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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블로그"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에 대한 검색결과17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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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타이완의 낮잠자는 ATM기.

    파란 옷의 경비가 넥타이도 늘어뜨린 채 제대로 누워 자는 중이다. 입에서부터 뿜어나오는 zzzz의장난기 어린 모양새라거나, 필시 뒷춤에 꼽아놓았을 신문지를 깔고 누운 모습이라거나, 들숨날숨에 맞추어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퉁퉁한 배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것 같다. 기계가 잠시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메시지 옆에서 누워자는 이 유머러스한 그래픽, 타이완의 한 ATM기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잠시 어슬렁거렸던 이유.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23 03:1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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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한 사람을 위한 공간, 중정기념당에서 장개석을 생각하다.

    타이완의 '국부' 장개석을 기념하기 위한 중정기념당의 메인 건물은 바로 요것, 커다란 팔각 정자처럼 생긴 하얀색 대리석 건물이다. 그렇지만 그 양쪽에 황금빛과 붉은빛으로 위풍당당한 콘서트홀과 공연장이 버티고 섰을 뿐 아니라 입구참엔 그럴듯한 정문이 서 있어서 조금은 위축되어 보이기도 한다. 우선 이게 중정기념당에 들어서는 입구, 현판에는 '자유광장'이라고 쓰여 있다. 천수이볜 전 총통이 몇년 전 대만에서의 최초 평화적인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루고 나서 시행했던 일종의 '역사바로세우기' 일환으로 애초 '중정기념당'이라던가 '장개석광장'이라던가, 적혀 있던 현판을 내리고 '자유광장'으로 개명했다고 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보다보니, 다른 일반적인 한자 현판들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적히기 마련인데 이 현판은 왼쪽에서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23 02:3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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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반짝반짝 비늘처럼 햇살이 깔린 단수이의 해변을 걷다.

    타이페이 서북쪽으로 달려나가면 단수이가 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찍은 항구도시라고 해야 하나. 바다를 접한 조그마한 마을. 단수이항을 따라 걷다가 떨어지는 해를 잡았다. 배를 끌어 바다로 내려가는 길, 반짝반짝 비늘처럼 햇살이 깔렸다. 육각별 모양으로 빛나는 태양, 자잘하게 출렁이는 잔잔한 바다에 맞춰 너엄실대는 조각배 몇 척. 어쩌다가 햇살이 붉고 둥근 구체로 사진 안에 들어왔을까. 한가롭고 평온하던, 그렇지만 역시 무지 덥고 습했던, 그렇지만 또 바닷바람 덕분에 더위의 팔할은 날려버렸던 곳, 반짝반짝 단수이의 해변을 걸었다.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22 04:3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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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타이완 고궁박물관에서 황제의 다과를 맛보다.

    (요약) 고궁박물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 중 하나, 박물관에 위치한 찻집에서 맛보았던 황제를 위한 다과 세트. 고궁박물관 가는 길, 아무리 한국이 요새 폭염이니 뭐니 하지만 대만에는 비길 바가 아니다. 훨씬 뜨겁고, 훨씬 습하다. 작렬하는 태양 밑에서 허둥대다가 하얗게 찍어버린 사진. 버스들 뒤에는 운전사 이름이 번호판처럼 별도로 붙어있다. 오른쪽 밑부분, 하얘서 잘 안 보이지만 실제로는 눈에 아주 잘 띄인다는. 난폭운전이나 사고 발생시 아주 유용할 거 같다. 드디어 도착, 고궁박물관. 장제스가 이끌던 부패하고 나약한군대가 마오쩌둥의 붉은 군대에 휩쓸리고 나서, 대륙 본토에서의 패배가 거의 기정사실화되던 즈음 전례없는 군사작전이 펼쳐졌다. 청나라 때부터 북경의 자금성에 수집되었던 대규모의 엄선된 중국 국보급 유물들을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21 11:3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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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비행기를 타고도 달은 멀었다.

    대만 가는 길, 구름이 두껍고 보드라운크림처럼 비행기 아래로 깔렸다. 구름 위로 올랐으니 굉장히 하늘 높이 올라 있는 셈이지만 여전히 달은 멀고도 높다. 파랗게 나염한 천에 손톱으로 폭, 선명히 자국을 남긴 듯한 손톱달이다. 파란 하늘, 이라고 뭉개버리기엔 그 변화무쌍한 색감과 분위기가 너무 생생하다. 더구나 순식간에 휙휙 형태를 바꾸며 능란하게 접근해 오는 그 육덕진 구름들의 향연이란.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20 11:0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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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말할 수 없는 비밀, 대만에 가고 싶어져서 간다.

    생각보다 그녀의 사랑은 많은 것들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야기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극적인 반전에 공을 들이기보다는, 둘의 마음이 얼마나 깊고 단단한지, 둘의 사랑이 얼마나 애절하고 가슴시린 것인지를 느끼도록 하려 애쓰는 것 같다. 그래서, 대만에 간다. 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왠지 멋져 보이지 않나. 지난 번 영화 '청연(Hear you)'에 이어 '말할 수 없는 비밀' 이 두 편의 영화를 보고 대만이 가고 싶어져서 오늘 훌쩍 떠난다라면. 7/15-19, 대만 다녀오겠습니다~* 놀러가는 거여요.ㅎㅎㅎㅎ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15 01:5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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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알제리#14. 알제리 정통의 꾸스꾸스.

    꾸스꾸스, 예전에는 조나 수수, 뭐 그런 걸로 만든 음식인 줄 알았었다. 알고 보니 밀가루를 오돌도돌 뭉쳐서 빳빳하게 건조시켜서는 주머니 속에 담아 낙타에 싣고 다니는 거라고 했다. 부패도 막고 이동에도 간편하며 조리도 쉽도록. 지혜롭도다. 조금씩 깔리기 시작하는 코스 메뉴. 알제리는 프랑스의 피식민 경험 때문인지 빵이 꽤나 맛있었다. 양고기가 꽉 차있었던 조르바, 라는 이름의 튀김요리. 양고기의 육즙이 울컥울컥 배어나오던. 잘 삶아진 수육처럼 나온 양고기 덩어리. 그리고 그 옆에 일견 밥처럼 보이는 하얀색 알갱이들이 바로 꾸스꾸스. 양고기를 주식으로 먹는 나라에서 먹는 양고기는 확실히 한국에서와는 맛이 다르다. 그만큼 많이 소비되니 신선한 고기가 쉼없이 공급되는 탓도 있을 거고, 레시피와 조리사의 한계도 있을 거고. 그..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14 03:1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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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파리여행] 예술과 정치의 교차로, 바스티유광장.

    대학가가 밀집했던 동네에서 문득 마주쳤던 고풍스런 성당, 꽤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건물이었는데, 하늘로 솟은 첨탑에 가까울수록 대리석의 빛깔이 뽀얗게 살아있는 반면아랫도리쪽은 꼬질꼬질 때가 낀 것 같았다. 성당 내부의 분위기는 늘 그렇듯 기침소리조차 조심스럽다. 부조에 집중된 조명이나, 공간축과 시간축을 순간 헝클어뜨리려는 의도가 다분하게 배치된 조형들이 빚어내는 효과들이란 건, 한걸음 떨어져서 보면 왠지 재밌다. 바스티유 감옥이 있었다는, 1794년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바스티유 감옥에서의 대량 탈주가 있었다는 바로 그 곳이다. 바스티유 광장. 뭔가 당시의 분위기를 어림해볼 흔적이 당연히, 프랑스니까,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의외로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내가 과문한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옆에 있..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14 02:5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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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아프간 전쟁터에서 날아온 '미스 아프가니스탄'

    사막형 전투복에 무장을 단디 한 미군이 총을 꼬나쥐고 자세를 잡았다. 그런 그림만 아니었으면, 언뜻 비치는 글자로 추측컨대 아프가니스탄의 미를 대표하는 "MISS AFGHANISTAN" 정도로 기꺼이 오독해낼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쉬운 일이다. 지인이 아프가니스탄에 다녀오며 현지에 주둔 중인 미군의 피엑스에서 선물로 사가져온 것이었다. 여전히 산발적인 전투가 진행중인 배틀필드, 실제로 탱크들이 저렇게 뿌연 흙먼지를 날리며 기동하고 다니는 게 전혀 낯설거나 드문 풍경은 아닐 거다. 험비를 타고 경계중인 미군. 모랫빛 황량한 풍경에건조하게 녹아들어간 사물들이다. 그러고 보니 포장박스도 은근히 모래색의 위장술을 전개 중이다. 태스크포스 로지스틱스. 미군의 로지스틱스, 미군의 피엑스는 아프간에도 이런 맞춤형 머그컵을 팔고 있었다. 드..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14 10:0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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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파리여행] 스마트카가 곰실거리던 거리를 산책하다.

    스마트카가 곰실곰실 기어다니는 파리 시내, 엷은 잿빛의 대리석만큼 하늘이 우중충하던 날 거리를 거닐었다. 스마트카가 참 귀엽다며 서울에서도 저런 차들이 많아졌음 좋겠다고 생각하던 즈음, 거의 달구지 수준으로 낡은, 그렇지만 또 어찌 보면 굉장히 유니크하고 귀여운 녀석이 하나 지나갔다. 네모 반듯하게 각진 '월-E'의 캐릭을 처음 봤을 때 그 가공할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이제는 저런 투박한 생김에서도 뭔가 귀여움을 찾아낼 수 있게 되어 버렸다. 화려한 장식이 주렁주렁 꾸며져 있는 다리, 하얀 대리석으로 꾸며진 위에, 구릿빛 주물들을 포인트마다 조금씩 얹어 놓고, 반짝반짝하는 금칠로 마무리. 밤에는 그 위에 주홍빛 불빛이 한겹 내려앉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세느강변, 어느 아가씨가 둔덕에 걸터앉아 다리를..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12 01:3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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