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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디자인이 만든 세상
너무도 유명한 헨리 페트로스키는, 곧잘 '테크놀로지의 계관시인(the poet laureate of technology)'라 불리웁니다. 기술에 대한 정통한 지식과 안팎을 꿰뚫는 예리한 시각을 치밀하게 서술하기로 유명하지요. 그의 책을 언젠가 한번 봐야지하다가, 디자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Henry Petroski(Title) Small things considered: Why there is no perfect designNo perfect design책의 핵심 명제는 원제와 같습니다. "완벽한 디자인은 없다."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모든 디자인은 의사결정의 구현이라는 점입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제한된 정보 속에서 어떤 식으로든 의사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둘째, 모든 디자인은 오직 상황속에서 기능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기술이 변하거나 사용자의 습관이 변한다든지 상황이 바뀌면 디자인의 장점이 단점이 되는 경..추천 -
[비공개] 헨리 8세 망촬
출장 다녀온다음 주말, 느긋하게 RSS를 읽는데 재미난 포스트를 봤습니다. 이승환님 블로그에서 망촬이란걸 처음 알았네요. 그런데, 런던 탑 근처 가면 헨리 8세의 사진이 있습니다.이게 딱 망촬이네요. ^^;;참고로 런던은 요즘 대중적인 인기의 왕 헨리 8세를 관광상품화하고 있습니다.Dressed to Kill, 스포츠 킹, 정력왕 헨리 등등.추천 -
[비공개] 인생이란 무엇인가
Lev Nikolaevich Tolstoy(Title) A calendar of wisdomMy ritual during a year작년 10월 22일 격물치지님이 선물로 준 책입니다. 365일 각 날짜 별로 철학적, 종교적 잠언들이 적혀있습니다. 책을 받은 그 날부터 매일 해당 일자의 글을 읽었습니다. 순서도 카테고리도 없는 책이니 10월부터 읽어도 상관 없습니다.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난 후나 퇴근 전에 짬짬이 읽었습니다. 물론 주말이나 출장 분량은 돌아와서 속도를 따라잡습니다. 경을 읽듯, 염불하듯, 기도하듯 매일 읽었습니다.어쩌면 책 자체의 지혜보다, 책을 대하는 마음에서 얻은게 클지도 모릅니다. 도 닦듯이. What is life?가끔 제 오피스에 들어왔다가 직원들이 책 제목을 보곤 깜짝 놀랍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삶의 근원적 회의를 느끼는지 궁금해합니다. 책의 생김새는 영어 제목과 딱 부합합니다. '지혜의 달력'. ..추천 -
[비공개] 그대는 젊습니까?
젊다는건 좋습니다. 이 명제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단지 무엇을 젊음으로 보냐의 이슈일겁니다. 표피에 머무르는 미적 젊음이냐, 근육적 수준인 물리적 젊음이냐, 영혼 수준의 정신적 젊음이냐 정도의 차이겠지요. 물론 나이들어서까지 굳이 육체적으로 표피적 젊음을 유지하려고 필요 이상의 노력을 경주하는게 효율적인지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 * *기업의 상태를 표시하는 도구를 재무제표라고 합니다.그 중 자산을 잘 나타내는 형식는 대차대조표(balance sheet)입니다.왼편인 차변은 자산(asset)이고, 대변은 부채(liability)와 자본(equity)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재미난 건 부채도 자산이란 점이지요. 자기 돈이든 꾼 돈이든, 현금은 현금이니까요. 자산은 기업의 미래인 수익을 만들어 내는 기반 시스템입니다.* * *하지만 몸만 젊..추천 -
[비공개] [London 2009 November] 런던 여행자의 희망, 펍
전 런던 별로 안 좋아합니다. 살기에는 좋은 도시인데, 여행하기에는 별로니까요. 우선 물가가 비쌉니다. 지하철 한번 타는데 4파운드(8천원)이고, 형편없는 음식 먹어도 쉽게 10에서 15파운드 나옵니다. 음식이 맛도 썩 좋지는 않은데 말입니다. 도착 포스팅에 말했듯, 날씨마저 우울합니다. 반대로 날씨부터 음식, 그림들까지 모든게 다정다감한 파리에서 유로스타 타고 바로 도착한 런던은 험상궂은 비바람이 득달같이 달려나와 맞이합니다. 출장 내내 험한 날씨였습니다. 마지막 날 공항에서는 택시 요금 지불하는 동안 일행의 큰 여행가방이 바람에 넘어질 정도였습니다. 무사히 비행기가 떴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하지만, 세상 어디도 그곳만의 즐거움은 있는 법. 그리고 런던의 백미는 펍(pub)입니다. 펍은 술집 이상의 의미입니다. 퍼블릭 하우스(p..추천 -
[비공개] 구글 웨이브는 성공할까?
트위터가 그랬듯, 소리소문 없이 외곽부터 스며들고 있는 서비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구글 웨이브(Google wave)지요.The future of e-mail가만보면 이메일처럼 삶의 일부가 된 서비스가 또 있을까요. 그런데 이메일은 아주 예전에 설계된 서비스입니다. 심지어 인터넷(http)보다도 오래된 서비스이지요. 만일, 이메일을 지금 다시 설계한다면 어떨까요?구글 웨이브는 바로 이 부분에서 출발합니다. 지금까지의 이메일은 잊고 앞으로 오래도록 쓸만한 이메일 프로토콜이라면 어때야 하는지에 집중하여 만든 서비스입니다. Google wave features구글 웨이브가 이메일과 다른 중요한 차이점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멀티미디어: 텍스트 위주가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의 삽입과 편집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실시간 성: 아니, 실시간을 넘어서 동기화 서비스를 지원합..추천 -
[비공개]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산책
잘 아는 이야기부터 해 봅니다. 미국은 왜 아메리카라 부를까요? 세비야에 살았던 피렌체 사람,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을 딴거지요. 하지만, 아메리고가 승객이나 하급관리 신분으로 신세계에 다녀온건 사실이지만, 혁혁한 공을 세운 바도 없고 실제 미국 땅에는 제대로 발도 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얄궂게도 단지 어떤 무명작가의 편지 속에 그가 선장으로 신세계를 발견했다 언급된것이 와전되어 소문이 났고, 마침 프랑스에서 지도 개정하던 마르틴 발트제뮬러 교수가 그 이름을 듣고 아메리카라고 지었을 따름입니다. 그보다 앞서 도착했던 콜럼버스 역시, 최초는 아니었고 미국 근처까지만 갔었지요. 콜럼버스는 그래도 콜럼비아라는 지명으로 섭섭함은 달래도 됩니다. 그 이전에 신세계의 비밀어장에 몰래 드나들면서 대구잡이를 했..추천 -
[비공개] 설마하던 승리
오늘 K리그 플레이오프 성남 대 포항전이 있었습니다. 뭐 프로야구 기아 우승도 했는데, 아직도 프로스포츠가 남았나 모르실 분도 많은지라 >_< 간단한 배경 설명을 드리면..최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북이 리그 1위 확정공수 밸런스가 좋고, 2009 피스 컵 우승은 물론 ACL(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당당히 우승을 한 포항이 2위.나머지 플레이오프 진출 네 팀은 서울, 성남, 전남, 인천.이 중 서울-전남전은 전남 승.인천-성남전은 성남 승. └ 이 게임에서 수비의 핵인 사샤 선수 어이없는 판정으로 퇴장└ 항의하던 신태용 감독 동반 퇴장└ 조병국 선수까지 퇴장당한 상태에서 동점골 허용으로 1-1 연장 돌입 후 승부차기 승└ 승부차기에는 정성룡, 김용대 두명의 골키퍼가 키커로 나서는 기이한 승리였음성남 대 전남 준 플레이오프에서 몰리나 선수의 바..추천 -
[비공개] [London 2009 November] 브리튼 박물관
고단한 출장의 마지막, 귀국일입니다.저녁 비행기라 낮은 자유시간입니다. 파리에서의 감동을 생각하며 박물관에 갔습니다.흔히 '대영박물관'이라 불리우는 British Museum입니다. 공식명칭에 Great이 없는걸 굳이 높여 대영이라고 부르긴 좀 그렇고, 영국박물관이라고 하려면 English Museum이 더 잘 맞으니 적절한 번역어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브리튼 박물관이 딱 맞지 싶습니다만.날이 궂은 며칠이었는데 박물관에 가는 도중에는 비가 안 옵니다. 물론 박물관 나올 땐 다시 엉망의 날씨였지요.박물관은 듣던대로 규모가 큽니다. 이집트, 고대 근동, 유럽의 세계 유물들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인기가 좋은건 이집트 전시관입니다. 미라와 파라오 상, 고대의 황금들에 사람들은 매료됩니다.하지만, 전 그리 좋은 줄 모르겠더군요. 이곳이 말..추천 -
[비공개] [Paris 2009 November] 전광석화 유로스타
전에 런던-파리 이동 시에는 비행기를 탔지만, 이번에는 유로스타를 이용했습니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 비행전 잉여시간, 다시 히드로에서 런던 시내로 들어가는 택시 비용과 시간 생각하면 유로스타가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지요.파리 북역(Gare du Nord)에서 유로스타가 출발하는데, 추가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대개 이동 전에 체크아웃을 해야 하지요. 그러나 큰 짐을 끌고 돌아 다니기도 어렵고, 호텔에 맡길 수는 있지만 나중에 다시 찾으러 가기는 시간이 좀 아까운 면이 있지요. 그런데 북역에는 가방보관소가 있습니다. 북역 말고 다른 역에는 없다고 들었습니다.보안 검색을 한 후 가방을 라커에 넣고 나면 하루종일 가벼운 몸으로 시내를 다닐 수 있고, 출발 직전에 가방 찾아서 런던행 유로스타를 타거나, 샤를드골 공항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