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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블로그"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에 대한 검색결과17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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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01_Mother nature is calling me. (@봉쥬르)

    남양주에 있는 '봉쥬르', 왔다갔다 하면서 늘 눈여겨 보게 되던 화장실의 간판이다. 파이프를 물고 살풋 구겨진 모자를 눌러쓴 텁수룩한 남자의 이미지는 꽤나 간지나는데 그걸로는 "자연의 부름에 응하는" 사람들의 다급한 눈에 쉽사리 띄기가 어렵다 생각했나보다. 밑에 굳이 '남자'라고 삐뚤하게 적힌 글씨가 재미있었다. 여자 화장실은 일종의 시각적 터부의 공간. 카메라를 들이대는 건 고사하고 눈길이 조금만 오래 그 안쪽으로 고정되어 있다 싶기만 해도 왠지 주변의 시선이 따가워지고 심장도 쪼글쪼글해진다. 그래도, 저 의지력 드높은 사각턱의 여인이 입술을 앙다문 표정은 아무래도 카메라를 부르더라는. '남자'라는 글씨를 썼던 사람이 여기도 똑같이 쓴 게 틀림없다. 참 알기 쉬운 필체. @ 남양주, 봉쥬르.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6 11:0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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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아야 소피아에서 훔쳐보는 블루모스크.

    이스탄불의 구시가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관광지 벨트'랄까, 톱카프 궁전-아야 소피아 박물관- 지하 저수조-블루 모스크로 이어지는 그 구역에서 가장 맘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은 바로 블루 모스크다. 아야 소피아 박물관과 나란히 마주보고 있으면서도 붉은 빛이 감도는 그것과는 달리 훨씬 포근한 푸른빛 감도는 잿빛 건물이 온화한 데다가 주위에 벤치나 녹지공간도 많이 품고 있어서 쉬기에 좋다. 게다가 내부를 구경하는 것도 공짜, 아무래도 블루 모스크가 가장 맘을 풀어둔 채 쉴 수 있고 또 그만큼 기억도 많이 남길 수 있는 이유다. 블루모스크의 이름이야 당연히 푸른빛이 은은한 이 외관에서 비롯했겠지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꾸물꾸물한 하늘 아래서 바라보니 오히려 살짝 칙칙한 잿빛이나 회색빛의 느낌이 강하다. 그렇지만 그 파스텔..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6 10:5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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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영화 속 장면들의 인셉션, 남양주종합촬영소

    여기저기 한옥마을이니 뭐니 하여 초가지붕과 기와지붕을 사이좋게 모아둔 공간이 꽤나 생기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세트장보다는 그럴 듯한 느낌이 덜하다. 민속촌 같은 컨셉은 조금 더 실생활에 가깝게 복원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일 테니 이쁘고 운치있게 보이기 위한, 그리고도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기 위한 세트장과는 목적부터가 다른 거다. 남양주에 있는 종합촬영소에는 19세기말 종로통을 재현해 둔민속마을 세트장이 있었다.기와지붕과 초가지붕이 좌우로 열지어 있는 이 골목이 인사동에 남아있는 피맛골의 예전 모습이었겠구나, 아무리 말로 백번 들어봐야 한번 이렇게 보는 것만 못하다. 머릿속에 과거 피맛골의 모습이 대번에 아로새겨졌다. 애초오원 장승업의 생애를 다룬 영화 '취화선'의 세트..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6 06:0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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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2010년 정리하며, 올해의 사진들 (여름 ver.)

    @ 사막의 도시 투르크메니스탄. @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가 섞여드는 터키 이스탄불. @ 동방명주가 하늘을 밝힌 상하이 와이탄.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6 01:0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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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다리 위 미친 여자, 단편의 숲을 거닐며 해보는 상상.

    단편소설은 차라리 시와 같다, 라고 한 옮긴이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아마 작가는 자신의 단편소설에 놓인 단어, 문장, 문단들을 어느 하나 허투루 놓지 않은 채 자그맣지만 더없이 날카롭고 위험한 덫을 하나 엮어놓는다고 상상할지 모른다. 글을 읽던 사람들을 조금씩 홀리게 만들어 자신이 원하는 지점에까지 유인한 뒤에, 작정한 순간 휙, 하고 독자의 다리를 잡아채는 쾌감을 좇는 거다. 독자가 단편소설을 읽으며 바라는 것 역시 바로 그 정반대의 쾌감, 뭔가 마조히즘적인 쾌감일지 모른다. 어디에 덫이 숨어있을지 더듬어보고 예측해 보는 쾌감, 아니면 그 덫이 얼마나 잘 위장되어 있고 예기치못한 방식으로 자신을 덮칠지 두근거리며 기다리는 쾌감. 그 덫은 꼭 생각지 못한 반전일 필요는 없고, 분절되어 있는 의미와 단어들이 어느순간 단..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6 12:0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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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체스 이야기'의 주인공은 '체스' 게임 그 자체가 아닐까.

    읽고 나면 그 소설의 한 장면이 유난히 남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읽고 나서 소설에서 쓰인 소재나 묘사의 대상이 된 행동이나 장면을 재연하고 싶어지는 작품이 있다. 예컨대 체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소설을 읽고 나서 나도 어디 한번 다시 체스에 재미붙여 볼까, 하는 식인 거다. 스토리는 그렇다. 아무런 영특함을 갖추지 못한 시골뜨기가 유독 체스에는재능을 보여 급기야 세계 챔피언이 되었는데, 그런 그가피할 수 없는 상태에서-대양 위의 한 유람선에서-맞닥뜨린 상대는 나치 치하에서 수개월간 독방 고문을 겪으며체스를 독학했던 지식인인 거다.활자 중독에 빠져 있다 해도 좋을 지식인이 수개월간 아무것도 못 읽고 고작 체스 교본한 권만을 갖고 있었으니 그는 그 한 권을 달달 외우고 머릿속에 체스판을 구현하며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5 11:3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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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팔당댐 근처 다람쥐들이 자주 찾는 집.

    슬쩍 겨울로 넘어가려는 타이밍, 차가운 칼바람이 거침없이 한강변을 내달리던 팔당댐 근교에 섰다. 낙엽도 남김없이 떨어버린 채 한철 장사를 마무리하던 나무가 앙상한 가지를 뻗어 가을물을 만져보고 있었다. 주위 나무들은 온통 헐벗었는데, 이따금씩 툭 툭 소리내며 나뭇잎을 아깝다는 듯 뱉어내는 나무. 노란 빛으로 물들었던 나뭇잎들이 가장자리부터 갈빛으로 타들어가고 있었지만 좀처럼 그들을 놓아줄 생각이 없는 듯 하다. 여느 때보다도 더 추울 거라는 이번 겨울 소식에 겁먹었는지도 모른다. 팔당댐 근교에서 들렀던 곳은 '강마을 다람쥐'라는 이름의 도토리 음식 전문점. 음식점 안팎으로 귀여운 다람쥐들이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있었다. 현관 앞에서도 맨질한 코를 가진 두 마리가 바싹 붙어선 채 도토리를 달라는 듯 손을 내밀고 있었고...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5 05:3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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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2010년 정리하며, 올해의 사진들 (여름 ver.)

    @ 타이완, 타이페이.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2 06:1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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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2010년 정리하며, 올해의 사진들 (봄 ver.)

    @ 봉은사. 초파일 준비중인.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2 06:0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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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2010년 정리하며, 올해의 사진들 (늦가을 혹은 초겨울 ver.)

    @ 제주, 섭지코지.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12 05:3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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