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 Place 지구촌 곳곳의 오지를 찾아다니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의 이지원 PD는 한 인터뷰에서 여행자들이 3가지 종류로 분류된다고 했다. 첫 번째 종류인 fun & food은 맛집을 찾아가 산해진미를 먹고, 좋은 숙소에서 묵으면서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한 여행이다. 두 번째 art & history는 해당 지역의 예술과 역사를 알게 되는 것에 희열을 느끼고 박물관과 갤러리들을 찾아다니는 컨셉의 여행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타입인 people & place는 거리에서 만난 그 지방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목적인 여행을 지칭한다. 물론 한 사람이 위의 3가지 종류의 여행을 모두 즐길 수도 있으며, 여행지의 특성에 따라 그 종류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각 타입에 대한 선호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며, 이 선호는 여행의 컨..

수많은 비밀번호, 어떻게 관리하십니까?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사이트에 가입되어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애플리케이션의 비밀번호까지 합쳐지면서 우리가 기억하고 관리해야 하는 비밀번호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해킹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사이트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하고, 문자와 숫자를 조합하여 가장 이상적인 비밀번호로 설정하지만, 이 또한 문제점이 있다. 남들이 쉽게 해킹하지 못하도록 어렵게 만든 내 비밀번호, 나조차 기억 못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고 모든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기억하기 쉬운 조합으로 통일시킨다면 내 개인정보의 유출 위험은 커지게 된다. 현재, 개인의 비밀번호를 저장하여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어 있다. 가입한 사이트들의..

예술가란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나 혹독한 훈련을 통해 전문성을 가지는 사람들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예술가로 태어난다. 자신의 방 안 벽지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린다든지 1인극의 형태인 모노드라마를 소꿉놀이를 통해 연출하는 등 어린아이들의 모든 행위가 예술인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리 안의 어린 예술가들은 우리가 예술의 압제자들과 맞서 싸우기 전에 질식해서 죽어버린다. 그렇지만 사라지지 않고 우리 마음속 한편에 갇힌다. 예술가가 될 수 없는 수백 가지 이유가 아니라 돼야만 하는 단 한 가지 이유가 한 사람을 예술가로 만든다.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 위는 얼마 전 소설가 김영하님의 TED 강연 중 일부 내용이다. 예술 활동의 정의와 획일성을 띄게 되는 과정의 ..

인쇄를 통한 문명발전의 연장선, Scanner 문자가 만들어지면서 인류는 기록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문명의 발전을 극대화한 시초는 아니다. 일명 성직자, 귀족이라 불리는 이들에 의해 종교, 역사, 예술, 문학, 그리고 과학지식 등이 폐쇄적으로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텐베르크의 활판인쇄술 발명은 곧 인류문명의 거대한 전환점을 이뤄낸다. 독점 당한 지식을 대량보급하면서 일반 대중의 열린 지식에 대한 접근을 자유롭게 했기 때문이다. 인쇄술 발명에 힘입어 터져버린 지식의 판도라 상자는 종교개혁과 과학혁명 등을 통해 인간문명을 혁명적이고 위대하게 만들었다. 즉, 인쇄의 발달은 곧 인간들이 각종 기록과 정보, 지식 등을 세대에 거쳐 남김으로써 문명을 발전시키도록 도운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의아할 독자가 있을 ..

너만 외롭니? 말 못하는 반려동물도 외롭다. ‘반려동물의 치유 능력’의 저자 마티 베커 박사는 “반려견을 쓰다듬기만 해도 옥시토신, 페닐에틸아민 같은 호르몬이 다량 분비된다”고 밝혔다. 옥시토신은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 해소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고 페닐에틸아민은 사랑에 빠진 듯한 느낌을 만드는 호르몬이다. 이처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주인 옆에 있어주고 따뜻한 체온과 포근한 털의 촉감은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혼자서 독립생활을 하는 독거노인이나 나홀로족은 정서적 안정을 취할 가족이 없어서 반려동물이 그 역할을 묵묵히 대신해주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이제까지 반려동물이 가져다주는 치유 효과에만 집중했지만 반대로..

더 이상 소비자와 판매자의 경계는 없다.  점점 소비자와 판매자의 장벽이 허물어져 가고 있다. 기존 판매자들은 소비자의 니즈를 알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고, 이를 통해 파악한 고객의 니즈는 곧 제품에 반영되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서 소비자가 제품 생산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은 ‘대중’(crowd)과 ‘외부 자원 활용’(outsourcing)의 합성어로, 기업활동의 전 과정에 소비자 또는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부를 개방하고 참여자의 기여로 기업활동 능력이 향상되면 그 수익을 참여자와 공유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채택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트렌드 인사이트에 소..

인기있는 TV프로그램을 보면 그 시절의 유행이나 트렌드를 짐작할 수 있다. 한 때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의 최강자로 군림하며 매주 일요일 저녁 온 가족을 TV 앞으로 불러들인 ’1박2일’. 1박2일은 다소 우락부락한 일곱 남자들이 전국 팔도를 여행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에피소드를 방영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1박2일의 유행으로 인해 그들이 방문한 전국 각지의 여행지는 큰 인기를 끌게 되었고, 이로 인해 그 동안 ‘여행’하면 해외여행을 생각하던 많은 사람을 국내 여행지로 이끈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1박2일을 기획한 제작진이 전면에 내세운 주제인 ‘국내 여행의 즐거움’ 이외에, 그들이 전혀 생각지 못한 주제가 전국적인 유행으로 번진 경우가 있다. 바로 ‘캠핑(camping)’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캠핑의 매력=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

우리들의 영원한 영웅, 슈퍼맨(Super man)을 기억하는가? 클립톤 행성이라는 먼 별에서 온 외계인인 슈퍼맨은 인간보다 뛰어난 품성과 외모를 지닌 지구인의 친구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정의로운 초능력 영웅으로 묘사되면서 오랜 시간 인기를 누려왔다. 대체 슈퍼맨의 어떤 점이 그를 영원한 영웅으로 만든 것일까? 이는 슈퍼맨의 가장 유명한 장면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슈퍼맨은 그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의 외침만 있으면 영웅 복장으로 갈아입고 어디든 달려간다. 즉, 슈퍼맨은 누군가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모든 것을 해결해주었기에 우리의 선망심리를 자극했고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주며 인기를 누려온 것이다. 그런데 과거와 달리 이제 슈퍼맨은 단순한 환상의 인물이 아니다. 바로 디지털이라는 강력한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