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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살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사건은 무언가요?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신이 나시나요? 미래에는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 사건, 책은 어떤 것인가요? 내게 직장생활의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에게 내가 자주 던지는 질문이다. 그들은 이런 질문을 한번도 받아본 적도 없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고백하면서 서서히 자기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 이 얘기를 나눈 후 회사 일을 더 사랑하게 된 사람도 있고,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만의 사업을 시작한 사람도 있다. 내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심플하다. 스스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어떤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지 찾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추천 -
[비공개] 변화, 몰입, 한계도전
규칙적으로 운동한 지 4년이 다 되어간다. 매너리즘에 빠지는 거 같아 다시 트레이너에게 코칭을 받기 시작했다. 그가 제일 강조하는 것은 바로 변화, 몰입, 한계도전이다. “몸은 적응을 정말 잘 합니다. 몇 번만 하면 몸이 바로 적응을 하기 때문에 몸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운동방식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웨이트를 올리거나, 횟수를 늘리거나, 휴식시간을 줄이거나, 운동 방식에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때로는 서로 다른 두 운동을 섞어야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몰입입니다. 운동을 하면서 어떤 근육이 쓰이는지를 잘 관찰하고 느끼고 여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운동에 몰입하는 사람과 잡담하면서 운동하는 사람.......추천 -
[비공개] 강약중강약
새벽마다 글을 쓴다. 중간중간 밥도 먹고 음악도 듣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해도 5~6시간 정도가 한계이다. 이후에는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고 사람들을 만난다. 오후에는 글을 거의 쓰지 않는다. 내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리듬이다. 강약중강약의 리듬이 필요하다. 빨리 갈 때가 있으면 천천히 갈 때가 있고, 일 할 때가 있으면 쉴 때가 있어야 한다. 머리 쓰는 일과 몸 쓰는 일도 섞어야 하고, 혼자 있는 시간과 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의 균형도 필요하다. 인생은 같은 속도로 뛰는 마라톤보다는 뛰다 걷다 쉬다를 반복하는 단거리 경기에 가깝다. 가장 위험한 것은 휴식 없이 일하는 일 중독이다. 멈추는 능력의 상실이다. 가끔은 철저하게.......추천 -
[비공개] 시간의 축을 바꾸는 질문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결정을 한다. 할 수 밖에 없다. 공부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군대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 직장생활을 하다 유학을 가는 게 나은가, 아니면 하는 김에 공부를 마저 하고 직장생활을 할 것이냐?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한다면 누구와 언제쯤 할 것이냐, 애는 낳는 것이 좋으냐, 아니면 둘만 살 것이냐? 결혼 후에도 마찬가지이다. 이 회사를 계속 다닐 것이냐, 한번쯤 변화를 줄 것이냐? 상사 문제 때문에 이직을 고민할 때도 버티는 게 좋으냐, 아니면 확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찾을 것이냐? 월급쟁이로 평생을 살 것이냐, 아니면 내 사업을 할 것이냐? 어려움에 빠진 형제를 도와줄 것이냐, 아니면 두 눈을 딱.......추천 -
[비공개] 진보와 보수
난 편 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 사회는 진보냐 보수냐의 논쟁이 단골메뉴이다. 서로 자신의 우수성을 드러내기 위해 상대를 비하하곤 한다. 둘 중 하나는 죽어줘야 자신이 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보수는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변화를 꾀하는 것이고 진보는 기존의 틀을 파괴함으로써 사회가 발전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반기문 같은 분은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역시 외교관답다는 생각이다. 양쪽으로부터 다 좋은 소리를 듣고 싶어한다는 느낌이다. 난 그것의 정확한 정의가 궁금하다. 진보와 보수 중 어느 것이 낫느냐는 질문에 난 경제학자 리카르로도 얘기를 들려.......추천 -
[비공개] 시를 잊은 그대에게
잠수함이 잠수를 할 때 토끼를 넣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공기가 희박해지는 걸 토끼가 가장 먼저 알기 때문이다. 시인은 바로 잠수함의 토끼 같은 존재다. 그만큼 감수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감수성이란 상대 입장에서 나를 보는 능력이다. 누구나 보지만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끼는 능력이다. 방안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자신의 기분은 물론 상대의 처지와 기분까지 살필 수 있는 능력이다. 사실 리더십의 핵심능력이다. 높이 올라갈수록 지적 능력보다 더 필요한 능력인데 이를 키우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가 시를 읽는 것이다. 오늘은 그런 것에 관한 책 ‘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소개한다. 별 별은 시를 비롯한 문학작품에.......추천 -
[비공개] 할 것은 하라
시험을 앞둔 학생이 공부 대신 영화를 볼 때, 영업사원이 물건 파는 대신 북한산에서 막걸리를 마실 때, 운동을 해야겠다고 결심만 하고 실행은 하지 않을 때, 부모님을 찾아 뵙겠다고 생각만 할 때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괴롭다. 할 것은 하라. 공부할 게 있으면 벌떡 일어나 당장 공부하면 된다. 몸무게가 걱정이면 만사 제쳐두고 일단 걸으면 된다. 부모님을 뵙지 못해 찜찜하면 당장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면 된다. 집이 더러우면 창문을 열고 청소를 시작하면 된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할 것이다. 할 것은 하라. 공부를 많이 한다고 병이 나지는 않는다. 해야 할 일을 하는 대신 걱정만 할 때 병이 생긴다. 할 것을 하지 않으면 몸은 편.......추천 -
[비공개] 때론 체념도 약이 된다
희망은 좋고 체념은 나쁜 것일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2016. 6. 25 조선일보에 울트라 마라토너 부부 김미순, 김효근씨 인터뷰 기사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기사는 눈이 안 보이는 부인이 남편과 함께 마라톤을 하는 이야기이다. 그녀는 결혼직후 베체트병에 걸렸다. 서서히 눈이 안 보이는 병이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차라리 바로 눈이 멀었으면 좋았을 겁니다. 그랬으면 실명을 더 잘 받아들였을 것 같아요. 전 10년동안 눈이 더 나빠질지 걱정하며 시간을 허비했어요. 헛된 희망과 싸우느라 정신이 무너졌지요. 걱정하는 대신 내가 장애인이 되는 걸 받아들였으면 좋았을거란 후회가 돼요. 눈이 조금이라도 보일.......추천 -
[비공개] 공부해야 질문할 수 있다
대기업에서 감사관련 일을 오래한 사람에게 들은 얘기이다. 보통 한 달 정도의 시간을 갖고 계열사가 제대로 경영하는지를 조사해 이를 회장에게 보고하는 일이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대안을 마련하게 하는 것이 주업이다. 근데 첫 일주일은 안개 속을 헤매는 것과 같다. 보고는 받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혀 질문할 수 없다. 2주 째가 되면 조금씩 안개가 걷히면서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조금은 감을 잡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감사는 3주째부터이다. 이때부터 제대로 된 질문을 한다. 왜 그런 대규모 투자를 했는지, 이런 리스크를 예측하지 못했는지, 의사결정과정이 어땠는지, 왜 그런.......추천 -
[비공개] 회사 안의 립싱크 가수
라이브 가수와 립싱크 가수가 있다. 립싱크 가수는 녹음테이프를 틀어놓고 노래 부르는 척만 하면 되지만 라이브가수는 죽을 힘을 다해 불러야 한다. 공연 때 립싱크를 하면 비난의 대상이 된다. 사람들은 녹음된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때그때 살아있는 목소리를 듣기를 원한다. 회사에도 립싱크가수들이 있다. 일하는 척만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받는 만큼만 일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월급보다 적게 일하는 것을 큰 행복으로 생각한다. 적게 일하고 많이 가져가는 자신을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립싱크가수는 본인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회사 역시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본인 딴에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날.......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