. “관광지는 안 갔어요. 셜록홈즈 추리여행이었거든요.” 그는 이번 여행에서 런던의 명물 피쉬앤칩스 대신 BBC 드라마 <셜록홈즈>의 촬영지인 스피디카페 샌드위치를 먹었고 지도에도 잘 나와 있지 않은 코난도일이 첫 습작을 쓴 집을 찾아내기 위해 여왕의 궁전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영국의 굵직굵직한 랜드마크(landmark) 대신 그가 찾은 것은 현지인들도 고개를 갸우뚱거릴법한 마이크로 마크(micro mark)들이었다. 자신만의 route로 여행하는 자, 퍼스널 루트립 족이 등장했다. 특정 국가나 도시의 랜드마크를 찍으며 다니는 기존 ‘점’ 여행..추천 -
[비공개] 물리적 분리를 통한 감정의 공유, 쌍쌍 디자인.
사랑은 나누고, 우정은 더하고 ~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쌍쌍바’는 1979년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다른 아이스크림들보다 더 맛있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은 이 질문의 답이 ‘No’라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사랑은 나누고, 우정은 더하고~”라는 쌍쌍바의 문구에서 그 정답을 찾을 수 있다. 일반 아이스크림 한 개 정도의 크기에 막대기가 하나 더 달려있고, 두 개로 나누었을 때 다른 아이스크림들보다 크기는 작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하나가 될 수 있는 쌍쌍바. 사람들에게 이것은 1인용이 아닌 2인용 아이스크림이다. 사람들은 이 아이스크림을 보면 당연히 누군가와 함께 먹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쌍쌍바는 아이스크림의 맛이라는 단순한 속성이 아니라 ‘함께 한다’는 ..추천 -
[비공개] Share-reading족! 책을 통해 세상을 바꾸다.
길거리에서 빌리고, 길거리에서 읽고, 길거리에 반납한다. 우리에게 도서관은 간단한 개인정보를 담보로 원하는 책을 빌려읽고 정해진 기한에 맞춰 다시 반납하는 곳이다. 그런데 최근 해외에서 상식을 깨는 도서관 사진들이 올라오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길거리의 방치된 공중전화 부스나 트럭, 공원의 벤치, 심지어는 해변가에 놓인 책장 형태까지 일명 미니 도서관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 길거리의 미니 도서관들은 일정한 시스템을 갖추지도, 도난을 방지하는 기능도, 심지어는 사서 한명도 없이 말 그대로 책들만 방치되어 있다. 사람들의 양심껏 읽고 싶은 책들을 자율적으로 읽고 반납도 자율적으로 하는 양심도서관이다. 그리고 떄로는 다 읽고 집에 쌓여 있는 책들을 내놓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책에 대한 인식의 변화, ..추천 -
[비공개] 수면 아래 정신의 빅데이터, 무의식을 정복하라
“마음은 빙산처럼 전체의 7분의 1만 위에 떠 있다.” Sigmund Freud 영화 <인셉션>과 살바도르 달리, 그리고 프로이트. 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키워드는 ‘무의식’이다. 엉뚱함과 기괴함, 무언가 잘못 놓여 있는 것 같은 위화감. 그 신비로운 매력으로 무의식의 세계는 수많은 예술가들에 의해 작품으로 그려졌다. 이처럼 예술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주제이긴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무의식에서 무언가를 포착하고자 하는 시도가 존재해왔음을 알 수 있다. 하물며 예로부터 내려오던 해몽마저도 그 예가 된다. 사람이 무의식을 탐구하도록 이끄는 동인은 필요보다는 욕구에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욕망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시장의 기회가 있다. 무의식의 비즈니스적 가치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무..추천 -
[비공개] [독자 초대] 메타 브랜딩, ‘Meta Class N’ 브랜드 네이미..
트렌드인사이트 독자 여러분께 메타브랜딩의 ‘브랜드 네이미스트 워크샵’에 일반 실무자 1분과 학생 1분을 초대합니다. 네이밍 전략은 브랜딩이나 마케팅 측면이나 개인 측면에서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꼭 필요한 전략입니다. 트렌드인사이트에서도 항상 새로운 개념의 트렌드를 정의하기 위해서 네이밍 전략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밍에 대해 확실하게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실습까지 가능한 이번 메타브랜딩의 ‘브랜드 네이미스트 워크샵’을 통해서 트렌드인사이트 독자 분들이 전문적인 네이밍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역량을 계발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워크샵은 대형 단일 강연이 아닌 4주 간 총 12시간의 체계적인 워크샵으로 20여명의 소수 인원으로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들과 함께 하므로, 인맥 형성을 위한 네트워킹까지도 할 수 ..추천 -
[비공개] 도킹스테이션의 생존전략, 올빼미 Housekeeper로의 변신!
스마트폰이 차린 밥상을 넘보는 도킹스테이션 스마트폰이 창조해낸 수많은 상품 카데고리 중 하나가 있다면 바로 스마트폰 독(Dock)일 것이다. 충전이 가능한 거치대였던 초창기를 지나, 독은 점점 더 특별한 모습으로 스마트폰을 쥔 사용자들의 손을 유혹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렌드인사이트에서는 스마트폰을 다른 장치에 부착함으로써 그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제품들을 ‘스마트폰의 밥상에 숟가락을 얻는 비즈니스’ 라는 아티클로 조명한 바 있다. 그리고 이 기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올려놓음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편익을 주는 새로운 독, 즉 도킹스테이션(Docking Station)이라는 인사이트가 제시됐다. 충전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 디자인적인 요소로 차별화를 꾀하는 대부분의 독 사이에서 나름의 기능적 차별화를 꾀하는 제품들이 ..추천 -
[비공개] 개인미디어의 화려한 변신! ‘인터랙티브 캐스트’(Individual ..
개인미디어(Personal Media)의 흐름, ‘소통원활’ 합니까? 언제부터인가 개인 미디어(personal media) 시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미디어의 개인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으로 개인 미디어로 일컬어지는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했고, 그 목적이나 사용행태에 따라 다양하게 분화되면서 나타나고 사라졌다. 그 결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투브와 팟캐스트 등이 각각의 목적에 맞게 활용되며, 방대한 정보들을 유통시키게 되는데, 무엇보다 개인 미디어의 등장으로 가장 큰 위협을 느낀 것은 언론이다. 나름의 해결책으로 언론은 ‘후방통합’을 시도했지만, 사실 개인 미디어는 언론의 생각처럼 전방과 후방으로 나누어 존재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써의 미디어의 독특한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통합의 대상이 아닌 독립적인 하나의 미디..추천 -
[비공개] 역(逆)서구화 시대. 우리 것으로 회귀하는 코리디자인(Kor-Rede..
대한민국의 근대화 역사는 곧 서구화의 역사였다 20세기 중엽, 일제의 치하에서 독립한 대한민국은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이 시기의 급격한 변화는 종종 ‘근대화(近代化)’라는 이름으로 지칭된다. 근대화의 이름 아래 진행된 우리 사회의 변화 방향은, 이전의 것을 새롭게 창조하는 작업이 아닌 외국의 문물을 받아들여 우리 실정에 맞게 바꾸는 작업에 가까웠다. 그러는 와중에 우리는 서구화된 문물이 곧 선진 문물이라는 가치관에 사로잡히게 된다. ‘근대화 = 서구화’라는 공식이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게 되면서 서구에서 온 것이 우리가 받아들이고 발전시켜야 할 소중한 가치인 것 마냥 포장되었다. 이러한 가치관이 우리나라가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게한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다..추천 -
[비공개] 플라시보 효과를 이용한 심리적 처방, Pla-scription
약을 쉽게, 많이 먹는 한국인 조금만 머리가 아파도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찾는 사람들을 주변에 한 번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다.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내성(耐性)이 생겨 약을 찾는 횟수는 점차 잦아지게 된다. 한국에서는 의사가 한 번 처방할 때 4.16가지의 약품을 쓰는 반면, 일본은 3.0, 호주 2.16, 미국 1.97가지의 약품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1,000명이 하루에 소비하는 항생제 사용량은 OECD 34개국 중 5위로 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또 다른 문제는 각종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며 많은 종류의 약을 쉽게 먹고 있다는 점이다. 약이 아닌 새로운 처방의 발상 # 직장인 A씨는 한 달에 한 번은 꼭 진통제를 먹는다. 심한 생리통에 어쩔 수 없이 약을 찾곤 하지만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길까 늘 걱정이 크다. # 대학생 B씨는 저녁 ..추천 -
[비공개] 유모차+캐리어= Baby Carriagage, Baby Carer로의..
승무원: 손님, 기내에 유모차는 반입하실 수 없습니다. 화물칸에 수납 후 도착시 돌려드리겠습니다.엄마: 아 그래요? 여보, 잠깐 애 좀 안아봐아빠: 응. 잠깐만 보딩패스 좀 꺼내고엄마: 포대기랑 젖병도 챙겨! 아 기저귀 가방도!승무원: 기내용 수화물 제한은 1인당 1개입니다.아빠: 그러면 여기에 다 집어넣어야 돼요?승무원: 네. 그렇습니다. 공항 이륙게이트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갓난아기를 집에 두고 여행할 수 없는 부모들은 불편할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아기를 데리고 여행길에 오르지만, 비행기를 타기도 전에 이런 귀찮은 일들이 발생하고야 만다. 이번 아티클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끊임없이 부모가 지켜봐야 하는 아기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기 부모와 밀당하는(밀고 당기는) 유모차 당연한 이야기겠..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