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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안식할 수 없는 안식일
매일 논다면 그처럼 고역이 없겠지만 노동한 후쉰다면 그건축복이다. 같은 양의 시간이라도 조건에따라 그 질적 의미가 달라질 뿐 아니라 인간을불행하게도 만들고 행복하게도 만든다. 다행히 일자리를 가진터라어제"놀이"는내게 행복이었다. 하지만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은 오늘도 쉴텐데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몇몇 방문자들은 즐거울 땐 그냥 즐기라고 주문하지만 그럴 수만은없는 게 나다. 행복을 느끼면서도 딴지를 걸어야 하니 나도 한심한 인간이며, 즐거움에 몰입하는 사람들에겐 내가매번 흥을 깨는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강박감 속에 사는 사람 같기도 하다. 와이프는 한번씩 "이제 고마해라"며 한숨과 웃음을 동.......추천 -
[비공개] 자기검열의 시대
모든 인간은 같지 않다.더 경제적으로 사유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더문화적이고 사회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이는 자기생존을 위해 매우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반면 다른 이는 사회전체의 생존을 위해 이타적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환경에 반역하는 자도 있다.나는 경제학을 이런 관점에따라 연구하고 있다.매우 간단하고 지당한 말씀이라 그냥 스쳐지나가 버리겠지만, 이런 생각 때문에 경제학의 이론체계와 경제정책이 완전히 달라진다. 잠시만 언급하면, 나의 이러한 생각을 "행위자의 이질성" 가정이라고 부른다. 진화경제학의 이런 가정은신고전학파경제학의 "행위자의 동.......추천 -
[비공개] '에우다이모니아'의 새해
인간이 사는 목적은 무엇인가? 인간은 행복한 삶을 지향할 것이다. 물론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함으로써 사는 사람도 있다. 고행스님이나 금욕적 삶을 사는 신부와 수녀님들, 나아가 나와 같은 학자들이다.이들은 일시적 쾌락이나 세속적 삶, 피상적 지혜로부터 행복을 느끼지못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들의 고행, 금욕, 고뇌는 더 심오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 역시 행복해지기 위해 살고 있다.어떤 이들은 종교가 민중의 아편이라고 폄하할 지 모른다. 원칙적으로 옳다. 하지만종교적 성직자들의 깨달음은 지친 인간의 삶을 위무해주는 것도 사실이다. 혼자서 버티기엔 삶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추천 -
[비공개] 파워 없는 한교수의 파워를 기대하며
몇 년 전부터 파워블로거로서 활동하고 있지만, 실제로 한교수는 그리 파워풀하지 못하다. 우리사회의 파워(power)는 주로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으며, 그것도 주류엘리트에게 독점되어 있기 때문이다.최근 몇몇 방문자들이 조롱하듯이한교수는 결코 주류엘리트의 구성원이 아니다. 나는 서울대 출신도 아니고, 서울대 교수도 아니고, 더더욱이 In-Seoul 대학교수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이름난 국립대학의 교수도 아니다. Outsider 중 아웃사이더에 불과하다. 파워라곤 눈꼽만큼도 없다!그러니 이 블로그에 방문하는 행위를 그리 영광스럽게 여기는 사람도 거의 없을 지도 모른다. 흔적없이 방문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80%를 차지하는.......추천 -
[비공개] 스쿠루지 영감의 크리스마스
스쿠루지 영감은 지독한 구두쇠다. 휴머니즘이나 연대의식이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냉혹하며 이기적인 수전노다. 거지들도 스크루지에게는 동전 한 닢 구걸하지 않고, 맹인의 안내견조차 스쿠루지만 보면 주인을 후미진 길로 인도한다. 스쿠루지는 돈만 보면 정신이 바짝 든다. 그리곤 돈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마치 욕망의 전사와 같다. 그에겐 이익과 성공이 선이다. 이익과 손해 앞에서 그는 매우 합리적이고 계산적으로 행동한다. 금년에도 혹독한 추위와 깊은 안개를 물고 크리스마스이브가 찾아왔지만, 사무실 서기 크로체트의 방에는 오직 한 덩어리 석탄 조각이 타고 있을 뿐이었다. 사람보다 석탄 한조각이 더 귀하.......추천 -
[비공개] 시시포스의 신화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기독교의 신과 매우 다르다. 그들은 전지전능하고 공의로운 ‘여호와’(하나님)의 상을 배반한다. 그들은 인간처럼 희로애락과 더불어 산다. 더욱이 어떤 신들은 술만 마시며, 다른 신은 섹스만 밝힌다. 어쩌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신이어서 도무지 신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하기까지 하다. 그 한계성, 일면성 그리고 가치편향성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인류의 사랑을 받고 이유는 뭘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신화의 신들은 나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그들은 질투하지만 사랑하고, 싸우지만 화해하고, 속이지만 정의롭고, 비난하지만 감싸주고, 논리적이어서 차갑지만 감성적이어서 따뜻하고.......추천 -
[비공개] 국민의 힘
"민중은 자신들의 진정한 힘을 모르고 있다!" 내일은 주인의 권리를 행사하는 날입니다. 주인이 권리를 포기하면 종놈들이 오히려 주인이 됩니다. 우리의 힘을 발휘하여 상식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개천에서용이 나며 불운하게 태어난 자들이 희망을 가지며 고통받는 자의눈물이 멈추며 갇힌 자와 억울한 자가 자유를 노래하며 불안하고 헐벗은 자가 평화를 누리는 사회를 만듭시다. 가족, 친지, 친구 모두 투표장으로 가 국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를 만듭시다! 역사에는 진보를 향한 법칙이 없습니다. 역사의 법칙은 진보와 정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에 의해 창조될 뿐입니다. 한성안 교수추천 -
[비공개] 준비된 대통령
몸살로 누워 있으니 강제로 쉴 수 있어 가장 즐겁다(!). 덕분에 스마트 TV를 이용해 영화도 실컷 볼 수 있다. 스마트 TV에서 제공되는 외국영화는대부분 예술성이 높았다. 케이블TV나 시중에 상영되는 블록버스터나 상업성 외화 때문에 외국영화에 대해 가졌던 편견을 이 참에 불식시킬 수 있었다. "프레임"(frame)이란 이처럼 정말 중요하다.케이블TV나공중파 TV, 시중 영화관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면 외국영화는 모두 저질로 생각되지만,스마트 TV의 프레임으로 보면 외국영화가 훨씬 예술적이다. 프레임은 나의 판단능력과판단범위를 결정한다. 보편적 가치를 의심하면서도 그것을 견지하고자 하는 나의 윤리적 절대주의가 항상 사.......추천 -
[비공개] 아! 웬수 놈의 술
뭘 하는지 잘 모르겠으나, 뭔가를 항상 하고 있는 게 우리네다. 나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뭔가를 한다. 주업이 연구니, 어떻게 보면 매시간 읽고 쓰는 게 일이다. 연구란 게 독서와 달리 엄청난 집중력을 요한다. 사실역설적이게도 연구를 업으로 시작한 후 "독서"를 해 본 적이 없다.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건, 조용히 앉아 교양서를 읽는 것이다. 요즘 시중에 엄청나게 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거의 읽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나는 독서광들로 구성된 우리 이웃님들보다 훨씬 무식하다. 암튼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면 이처럼 시간이 부족하고 힘이 든다는 것이다. 자신의 일만 힘들다고 투정 부려 죄송하지만, 많은 이.......추천 -
[비공개] 독재자의 딸, 세계의 웃음거리
참 기막힌 일이다. 혹자는 내 생각에 반대하겠지만 인류역사에는 법칙이 없다. 지성과 감성, 문화, 과학기술로 뒤엉킨 인간사회로부터 물질적 자연법칙을 전망하는 것도 우습지만,힘있는 놈들이법칙을 만들어내는 현실을 보고서도 거기서 진보의 필연성을 예언하는 것도 무책임하다.인류역사에는 퇴보든 진보든 어떤특정한 방향으로 향하는 기계적 법칙이 없다. 그렇다면 인류는 어디로 가는가? 궁금해요? 그렇다면 500원! ㅋ어디로 가긴 뭘 어디로 가?어디로 갈 지는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 그 답을 한교수로부터 구하거나 '자연'으로부터 구하면 안 된다. 바로 나 자신, 그리고 궁금해 하는 당신, 궁극적으로 '우리 안'에서 구해야 한다.가만.......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