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현주소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전통미디어가 설 자리를 못 찾고 있는 듯하다. 4월에 열린 백악관 기자단 연례만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농담거리 소재가 된 CNN과 Fox News를 보면 더더욱 그렇다. 보스턴 테러 사건 당시 확인되지 않은 용의자 체포 소식을 앞다투어 전하다가 후에 정정보도를 해야 했던 매체들이 현재 전통 미디어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스마트폰과 SNS의 발전은 어떠한 취재진보다도 더 빨리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고 그 파급효과 또한 비교할 수 없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디어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매체였던 시절은 지나갔다. 인터넷에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정보가 넘쳐나고 있고 접근 또한 쉬워 졌다. 미디어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그만큼 미디어에 대한 정보 의존도..

당신이 선호하는 색은 어떤 색입니까? “난 요즘 파란색에 꽂혔어. 파란색만 눈에 들어와.”“저번에 산 노란색 코트에 어떤 색 티셔츠를 받쳐 입어야 할까?”“금색 파우치 갖고 싶은데! 어디서 사야 하지?”“그냥 초록색 말고 에메랄드 빛이 약간 가미된 민트색 느낌의 침대 커버 사고 싶다!”“내 방을 빈티지한 느낌으로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색을 조합해서 꾸며야 할까?” 위 질문들에 대한 공통 키워드는 바로 ‘색(Color)’이다. 이처럼 일상 대화 속에서 우리는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색을 쫓고 있다. 옷을 살 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들의 색을 고려하여 어울릴 만한 색의 옷을 생각하고 고르는 것부터 시작하여 선호하는 색의 스펙트럼 안에서 일상 소품들의 색을 고르는 일까지 우리는 삶 전반에서 Colorful 한 삶을 살고 있다.   ..

FAST, CHEAP, GREAT. 빠르고, 싸고, 좋은 것. 그게 전부다. 소비자 마음을 열기 위한 키(Key)는 이 세 가지로 충분하다. 그리고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이 원칙은 정확히 통한다. 빠르게, 싸게, 훌륭하게 일을 하는 사람과 회사는 지금 이 시대에 가장 추앙받는 존재이다. 꾸물꾸물 대지 않고, 빠릿빠릿하고 시원시원하게 일해주는 대행사가 있다면 모든 기업이 일을 맡기고 싶어 안달이지 않을까. 빠르고 저렴한데, 심지어 결과물까지 훌륭한! 한 그런 회사가 있다면, 정말 있다면 말이다. 엽기적으로 빠른 비즈니스 속도, Extreme Fast Business! 보통 기업이 컨설팅 회사나 대행업체에 일을 맡겼다는 것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시장에 새로운 파문을 일으킬 만한 반짝반짝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기업은 이미지를 쇄신하거나, 새로운 경영 ..

공공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 관공서마다 브랜딩과 문화상품 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새롭고 참신한 이미지를 향상하기 위한 노력이자, 거주민으로부터 자부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 지자체구별로 존재하는 로고들은 해당 도시의 특색 혹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 각 지역 버스 전면에 부착되어 있어 매일 만날 만큼 익숙해져 있지만, 만약 이 로고를 티셔츠에 인쇄해서 나눠준다면 쉽사리 꺼내 입을 수 있을까? 서울을 상징하는 캐릭터 해치는 얼마나 많은 어린이와 관광객의 기억에 남아있을까? 어쩌면 88 서울올림픽 때의 ‘호돌이’보다 존재감이 낮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이제 더 이상은 지역의 특색, 관광명소, 한류스타도 모두 ..

디바이스에 종속된 터치스크린 터치스크린이란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입력 장치 없이 화면(스크린)에 나타난 문자나 특정위치에 손을 이용해 해당 기능을 처리하도록 하는 일종의 UI(User Interface)이다. 이런 단순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인 터치스크린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최근 기기들이 부가장치 없이 한 화면 안에서 무선인터넷, 동영상, 멀티 등의 다양한 조작을 쉽게 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터치스크린은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편의성 차원에서 터치스크린만큼의 사용자 친화적인 UI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터치스크린은 디바이스에 종속되어 디바이스가 있어야만 그 편리성과 유용성을 드러낼 수 있었다.  그런데 만약 터치스크린이 디바이스에서 자유롭게 된다면 그 사용 가능성은 무엇이며 그로 ..

과거의 제품 디자인을 생각해 보면 물품을 보호하고 운반이 쉽도록 실용성을 강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패키지 디자인이 제품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심미성’이 대두 되고 있다. 결국, 요즘의 우리는 하나의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 많은 양의 ‘예쁜 쓰레기’를 함께 사게 된다. 2000년대 이후 Green Marketing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은 이윤 창출만큼이나 사회적 책임(CSR)을 져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고 자연스레 ‘환경 보호’가 브랜드 이미지를 재고하는 하나의 요소로 자리매김하였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 불고 있는 ‘공병 교환 프로모션’ 또한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된 이벤트라고 볼 수 있다. 소모성이 큰 제품인 화장품의 용기를 브랜드에서 ..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드웨인(Dwayne)씨. 어렸을 적부터 그를 괴롭힌 만성 축농증은 스물 다섯이 된 지금까지도 그에게 큰 짐이 되고 있다. 주변에서 수술로 치료를 하고 싶지만 만만치 않은 의료보험 수가와 함께 높은 수술 진료비 때문에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 그러던 중 동양의 문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드웨인씨는 동북아시아 여행을 하기로 마음 먹었고, 동북아의 작은 반도 국가인 한국의 의료 수준이 상당이 높은 데에 반해 치료비는 자국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해 여름, 15년을 넘게 끌고 온 축농증을 한국의 모 대학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다.  관광과 치료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신 산업 – 의료 관광 지난 수 년 사이, 적지 않은 수의 외국인들이 병원 진료를 위해  우리나라..

어쩔 수 없는 이혼, 그들은 누가 챙겨주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결혼을 한다는 것은 이제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거스르면 안 되는 조약이었다. 이혼한 사람들은 주위의 시선을 생각하여 숨기기를 원했다. 그 이유는 사회적으로 이혼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호의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명 이혼하는 것보다는 같이 사는 것이 좋다.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하는 사람이 직업을 자주 바꾸는 사람보다 나중에 보면 더 잘 살 확률이 높은 것처럼 나와 성격이 맞지 않다고 순간의 감정에 휘말려 이혼하는 것보다는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오랫동안 살아보는 것이 나중에 행복해 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을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이혼한다. 세계적으로 젊은 사람들의 이혼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어쩔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