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로고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블로그"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에 대한 검색결과1727건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사랑이 주렁주렁, 사랑나무가 내려다보는 속초 앞바다.

    속초 해변의, (내맘대로 이름붙인) 사랑나무. 사랑이 주렁주렁. 저 생선의 이름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폴짝 뛰어올라 등대를 집어삼키려는 타이밍에 사진 한장. 겨울날의 바다는 잔망스러운 파도 앞에서 다들 멈춰서 있는 느낌이다. 벤치도, 감시탑도, 바다를 찾은 사람들도. 바다가 거칠어져 쓰나미가 몰려오면 바로 코앞에 있는 고속버스터미널을 지나 가까운 이마트까지 도망가라는 안내판. 고놈 참 잘 생겼다. 사람들이 쉼없이 번갈아 사진을 찍어대는 틈새에서 비스듬히 올려다본 사랑나무. 마이피플 트위터 미투데이 더보기 페이스북 요즘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2-03-07 11:18 a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서른두살엔 '교실이데아' 대신 '삼실이데아'.

    돼써 돼써 이제 그런 가르침은 돼써 매일 아침 일곱시 오십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넣고. 이제 됐다고 소리칠 곳도 모호해진, 누가 몰아넣는지도 모르게 스스로 넥타이를 졸라매고 천장낮은 조그만 사무실로 발걸음하고 있는 나는야 서른두살. 나이를 엔간치 먹었어도 몸뚱이만 늘어나고 주름만 생겨났지 나아지기는 커녕 그자리 그대로구나. 서태지 1집이 나온 게 1992년 3월 23일이었다니 어느새 이십년 전이다. 그새 국내 가요시장은 K-POP으로 바뀌었고 '교실이데아'를 목놓아 부르던 아이들은 넥타이를 맨 어른이 되었다. 아, 그러고 보니 서태지는 이미 어른들을 위한 노래도 만들었댔다. 시대유감. 거 짜식들 되게 시끄럽게구네 그렇게 거만하기만 한 주제에 거짓된 너의 가식때문에 너의 얼굴 가죽은 꿈틀거리고 나이든 유식한 어른들은..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2-03-07 10:03 a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리명박 타도!" '인간 오물을 향한 과녁'이 마련..

    사진 몇 장을 보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해진다. 사진을 보고 나니 속이 후련해진다 싶은 건, 저 기세등등한글씨체로 쓰인 '인간 오물'의 이름이 박힌과녁판을 향해 날아들 온갖 흉기들 때문이 아니라 그 뒤에 놓인 커다랗고 당당한 바윗덩이의 기개 때문이고. 또 "만고역적 리명박!"이라거나 "리명박을 죽탕쳐버리자!"라는 알아먹기 힘들지만왠지 알 거 같은 문장들 때문이 아니라 꽃샘추위에도 광장을 빼곡히 메운 사람들의 '맨 인 블랙' 패션센스 때문이고. 또 '정신병자 리명박 역도와 군부 호전광들을 때려잡자'는 자극적인 문구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그로부터남과 북의 정신병자와 호전광들을 때려잡을 남북한 교류의 실마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라고 철수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때려잡자 김정일! 쳐! 죽이자! 김정은!" 따위 구호는 아무렇지..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2-03-07 12:14 a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올해 마지막 눈 구경, 속초에서.

    속초에서 만난 이번 겨울 마지막 눈. 청초호 너머 보이는 눈덮인 설악산 자락이 웅장하다. 희끗희끗한 색감하며. 어딘가로부터 달려와 네바퀴 자국을 뚜렷이 남긴 채 어딘가에 멈춰 선 승용차 한 대, 그리고 들고 나는 바퀴가 어찌나 많았는지 마구 붓질된 듯한 주차장 입구. 차바퀴들이 굴러간 까만 궤적은 그대로 행인의 길이 되었다. 더이상 아이가 아닌 사람들은 눈을 피해 걷는다. 띄엄띄엄 놓인 건물들 사이엔 그대로 맨 땅거죽이 드러나있다. 까만 까마귀들을 품었다가 훠이 날려보내는 하얀 눈밭. 하얀 눈을 뒤집어쓴 주택 몇채가 추위를 견디려는 듯 다닥다닥 붙어서 온기를 나누고 있기도 하고. 빨갛고 파란 지붕 위를 남김없이 덮었을 하얀 눈이 조금씩 미끄러져 내리는 3월 초의 속초. 곧, 봄이다. 마이피플 트위터 미투데이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2-03-06 04:19 p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왜 불안감이 찾아드는지에 대한 진단.

    불안 -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은행나무 문득 불안해질 때가 있다. 내가 뭔가 길을 잘못 들은 건 아닐까.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진 건 아닐까. 지금 살고 있는 게 제대로 사는 거 맞는 건가. 남들은 다들 잘 살고 있는 거 같은데 난 왜 아직도 이런 걸까. 왜 나만. 남들보다 뒤쳐지는 건 아닐까.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너무 아무 생각없이 살았던 건 아닐까. 뻔한 삶이 되는 건 아닌가. 흔히들 하는 말로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라는 혼란감에 젖어들면 불안감은 걷잡을 수 없어진다. 일종의 발작과도 같다. 아무 문제없는 듯이 평온하게 혹은 무탈하게 지나던 일상에 '불안'이라는 돌멩이가 하나 던져지고 나면 그 파장은 삽시간에 전신을 훑고 오르내리며 점점 큰 울림을 일으킨다. 강변 테크노마트를 흔들었다던 공진현상의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2-03-06 11:37 a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구름다리 건너 토끼가 뛰노는 선유도에.

    선유도로 넘어가는 구름다리, 양쪽 기슭에서 시작된 둥근 아치형의 다리가 직선의 교각 위로 불쑥 튀어나온 부분이 재미있다. 날씨가 좀 풀렸더니 그 둥근 다리 위를 쌍쌍이 걷는 행렬이 줄을 이었다. 다리를 건너는데 문득 눈에 띄었던 나무 두 그루. 꼭 짝지처럼 바싹 붙어서서 하나는 강가쪽으로, 다른 하나는 선유도쪽으로 촉수를 쭉쭉 뻗은 모습이 미묘하게 서로를 위하는 것 같다. 양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부터 상대를 막아주려 발뒤꿈치 들고 앞으로 용을 쓰는 모습이랄까. 애초 정수시설이었던 이곳, 이전의 모습을 허물어버리지 않고 나름의 미감으로 활용한 모습이 곳곳에 보인다. 삭아내린 시멘트벽 너머로 겨울철을 버텨낸 풀떼기들이 앙상하게 하늘거리고 그 머리 위엔 하얀 달이 조각구름처럼 떴다. 날씨가 좀 풀린 덕분인지 사방에서..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2-03-06 10:22 a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동작대교 남단의 PEACE 그래피티.

    한달전만 해도 저 그래피티는 없었던 거 같다. 아니, 보다 확신을 갖고 말하자면 한달전만 해도 저것들은 없었다. 동작대교 남단을 지나 올림픽대로로 내달리기 직전의 교각에 도장처럼 찍혀 버린 피스, 그래피티. 간단하고 앙상하지만 어쨌든 누군가가 아마도 야음을 틈타 스프레이로 그려둔 게 아닐까 싶다. 자꾸 지나칠 때마다 눈에 밟혔던 거다. 기분이 묘하게도 요새 자꾸 여기저기서 저 그래피티를 보는 것 같단 느낌도 들고 해서. 배달 오토바이의 철가방에서도 보이고, 뒷골목 벽에서도 보이고 뭐 그런. 자꾸 그런 게 보이니까 뭔가 요새 한국의 '그래피티계界(그런 게 있다면 말이지만)'에 PEACE 마크가 다시 유행인 건가, 1960년대 말의 미국처럼. 그런 생각도 들곤 하는 거다.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 피쓰~! 마이피플 트위터 미..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2-02-27 06:09 p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스티브 잡스', 아이폰은 잘 쓰고 있지만 당신 삶엔 관심이 안 가네요.

    스티브 잡스 -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민음사 고등학교 때였던가, 문/이과의 커다란 갈래길 앞에서 문과를 택한 이후로 내게 컴퓨터라거나 공학이라거나 IT 같은 것들은 점점 낯선 영역이 되고 있었다. 2000년대 초에 닷컴열풍이 불었을 때라거나, 한국 내의 싸이월드니 아이러브스쿨이니 뭐니 싸이트를 개발한 사람들이 돈을 엄청나게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나 길을 잘못 들었던가, 하고 가볍게 생각했을 뿐. 사실 1999년, 대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컴퓨터를 사고 인터넷을 쓰기 시작한 이래로 그런 기기장치라거나 IT와 관련된 것들은 그저 '주어지는 것'들이었다. 어떤 기반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발전 양상이나 추세가 어떤지, 어떻게 더 편하고 그럴 듯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지 따위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기술'보다는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2-02-21 02:28 p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파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가 보낸 편지.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 여러분이 입니다 13000개의 바위를 밀어 올리는 이 시대의 시지프스들에게 띄우는 편지 “시지프스가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이 돌아오는 동안이고 멈춰 있는 동안이다. 바로 바위 곁에 있는 기진맥진한 얼굴은 이미 바위 그 자체인 것이다! 나는 이 사람이 무거운, 그러나 한결같은 걸음걸이로 끝도 알지 못하는 고뇌를 향하여 다시 내려가는 것을 본다. 그의 고통처럼 어김없이 되돌아오는 휴식 시간, 이 시간은 의식意識의 시간이다. 그가 산꼭대기를 떠나 신들의 소굴로 차츰차츰 빠져 들어가는 순간마다, 그는 자기의 운명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다. 그는 자기의 바위보다 더 강하다.” ―알베르 까뮈, 《시지프스의 신화》 중에서 뒤늦은 새해편지 당원 동지 여러분. 설 연휴가 지난 지도 오래고, 2월도 중순을..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2-02-20 01:41 pm|추천

    추천

  • 미리보기 이미지

    [비공개] '부의 미래', 시간, 공간 그리고 지식의 혁신.

    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 지음, 김중웅 옮김/청림출판 (2008년 입사 후 연수과제로 제출한 글.) 시대를 막론하고 다들 자신이 살던 시대야말로 격동기이고, 앞날이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위기의 시대라고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의 시대 역시 초강대국인 미국 중심의 일극 세계질서가 공고해지는가 싶더니 어느순간 근대 국가 중심의 세계질서가 흔들리며 국경의 개념, 시간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있다. 누구는 이를 미국 제국주의의 탓으로 돌리기도 하고, 자본의 거침없는 확장이라 보기도 하며, 혹은 전례없는 수준으로 인간 문명이 비약해 나가는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책 『부의 미래』의 저자 앨빈 토플러는 이러한 비관과 낙관 모두가 얼마나 취약한 현실인식에 기대고 있는지, 또한 지금의 변화가 얼마나 근본적인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2-02-14 01:44 pm|추천

    추천

이전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73  다음
셀로거는 비즈니스/마케팅 관련 블로그중 대중에게 RSS를 제공하는 블로그의 정보만 수집 및 정리하여 소개하는 비상업적 메타블로그 사이트입니다.
수집된 내용에 대한 모든 블로그의 저작권은 모두 해당 블로거에게 있으며 공개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Sellogger의 입장과 무관합니다.
셀로거에서는 원글의 재편집 및 수정을 하지 않으며 원문링크를 제공하여 전문확인을 위해서는 저작권자의 블로그에서만 확인가능합니다.
Copyright (c) Sellogger. All rights reserved. 피드등록/삭제요청 help@sellogg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