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즈 신발을 워낙 좋아해서 한 열 켤레쯤 신었던 것 같아요. 여러 신발이 있어도 항상 급할때 무의식적으로 신게 되는데 아마 본능적으로 편하다는 것을 제 몸이 알고 있나봐요. 특히 스웨이드 소재의 고미노 슈즈는 대충 어디에나 신어도 편한데다 신고벗기가 편해서 이게 익숙해지면 나중엔 옥스퍼드 슈즈나 더비슈즈는 잘 안찾게되요. 그래서 자주 신다보니 금새 아웃솔이 닳아버리거든요, 그러면 가죽 부분이 손상되고 비대칭으로 굽이 닳아서 균형이 맞지 않아서 버리곤 했습니다만 지인이 #롯데백화점 본점 수선실에서 예쁘게 고미노 슈즈 창갈이를 해준다해서 찾아갔죠. 가격도 꽤 좋은 것 같아서 한번 맡겨보았는데 너무 편하네요. 아니.......

우연히 와잎님과 홍대 주차장 주변을 배회하다가 별 생각없이 들어간 곳. 원래 보세 가게의 운영은 보통 하이엔드 브랜드 카피하는 공장에서 도매로 상품 납품한걸 사입삼촌 등을 통해 보세가게에서 받아 2.5배수 정도 남기고 판매하는 걸로 압니다만, 요즘은 온라인으로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워낙 많으니 요즘은 이런 가두점 보세샵이 별 다른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니 이게 웬걸. 동대문 카피의 진화라고 해야할까요? 전체적인 컨셉부터 인테리어가 아주 일관한 비쥬얼로 잘 갖추어져 있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이게 웬걸. 컨템포러리 브랜드 매장 느낌이 확 나는게 정말 어디서 많이 본, 좋은 것들의 총집합.......

"신혼집에 들여 선 안 될 것."이 발칙하고 당돌한 제목은 제 친구이기도 한 한 유튜버가 만든 영상의 제목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신혼집에 짝퉁 가구를 들여놓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짝퉁을 살 바에야 이케아를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게 참 개개인의 생각이라는게 워낙 다양해서 그런지 혹자는 '짝퉁가구 사는 것이 뭐가 어때서요?'하고 생각하더라고요. 혹자는 오리지널은 시간이 갈 수록 가격이 오르니 오리지널을 구입하라고 하지만 실은 제가 생각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 아닙니다. 내구성의 이유나, 심미적인 이유도 아니고요. 바로 카피 가구를 제작하는 것은 범죄이고, 이를 소.......

#브룩스브라더스 #BrooksBrothers 파산 보호 소식을 듣고 그냥 아 요즘 멘즈웨어 시장 어려운가 보다, 하고 생각 없이 넘겼는데 #리졸리 출판사에서 나온 아트북을 보고선 또 다른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랄프로렌 보다도 훨씬 더 풍부한 아카이브와 복식사에서의 지위를 가진 브랜드인데 결국 이렇게 사이먼 같은 펀드가 구입했으니 그 운명이 LVMH나 커링과 같은 브랜드가 인수했을 때와 같이 곱고 평탄하진 않겠죠. 한 편으로는 미국이라는 위대한 나라가 훌륭한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아메리칸 캐쥬얼이라는 장르를 럭셔리의 반열로 올려놓을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는 생각도 했어요. 가령, #COACH #MichealKors 와 같은 미국 브랜드들이.......

원래 돈을 잘 쓰는 사람은 소비가 아닌 투자를 한다고 하죠. 보통 부동산이야 사 놓으면 그떄부터 계속 오르지만 자동차의 경우에는 구입과 동시에 감가상각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한 동안 올드카를 한번 공부해서 타볼까 하고 고민해보았던 적이 있어요. 이런 희소한 자동차들이야 잘만 관리한다면 계속 가격이 오를테니까요. 제가 즐겨보는 일본 매거진 #안도프리미엄 (&Premeum) 에서는 매월 마지막 페이지쯤에 2P를 할당해서 70~80년대 자동차들을 소개해주곤 합니다. 저도 그 매거진을 볼 때마다 다시금 '역시 자동차와 술은 오래된게 최고야', 하지만 사실 현실적으로는 허들이 꽤 많아요. 우선 한국에서는 빈티지 자동차 등.......

인테리어에 돈을 좀 쓴다고 하면 보통 순서가 의자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의자라는게 한 두개 더 있어도 어디에라도 놓을 수 있으니 내공이 쌓이면 바로 상위 레벨의 제품을 구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주변을 보면 #이케아 , #무인양품 , 그리고 TON 체어로 시작해서 금새 #프리츠한센 , 그리고 #임스체어 같은 걸로 옮겨 타더라고요. 물론 출발부터 #핀율 이나 #셔너 체어, #칼한센 으로 구입할 수 있겠지만 보통 웬만한 소비 여력이 되지 않고선 200만원짜리 의자 2조를 구입하기는 쉽지 않죠. 의자에서 그 다음이 조명, 그리고 마지막이 선반과 소파, 라운지 체어 정도인 것 같아요. 아! 물론 침대나 소파, 책상 같은 것도 인테리어의 영역.......

아파트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이게 맞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이해하는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24평형 기준 매매가 10~20억 정도에요. 생각보다 외우기 쉬운데 서쪽 끝인 강서구와 동쪽 끝인 노원구가 10억정도이고 중앙으로 들어올 수록 비싸져서 마포, 광화문까지 오면 15~20억 정도합니다. 예를들어 가장 비싸다는 경희궁 자이와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일부 평형이 20억 정도 하는걸로 알고있어요. 반면 동쪽으로 가면 조금은 더 쌉니다. 왕십리가 10억 정도하고 좀 더 멀리 노원까지 가면 5~8억 정도니 동쪽은 그나마 서쪽보다는 저렴하죠. 물론 성수 트리마제, 한남 더힐과 같은 특수 지역을 예외로 한다면 한남을 건너면서부터 본격적인 20억.......

소문으로 워낙 좋다고 주변에서들 꼭 가보라고 권했던 동부산 아난티. 회원권이 3억이라던데 하나 살까 하다가 보니 그만한 돈이 없길래 그냥 서점만 슬쩍 보곡 커피 한잔 마시고 돌아왔습니다. 열심히 살면 뭐 언젠가 여기서 1박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어쨌든 두시간 정도 있으면서 주변도 슬쩍 둘러봤는데 역시나 좋은 곳에는 사람이 많더군요. 부산에서 본 모든 공간을 통틀어서 사람이 가장 많은 공간이 바로 이곳이었던 것 같아요. 힐튼도 1박에 50만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아니 세상에 로비에 웬 체크인 줄이 이렇게 긴 것인가! 그보담도 어쩜 이곳 서점은 누구 좋으라고 이렇게 멋있게 꾸민 것일까? 서점이래봐야 도서와 커피, 굿즈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