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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마케팅 과외수업

책 뒷풀이-저자의 애프터서비스블로그. 이론보다는 실전, 다수의 마이너들을 위한 마케팅
블로그"아주 특별한 마케팅 과외수업"에 대한 검색결과243건
  • [비공개] 사랑해 - 행복한 달팽이 No.14

    “여어! 용일이, 오랜만이야.” “너도 잘 지냈냐?” “이런 때나 서로 보게 되는구나.” 용일이는 나의 중학교 동창이다. 고등학교를 서로 다른 곳으로 가게 되면서 뜸하다가 내가 사업을 하게 되었을 때 다시 만난 사이다. 서로 각자의 사업을 하면서 가끔씩 서로 일감을 밀어주기도 하고 종종 밥도 함께 먹었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면서 저마다 사업의 부침도 겪었고 자기 살 길에 바빠서 뜸하게 지내다가 친구가 부모상을 당하거나 하면 장례식장에서나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사는 길이 다르고 만나는 사람들이 다르다 보니 함께 공유할 거라고는 옛 시절의 추억뿐이다. 그날도 둘이 서로 알고 지내는 친구의 부친상이 있어 장례식장에서 만.......
    아주 특별한 마케팅 과외수업|2017-06-14 11:0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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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선생님의 텃밭 - 행복한 달팽이 No.,13

    3월이라지만 매서운 칼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어 덜덜 떨게 만드는 아침 출근길. 동네 학교 앞 횡당보도에서 차를 멈췄다. 귀엽고 조그마한 아이들이 두툼한 외투에 목도리까지 둘러 마치 펭귄처럼 횡단보도를 떼 지어 건너가는 모습이 보였다. “건널목을 건널 땐 손을 번쩍 들어서 내가 건너고 있다는 걸 운전자에게 알려야 해요.” 그 말을 학교에서 들었을 것이다. 아이들은 저마다 장갑을 낀 조막만 한 손을 높이 쳐들고 종종거리며 걸어갔다. 시간이 다 되어간다는 걸 알려주려고 신호등이 깜빡거리자 아이들은 발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양옆에 깃발을 내려트리고 아이들을 보내고 받던 조끼 입은 사람들이 횡단보도 빗금 안으로.......
    아주 특별한 마케팅 과외수업|2017-06-13 02:1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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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아버지의 자존심 No12

    아버지는 걸음을 잘 걷지 못한다. 파킨슨병을 앓는 아버지는 혼자서 대중목욕탕을 가는 것을 싫어해서 때마다 내가 함께 다녔다. 싫어했다기보다는 겁이 나서였을지도 모른다. 걷다 서다를 반복하던 불안한 걸음이 시간이 갈수록 병세가 더해져서 가끔씩 비틀거리며 넘어지려 할 때도 있어 옆에서 부축할 사람이 필요했다.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나와 함께 목욕탕에 가는 걸 좋아했다. 등을 밀어줄 사람이 필요해서라고 생각했다.―내가 아비가 되어서야 그 생각이 깨졌지만― 나도 아주 어렸을 적엔 어머니를 따라 목욕탕에 가기도 했으나 그래도 아버지와 가는 걸 좋아했다. 어머니는 이태리타월로 살갗이 아프게 내 몸을 빡빡 밀.......
    아주 특별한 마케팅 과외수업|2017-06-12 11:4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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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전화 한 통 N0.11

    밀려드는 업무, 짜증과 피로. 이럴 때 TV에서는 ‘박카스와 우루사’라고 하지만 그걸 넘기는 것조차 귀찮았다. 피곤에 절은 직장인의 일상에서 기다려지는 건 주말뿐이다. 주말에는 그냥 드러누워 잠이나 실컷 잤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같다. 하지만 어디 감히? 아이들과 아내가 그냥 놔두질 않는다.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밖으로 나가자고 조른다. 손잡아 끄는 성화에 할 수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에 갔다. 휴일이라 주차장은 초만원. 다행히 겹겹이 이중 주차가 된 틈으로 방금 차가 빠진 딱 한 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그 속으로 잽싸게 주차에 성공. 공원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놀이기구 앞마다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표를 끊고.......
    아주 특별한 마케팅 과외수업|2017-06-11 01:2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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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세숫대야 비빔밥 No.10

    중학교 때는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친구가 한 반에 적어도 두세 명은 있었다. 점심시간이면 다들 도시락을 꺼내놓고 책상을 붙이기도 해가며 친한 여럿이 모여 맛있게 먹는데 슬그머니 교실을 빠져나가는 친구들이 있었다. 처음엔 몰랐다가 다른 친구들을 통해 알았다. 평소에는 함께 떠들고 수업받고 놀던 친구들이 점심시간만 되면 교실에서 사라졌다가 다 먹었을 즈음에 들어오거나 아니면 운동장 한쪽에 앉아 놀러 나오는 친구들을 기다리는 것이다. 평소에는 친구였다가 밥을 먹을 때는 모르는 사이처럼 되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도시락을 나눠 먹는 것이었다. “야! 도시락 함께 먹자.” 밖으로 나가려는 친구를 붙잡아 함.......
    아주 특별한 마케팅 과외수업|2017-06-10 10:2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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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밥 먹고 가 - 행복한 달팽이 No.9

    2012년 2월. 여수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느지막이 아침을 먹은 우리 가족은 여수의 명물인 갓김치를 사서 가져 갈 요량으로 돌산도로 향했다. 사전에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 본 ‘죽포식당’이라는 곳에 가기 위해서다. 그곳 갓김치가 맛있다는 글이 많아서 이왕이면 소문난 곳의 김치를 사가고 싶었다. 그런데 내비게이션을 설정하고 찾아갔는데도 두 번이나 그냥 지나쳐야만 했다. 그만큼 밖으로 나와 있 는 간판이나 어떤 표식이 눈에 뜨이지 않았다. 작은 입간판 하나만 서있는 소박하기 그지없는 식당이었다. 식당 입구 좌우에 갓김치를 만들법한 작은 작업장 겸 보관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작업장 사이로 난 조그만.......
    아주 특별한 마케팅 과외수업|2017-06-09 09:5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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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사탕 세 개 - 행복한 달팽이No.8

    “아빠는 우리랑 안 놀아주고 또 나가?” 7년 전 어느 주말 아침에 아이들이 현관문까지 따라 나와서 볼멘소리를 했다. 벌써 서너 번째다. 취미로 시작한 직장인밴드 활동이었는데 봄 시즌을 맞아 공연 일정이 점점 더 늘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일반 공연이 아니고 정신요양원 봉사공연이다. 일반 공연 같으면 데리고 나가서 객석에 앉혀놓고 있으면 되는데 이곳은 사정이 다르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개성이 다소 특이해서다. 분위기도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는 꽤 낯설 것이고 공연 중간에 돌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간다는 게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아이들이 곧 울음이 터질.......
    아주 특별한 마케팅 과외수업|2017-06-08 10:4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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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돌김과 육쪽마늘 - 행복한 달팽이 No.7

    남자에게 군대란 난생 처음 겪는 독특한 트라우마이자 그걸 통과했다는 자부심이 되기도 해서 두고두고 군대를 다녀온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늘어놓기 일쑤다. 그렇게 자랑하듯 고생담을 늘어놓으며 한편으로는 더럽게 패인 상처를 스스로 위로하기도 한다. 권력과 계급의 구조 안에서 자유가 통제되고 사회에서는 상상치 못한 비상식적인 일들로 군인이 된 남자들은 여러 상처를 받기 마련이다. 한국에 태어나서 환경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남자들이 나이가 되는 순대로 서로 돌아가며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아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군대를 갔어도 요지경은 요지경일 뿐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는 몇 안.......
    아주 특별한 마케팅 과외수업|2017-06-07 12:1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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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노년의 사랑 - 행복한 달팽이 No.6

    칼바람이 매섭게 얼굴을 할퀴는 날씨임에도 할머니는 폐지를 모으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목도리를 여러 겹으로 얼굴까지 칭칭 감아 눈만 나오게 완전 무장을 하고 차가운 거리로 나가서 폐지를 모은다. 그렇게 하루 종일 모은 폐지를 고물상에 가져다주면 얼마의 돈으로 바꿀 수가 있다. 할머니는 몸으로 일해 그 돈을 생산한다. 폐지를 모아서 파는 할머니에 대한 인상은 나에게 세 가지로 남아있다. # 1. 생활정보지 회사에서 근무하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매일 혹은 매주 발행되는 생활정보지를 골목 입구나 가게 앞 등 사람들 눈에 잘 띄는 곳에 배포대를 두고 새벽부터 트럭을 몰고 이곳저곳을 돌며 배포를 한다고 한다. 그런.......
    아주 특별한 마케팅 과외수업|2017-06-06 10:0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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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물 먹인 종이 - 행복한 달팽이 No.5

    땅거미가 내려 앉아 어스름한 시장 골목 귀퉁이로 가로등 불빛 한 자락이 스며들었다. 그 불빛에 비춰가며 할머니가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폐지를 모아 파는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틈 안에 앉아 왼쪽에 쌓인 종이를 오른쪽으로 하나씩 옮기면서 특이한 행동을 반복했다. 자세히 보니 왼쪽에 펼쳐져 쌓여 있는 종이 박스며 전단지 같은 폐지들을 하나씩 떼어내서 그 위에 물을 골고루 바른 다음에 오른쪽으로 다시 쌓아 올리고 있었다. ‘저렇게 하면 박스의 접힌 부분이 반듯하게 펴지는 걸까?’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할머니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할머니! 왜 그렇게 종이에 물을 바르고 계시는 거예요?” 겨.......
    아주 특별한 마케팅 과외수업|2017-06-05 02:2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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