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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블로그"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에 대한 검색결과17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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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이스탄불의 골목에서 내 이웃의 현재를 탐하지 마라.

    @ 터키, 이스탄불. 출판사에 다니는 친구는 멀고 먼 출퇴근길을 굳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책 볼 시간을 벌고 있다 했고, 프랑스와 독일에서 박사 과정을 밟은지 삼년째인 친구는 올해첨으로 유럽여행을 해봤다고 했다. 내가 못 가본 길들, 갈림길에서 다른 선택을 하여 닫혀버렸던 길들, 그런 다른 이들의 현재가 지금 나의 현재를 위로하고 긍정하는 발디딤판으로 쓰인다면 굉장히도 이기적이고 치졸한 짓.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들의 현재와 나의 현재가 그닥 어느 한 편의 승리라 이야기함직한 것도 아니고, 난 책으로 둘러싸인 그의 환경과 쉼없는 지적 자극으로 활기찰 그의 환경이 부럽긴 하지만 아직은. 아직은 누군가 다른 사람의 현재를 부러워하며 살고 있진 않다. 앞으로야 모르겠지만서도. 깜빡깜빡 위성 신호를 놓치는 DMB를 퍽퍽 치대며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04 01:2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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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대낮부터 지붕 위를 활보하는 이스탄불의 도둑.

    갈라타 타워에 올라가려고 뱅글대는 계단을 몇 걸음 오르다가 문득 이웃집 지붕에 눈길이 미쳤다. 어라, 대낮부터 왠 도둑님께서 커다란 주머니를 짊어지고 톡톡, 톡, 이런 느낌으로 지붕 위를 뛰고 있는 게 아닌가. 시꺼먼 도둑이 무섭거나 사나워보이기 보다는 앙상하게 드러난 알다리가 금세라도 헐거운 슬레이트 지붕 위에서 미끄러지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던 데다가, 천사들 노랑빛 고리처럼 떠있는 머리위 두 불끈 쥔 주먹이 조금 무시무시하기도 해서, 왠지 난 도득 편에 서고 싶어졌다. @ 터키 이스탄불.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03 05:4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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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G-20 Mania Grips Seoul as Kids Add Cur..

    더이상의 논평을 주렁주렁 다는 건 무의미한 노릇, 그냥 오늘 이슈가 되고 있는 블룸버그통신의 G-20에 관한 한국 정부의 자세를 비판하다 못해 빈정거리는 듯하게까지 느껴지는 기사 원문은 대체 어떤가 싶어 따왔다. (원문) City officials leave their desks this week to sweep the streets of Seoul while seven-year-old children study economics as South Korea mobilizes its citizens for the Group of 20 meeting. Posters hail the summit and video billboards tower above central Seoul exhorting its 10 million citizens to mind their manners when Barack Obama and Hu Jintao visit on Nov. 11-12. South Korea President Lee Myung Bak, nicknamed “bulldozer” during his days running the nation’s biggest construction company, is deploying up to 60,000 police and troops to avoid the burning cars, smashed windows and 900 arrests that marked the last G-20 meeting in Toronto in June. “I cried tears and Korea’s national..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02 06:1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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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예레비탄 사라이, 험한 꼴 보이는 메두사.

    이스탄불 성 소피아 성당 옆으로 조금 걸으면 나타나는 지하저수조, 비잔틴시대에 지어졌다는 이 지하 구조물은 당대의 수도 시설이었다고 한다. 천오백년전의 구조물이 아직도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실제로 볼 만한 건 지하저수조를 떠받친 빼곡한 기둥들 중 주춧돌을 메두사 형상의 조각상 머리로 받쳐놓은 몇 개의 기둥들. 조명이 기둥마다 비치고는 있지만 대부분은 까만 먹장 아래에 숨어있는 지하 저수조,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동굴 안에서처럼 웅얼웅얼 번진다. 물방울이 더러 심하게 떨어지는 곳에서는 아예 우산을 쓰고 가는 앞사람의 어깨가 이미 젖어있었다. 예레비탄 사라이, 터키어로 물에 잠긴 궁전이란 뜻이라더니 정말. 물 속을 걷는 기분이다. 일명 '눈물의 기둥'. 다른 기둥들이 아무런 장식없이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02 02:5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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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My Suicide. 자살은 나쁜 짓이래염 뿌우.

    고등학교에서 미디어수업을 듣고 있는 그는 영화를 엄청나게 좋아하는데다가 맨눈보다 카메라 렌즈로 세상을 보는 것이 더 편안할 정도로 영화찍기에 심취해 있다. 그가 주제로 잡은 건 자신의 자살, 자신의 자살 순간을 영화에 넣겠다는 그의 의지는 강력하다. 파괴되는 지구, 자본주의시스템의 각박함, 비인간성, 어른 세대의 위선과 거짓말들, 그리고 반듯하고 모범적으로 자라 좋은 대학에 가기를 바라는 부모의 압박까지 그야말로 세상 온갖 것들이 전부 불만의 재료이자 불쏘시개인 거다. 뚜렷이 뭐라 이름붙일 수 없는 불만과 허무함, 간단히 '질풍노도'의 시기라 치부하고 넘기기에는 너무도 그 결들이 복잡하고 무늬가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지나간다. 그 미성숙하고 아름다운 젊음이 빚어내는 혼란스러움, 격정의 순간은 어느 영화인이고 담..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01 05:4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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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G20 두번 하면, 전국민 1년간 놀고 먹는다"?..

    * G20멀미가 날 지경이다. G20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음악회에, 바겐세일에, 각종 이벤트 행사에, 심지어 금융권에서는 G20 성공개최 기원 예/적금까지 팔고 있다. 미쳤다. 미친 소리를 한두번 하는 게 아니라 언론 보도와 온갖 홍보 기제를 동원해 지껄이니 미친 소리가 진지하게 들리는 와중이었다. 회원국들이 돌아가며 대륙별로 열리는 행사, 순번에 따라 아시아 서울에서 열린 것 뿐인데 이토록 난리부르스다. 걍 닥치고 있었는데 속이 후련한 기사가 떠서 공유. 프레시안 2010/11/01, 방금 오른 따뜻한 글.* "G20 두번 하면, 전국민 1년간 놀고 먹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G20은 한국을 포함한 20개 나라가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다. 정부는 G20 서울정상회의를 최대 치적으로 포장하는 모양새다. 이명박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01 04:2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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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에서 시체를 보다.

    선뜩하고 찰져보이는 피부, 윤기를 잃어버린 머리카락, 사망 시간이 한참 지난 듯 빳빳이 경직된 팔다리, 게다가 근육들이 수축하면서 보기 흉하게 벌어진 몇 군데의 칼자국과 가슴과 배를 따라 Y자로 열었다가 두꺼운 실로 다시 꿰메진 자국까지. 섬뜩한 시체가 눈앞에 있다. 이 진짜같은 시체는 사실 '그림자 살인'에서 쓰였던 소품인데, CGV송파와 가든5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4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중 특수효과 전시를 위해 사람들 눈앞에 나타난 것. 요모조모 꼼꼼히 뜯어보면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이전에 국립과학수사원에서 경험했던 시체의 선뜩함과 냉기를 풍기고 있었다. (음식의 미학-부검 견학의 감상.) 으윽..아무리 모형이란 거 알아도 이런 건 좀. 성글고 뒤엉킨 머리칼하며 온몸에 묻어있는 피칠갑하며. 무엇보다 이렇게 유..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1-01 01:2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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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신데렐라는 무당이었다?!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보급판 문고본) -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동아시아 신화란 뭘까. 고대인들에게 신화가 뭔지를 알려면, 신화와 함께 그들이 세계를 이해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프레임을 제공했던종교와 비교해 보는 게 필요하다. 종교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대면하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세계, 삶의 고단함 혹은 무의미함을 버티어낼 수 있는 환타지의 세계를 그려내 왔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지적해 온 대로다. 당위론적이고 목적론적인, 인간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재구성된 세계는 비록 그들에게 맑스가 말한 것과 같은 '마약'이 되어줄지언정 날 것의 현실 세계를 파헤치고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대면하고 탐구하는 걸 두고 과학이라고도 하고 철학이라고도 하..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0-31 02:2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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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몸빼바지를 함께 입는 형제의 나라 터키.

    성 소피아 성당 앞을 걷다가 마주친 뭔가 희한하게 낯설면서도 낯익은 옷가게가 보였다. '몸빼바지'를 잔뜩 팔고 있던터키식 '몸빼바지' 전문 매장이래도 손색이 없을 법한 노천 옷가게. 펑퍼짐하게 여유를 둔 바지 아랫단하며, 허리춤이나 발목춤을 유연하게 조여주는 고무줄, 게다가 화려한 색감까지. 형제의 나라라더니 언젠가부터 두 나라 여인네들의 의상 컨셉조차 공유하고 있었다는.ㅋ 옷가게를 지나니 옆에선 석류가 잔뜩이다. 요새 터키 근방에는 석류가 제철인지 온통 석류를 산처럼 쌓아둔 채 즉석에서 주스를 만들어주는 과일가게들이 한 블록에 하나씩 있었던 듯. 석류를 반으로 잘라서 이렇게 압착기에 넣고는 열심히 손잡이를 돌려 석류즙을 짜내는 식인데, 꽤나 시거나 떫은 맛이 날 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맛이어서 깜짝 놀랬..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0-30 11:5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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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보스포러스 해협을 따라 이스탄불의 어둠을 훔치다.

    드문드문 켜지기 시작한 가로등, 성마르게 벌써 환히 밝혀진 네온사인들, 그리고 차분하지만 굵게 실루엣을 각인하는 예니 사원의 미나렛 두 개. 유람선을 타러 가는 길이었다. 비가 드문드문 오는지라 배를 타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고, 선착장 역시 생각보다 한적하더라는. 이스탄불을 아시아와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으로 세조각내는 건 강이 아닌 바다, 바다 건너 보이는 굵직한 탑은 이스탄불의 전경을 보기에 최적의 장소 중 하나인 갈라타 타워. 고등어케밥을 파는 배일 텐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장사하던 사람들은 어디 가고 불꺼진 빈 배만 남았다. 간판 왼쪽에 고등어 사진도 붙어있었다. 바게트빵 사이에 구운 고등어를 넣어주는 고등어케밥은 의외로 담백하고 맛있었는데, 비리지도 않고. 예니 사원 앞으로 이중삼중으로 정박해 있는 크고 작은..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10-30 01:4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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