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문제나 상처받은 마음의 증상은 꽤 다양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겉으로 드러난 증상의 이면에는 생각보다 비슷한 점들이 있습니다. 제가 보는 많은 문제의 핵심을 간단히 표현하면 "내가 나로서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보통 이게 반복된 분들이 "자존감이 떨어졌다", "자존감이 낮다"라고 스스로 평가하거나 혹은 그렇게 평가받고는 합니다. 인생 노잼 시기가 반복되는 분들 역시 비슷합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제가 "내가 나로서 살지 못하는 것"이라고 표현한 어떠한 심리적 작용을 경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분들에게 직접적인 해결책인 아닐 수 있지만, 그 마음을 헤아려 주.......

여러 책이나 교육 프로그램, 다른 사람들의 노하우 등을 통해 배우는 것들도 있지만, 제 삶으로 경험하며 배우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 떠오르는 게 있는데, - 몸이 많이 아플 때 - 할 일이 너무 많아 바쁠 때 (다만 그 할 일들을 회피하지 않는 마음 상태에서) - 어떠한 끝을 깊게 느낄 때 보통 위와 같은 경우, 지금의 자기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불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좀 더 잘 알아차리게 됩니다. 이미 알고 있었던 경우엔, 그 앎을 좀 더 실천으로 옮기는 용기를 내게 되고요. 음... 용기보다는 내려놓음이 더 적확한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덜 중요하거나 혹은 불필요한 것들을 계속 붙잡고 있을 여력이 없어서, 더 이.......

심포지엄, 집단 상담, 명상 프로그램, 공개사례발표, 개인 티칭, 면담, 심리검사, 세미나, 워크샵, 특강, 논문 관련... 참 잘 돌아다녔다. 올해 상반기, 꽤 여러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개인적인 호기심과 필요성에 의해 선택한 일이고, 마침 대학원과 연결된 일들도 있었다. 주제도, 형태도, 함께 참가한 분들도,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주최자 혹은 리더도 참 다양했다. 각각에서 서로 다른 경험을 했고 느끼고 배운 바 역시 다양한데, 이를 종합했을 때 나에게 적용될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나의 느낌을 신뢰하고 내가 하고자 했던 것들을 그냥 하자." 참 단순한 메시지인데, 때론 이런 메시지 하나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

다들 들으면 알지만 막상 현실에선 쉽게 놓치는 사실이 있습니다. 삶의 큰 변화를 위해선 같은 프레임 안을 더 열심히 달리는 게 아니라, 때론 프레임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걸 말이죠. 이 단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저항을 느끼고 되돌아가지만, 이걸 해낸 사람은 그만큼 자유로워집니다. 관점이 확장되었으니까요. 이 프레임들 중 핵심을 일컬어 "존재방식"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며 살더라도 어떤 존재방식에서 노력하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노력이 각박한 무한 경쟁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 될 수도, 창조성을 발휘해 주위와 기쁨을 나누는 놀이가 될 수도 있.......

어쩌면 강의를 하는 것보다 강의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게 더 떨리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강연가, 강사로서 피드백을 피할 수는 없고, 이런 피드백을 통해 한층 더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게 사실입니다. 지난번 다녀온 고등학교 진로 특강 후, 이런 점을 아시는 담당 선생님께서 실제 학생분들의 후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그만큼 계속해서 강의를 업그레이드하여 더 많은 학생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시겠죠. 그 마음에 감사하며 공유해 주신 후기들을 하나씩 다 읽어 보았습니다. 학생분들이 직접 작성한 후기들이라 더욱 긴장되더라고요. 다 읽고 나서 든 느낌은 "고마움"과 ".......

오늘 참 여러모로 의미 있고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대구광역시교육연수원에서 공무원분들을 대상으로 "퍼스널브랜딩"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이틀간 진행되는 집체교육에서 제가 마지막 강사 역할을 맡았고, 총 40분 정도 참석하셨습니다. 공무원과 퍼스널브랜딩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길 수 있다만, 꼭 그렇다고도 볼 수 없습니다. "국가"라는 거대 조직에 소속되어 "공무"를 하고 있기에 외부에서 공무원이라고 불릴 뿐, 사실은 다 개개인의 매력이 있고 자질이 있고 소속과 직책을 떠난 자기 자신의 삶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바라보는 퍼스널 브랜딩의 의미는 기업의 브랜딩/마케팅 프로세스를.......

메모하는 글.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 정호승

아래 남겨놓은 글은 과거에 작성한 글이다. 이 생각엔 여전히 변함이 없다. 다만 조금 다른 의미에서의 "떠드는 사람"이 내 현재 새로운 이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