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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이 정도 원단이면 비스포크를 해야 한다?
#0며칠 전 나눈 얘기 중에 이 정도 원단이면 비스포크로 해야지 된다는 뭐 그런 얘기가 있어서 한 마디 한다. 비스포크 즉 100% 핸드 메이드의 가치를 모르는 바 아니다. 인정할 건 인정한다. 그렇다고 그렇게 얘기하는 건 아니다. 왜 내가 이렇게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을까?#1블라인드 테스트블라인드 테스트해봐라. 과연 선수라고 하는 이들이 최상급 MTM과 비스포크를 두고 1m 거리에서 눈으로 봐서 그걸 구분할 수 있는지. 없을 거다. 내 장담하마. 이건 마치 소믈리에들 블라인드 테스트하는 거랑 매한가지라고 봐. 소믈리에라고 폼만 잡지 실제로 맛 구분 거의 못해. 그거나 매한가지란 얘기. 근데 왜 비스포크로 해야 한다고 하는가? 글쎄. 나는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 그래서 나는 유어오운핏에서 MTM으로 하려고 하는 거지.#2자신 있다면 언제든지 와봐..추천 -
[비공개] 한동안 하지 않았던, 이제는 다시 시작할 두 가지
#0웨이트 트레이닝언제부턴가 내 카톡 플필 사진이 바뀌었다. 한창 운동할 때 그러니까 몸 좋을 때 찍은 셀카인데 그 사진을 올린 이유는 이제 다시 운동하겠다는 생각이라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사실 신체보다 중요한 건 정신이라고 해도 내 한계치에 다다르도록 운동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잡생각 없어지니 말이다. 물론 그게 한 때는 당구였는데, 당구는 생각대로 잘 안 되면 열받기도 하고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이 더 낫다고 본다. ^^지인들은 그 사진을 보면 내가 마치 70kg이라도 되는 듯 여기지만 그거 65kg도 안 되던 때 찍은 거다. 나는 내 평생 70kg의 몸무게를 겪어본 적 없다. 단지 운동을 하면서 살을 찌우기 때문에 대부분 근육으로 만들어서 커보일 뿐. 이번에 운동하면 도대체 몇 년 만에 다시 운동하는 ..추천 -
[비공개] 이제서야 마음의 안정이 되는 듯
#0나이 40살 돈 많이 까먹고, 41살 칩거하고, 42살 방황하다가 43살이 되었다. 어렸을 적부터 항상 내 스스로 얘기하길 40살이면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고 승부를 해야할 때라 했는데 나는 병신같이 지내왔던 거 같다.(내가 볼 때는 적어도 병신 맞다.)그러나 이 또한 끝이 아니고 과정이려니. 물론 이 또한 자기 합리화라 생각하지만 또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는 게 인간인지라.#1다른 사람들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 나는 40이라는 숫자가 상당히 나에게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었고, 지금도 겪고 있는 40대 인생이 내게는 가장 힘든 시기로 기억될 듯 싶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거의 우울증 증세까지. 그렇다고 우울증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증세마저 들어 정신과 치료를 생각하기까지 했었다. 나란 놈이 말이다. 나름 멘탈이 강한 내가 이렇게 무너져버리..추천 -
[비공개] 성화봉, 성화봉송 주자도 사는 거더라
#0조카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해서 이번 구정 때 강릉에 갔더니 집에 성화봉이 있더라. 근데 이거 사는 거라고. 성화봉송할 때 입는 옷은 그냥 주는데 성화봉은 50만원인가 주고 사야 된다는 거다. 물론 반납하면 되지만 가져가려면 사야 된다는. 뭐 이게 잘못됐다 아니다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니고 그렇더라는 걸 얘기할 뿐.#1꼭 성화봉만 그런 건 아니고 평창 올림픽을 보면 요소 요소가 신경 쓴 흔적들이 많다. 특히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말이다. 성화봉도 이쁘고, 메달도 이쁘다. 게다가 평창 올림픽 보다 보면 눈에 띄는 색이 있는데 바로 울트라 바이올렛이다. 2018년도 올해의 색. 성화봉 실제로 보니 이쁘긴 하더라.#2그래도 성화봉이니 불을 붙일 수 있겠지?안에 보니까 가스 같은 걸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던데, 성화봉에 불..추천 -
[비공개] 강릉에서 직관했던 컬링 경기
#0요즈음 여자 컬링 경기가 연일 화제이긴 하지만 내가 직관한 건 아쉽게도 여자 경기가 아닌 남자 예선 경기였다. 나름 열심히 응원했는데 지더라는. 뭐 누군들 지고 싶었겠냐만 결과를 떠나 3시간 정도 진행되는 컬링 경기를 직관하면서 들었던 생각. 좀 재미없다.#1물론 여자 경기와 같은 경우는 승패를 떠나 재밌었으리라 본다. 근데 내가 직관했던 경기는 노르웨이와의 경기였는데 서로 알까기만 하더라. 나는 컬링이라 부르지 않고 알까기라 부르거든. 하나 갖다 놓으면 뭐해. 다음에 알까고. 또 갖다 놓으면 뭘해 또 알까고. 이렇게 하다 보니 점수도 별로 나지 않지만 경기도 재미가 없더라.게다가 "헐", "업" 등의 소리도 크지 않다 보니 집중도도 떨어지고. 전날 밤을 샌 나와 같은 경우는 경기 중에 졸기까지 했다.(나는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생활 패..추천 -
[비공개] 행복은 삶을 대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0이번 구정 때 강릉에 사촌들이 모였다. 나에게는 외사촌이지만 촌수를 따져보니 나는 외사촌 누나들의 자식들한테는 오촌아저씨가 되고(그래도 부를 때는 삼촌이라 부른다.) 그네들과 아들 진강이와는 육촌이 되는데 이런 촌수가 한데 어우러지기 쉽지 않다. 요즈음 세상에. 아 그러고 보니 어머니 사촌오빠 딸이 탤런트 이시영이다. 고로 나와 탤런트 이시영은 촌수로 따지면 육촌인 셈.어렸을 때는 친가쪽 사촌이랑 친했는데, 나이 들어서는 외가쪽 사촌이랑 친하다. 작년 여름 휴가 때도 한데 어우러졌던 게 바로 이 외사촌들이니. 이 외사촌들은 잘 놀러 다닌다. 뭐 여유가 있어서 그런다기 보다는 삶 그 자체를 즐긴다고 보는 게 맞겠다. 그러니까 행복하게 사는 셈.#1외사촌 누나들은 나와 나이 차이가 좀 나는 편이다. 큰 누나 같은 경우는 내가 초..추천 -
[비공개] 당구 이젠 그만...
#0최근 들어 이런 저런 생각을 했었더랬다. 사실 요즈음 나에게 유일한 낙이라고는 당구 치는 거였다. 슬럼프 시절 동안 잡생각을 떨쳐버리기 위해 뭔가 집중할 게 필요했고 그게 나에겐 당구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의미에서 당구치는 게 아니기도 했지만, 때가 때이니 만큼 언제 스톱을 할까 생각하고 있었더랬다.#120대 때 지인의 소개로 자동차 동호회 들어가서 나를 소개하는 시간에 내가 했던 말이 문득 떠오른다. "언제 이 동호회를 그만두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까지 열심히 활동하겠다." 가입하고 이제 막 활동하려는 시점에서 그만두는 얘기를 했던 게 다른 이들은 좀 의아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언젠가 그런 때는 오기 마련이기에 그랬던 것일 뿐.#2대대 21점그래도 다시 당구를 시작한 시점에 내 대대 점수가 17..추천 -
[비공개] 난 포마드 사용하고 싶은 생각 없다
#0문득 생각나서 한 마디. 우리나라 양복쟁이들 보면 2:8 가르마에 포마드를 발라서 빗어넘긴 머리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것이 수컷의 향을 강하게 풍기는 스타일이라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1어디를 가도 똑같은 그런 스타일을 두고 그게 그들만의 문화라 나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평준화다. 다들 그러고 있으니 튀지도 않고 아무런 감흥도 없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정장을 입어도 포마드 발라서 빗어넘긴 머리는 안 할 생각이다.#2긴 머리는 관리하기 귀찮아서 안 하니 짧은 머리 스타일을 유지할 생각.#3나는 포마드 발라 2:8 가르마로 빗어넘긴 머리를 보면, 일제 시대의 일본인들 생각난다. 내가 그닥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란 얘기. 간혹 보면 포마드 사용법, 정장 패션에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 뭐 그런 걸 볼 수 있는..추천 -
[비공개] 어서 우리가 생각한 옷을 만들고 싶다
#0올해 원단은 구정이 지나야 나온다. 제냐 코리아, 아리스톤, 까노니꼬, 제일모직 다 그렇다. 새로 시작한 사업 유어오운핏에서 뭔가를 만들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1다들 물어본다. 패션과는 전혀 무관했던 내가 패션을 한다니 뭔 패션 잡지를 하는 거냐고 생각하기도 하고 말이다. 사람들의 판단을 좌우하는 데에는 시각적인 요소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니 보여주면 그만이다. 내가 뭘 하려고 하는 지.#2그나마 좀 아는 지인들은 정장 만든다고 생각하겠지만, 거 우리나라에서 옷 좀 입는다는 애들 인스타 사진 보면 나는 정말 한숨만 나온다. 이게 멋이라고 사진을 찍어올린 건가 싶은 생각 정말 많이 든다. 물론 옷걸이의 문제도 있겠지만 내가 보는 건 옷걸이(옷걸이가 정말 형편없는 경우도 있긴 하더라.)가 아니라 옷 그 자체에 있다. 뭔 아..추천 -
[비공개] MTM와 비스포크의 차이, 온라인에서 나도는 얘기와는 좀 다르다
#0맞춤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MTM과 비스포크. 둘의 차이는 100% 핸드 메이드면 비스포크. 나머지는 모두 MTM이다. 그러나 보통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맞춤정장점에서 비스포크 만든답시고 얘기를 하면서 둘을 비교하는데 미안한 얘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거. 그래서 둘의 차이를 비교한다. 100% 핸드 메이드면 비스포크고 아니면 모두 MTM 이니 얼마나 심플하냐만 사람들 헷갈리게 얘기하는 글들이 많다 보니 이런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다.#1접착, 비접착간단하게만 얘기하자면, 자켓의 앞과 뒤를 풀로 붙이느냐 아니면 손 바느질로 하느냐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풀로 붙이게 되면 간단하지만 나중에 버블 현상이라는 게 생길 우려가 있다. 기포가 생기는 마냥 옷이 쭈글쭈글해진다.이런 걸 말하는 거다. 기성복이든 맞춤복이든 만드는 방식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