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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블로그"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에 대한 검색결과17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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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줄리&줄리아] 그대를 변하게 할 스위치는 무엇인가요.

    배우들에 우선 놀랬다. 메릴 스트립,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여운, 심지어 때로는섹시한중장년의 여성을 연기해 낼 수도 있다니 정말 대단한 배우. 그리고 에이미 아담스, 어쩌다 두 번이나 보게 되었던 '마법에 걸린 사랑(Enchanted love)'의 지젤이었단 걸 끝까지 몰랐다. 사랑스런 공주님이셨다. 두 명의 캐릭터, '줄리'와 '줄리아'가 모두 그런 사람들이다. 뭐랄까 약간의 '공주' 캐릭터. 현실 감각이라 할 만한 건 평균에 많이 못 미치면서도 불쑥열정에 휩싸여서는 두손 그러쥐고 눈 반짝거리며 꿈을 이야기하는. 나이가 들어서도 꿈많고 순수하지만, 그만큼 여리고 철없거나 순진해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기 딱 좋은. 줄리아의 다소 과장스럽고 생각없게 들릴 수 있는 말투라거나 줄리의 블로그에 대한 순진한 몰입과 기대라거나. 그렇지만 그녀들은 거기..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08 03:3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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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그대는 나즈막히, Chabot X.O.

    하트 모양의 술병, 모양새부터 범상치 않은 꼬냑. 그대의 심장을 꽉 채운 알콜을 조금 덜어 내게 옮겼다. 40%에 이르는 알콜도수에도 불구하고 강렬하고 사치스러운 향기, 그리고 뜨겁고도 매끈한 목넘김같은 점이 꼬냑의 특징이라곤 하지만, 이건그 중에서도우월하다. 후각을 마취시킬 듯 훨씬 짙고 단단한 듯 하면서도 혀끝에서 사르르 풀려나가는, 그렇게 한상 가득 차려내는 맛과 향. 나즈막하면서도 뭔가 밑에서부터 무너뜨려내는 느낌이다. 손바닥으로 꼬냑잔 바닥을 온전히 덮어주면, 덥혀진 알콜이 솔솔 올라오며 애초의 찌를 듯한 예기가 어느정도 녹아내리는 느낌인 것도 좋고, 병 속의 짙은 호박색 액체가 잔으로 옮겨지며 조금 엷어진 황금빛으로 변하고 조금씩 투명하게 노란빛 노을빛깔로 연해지다 사라지는 모습도 황홀하고. 빛깔의 변..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07 10:1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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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타이완의 낮과 밤, 그리고 수수께끼 하나. 빈랑이 뭘까요.

    길을 달리다 문득 내다 본 하늘. 사방으로 종횡하는 고가도로와 때마침 머리 위를 지나려는 육교, 그 위에서 흰색 솜뭉치들을 흩뿌려놓은 하늘. 우. 브리즈센터 앞에서 섹시한 포즈를 잡은 그녀의 입에 말풍선을 달아준다면 딴 한 단어. 우♡ 단수이로 달리던 길, 어느 다닥다닥한 건물이 비탈을 이루고 있었다. 유난히 새파란 하늘, 오토바이들이 길 앞으로 분리된 좁은 도로 양쪽을 틀어쥔 건물들의 압박. 기차가 지나가는 어느 길목. 어렸을 땐 늘 집앞에 기차가 지나가면 좋겠다 싶었는데, 요새도 변함없는 생각. 어린이 보호구역...이라 하던가. 나라마다 다른 특징을 좀더 선명하게 잡았어야 했는데 차의 속도를 이기지 못했다. 보통우편은 초록색, 급행은 빨간 색. 왜 난 이걸 보고 양념반후라이드반이 생각나는 걸까. 주펀의 메인 골목 들어가기 전,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06 05:5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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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구름을 올려보고 내려보고.

    타이페이에서 올려다 보았던 구름. 워낙 뜨겁게 달궈놓는 태양이라 공기가 휙휙 움직이고, 그러다 보니 구름의 생김생김도 굉장히 드라마틱하고 흐르는 속도 역시 무시무시하게 빨랐다. 온통 파랗기만 하던 하늘, 구름 역시 한 점 어둑어둑한 부분없이 새하얗기만 했던 며칠간. 내려다 본 하늘은 또 달랐다. 타이페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 즈음, 솟구치던 비행기가 슬쩍 균형을 잡으며 단단한 아스팔트 도로 위를 달리듯 딱딱해진 공기 위에서 주행하던 때 내려다본 하늘. 그러다 보면 가끔 있는 터뷸런스 상황도 비행기가 공중에서 위태롭게 흔들리고 추락할지 모른다는 걱정보다는, 그냥 잠시 커다란 돌멩이를 바퀴로 밟았나보다 싶은 느낌이 드는 거다. 저 구름속 어딘가에 숨어있는 커다란 돌띵이를 밟고 비틀대는 그림..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03 05:5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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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왜 나는 너와 헤어지는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양장) -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청미래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보면..사랑이 싹트고자라고 피어나고 시드는..그 과정들에 대한 단락구분이 절묘하다.예컨대 이상화..진정성..정신과 육체..사랑이냐 자유주의냐..그녀에게서 무엇을 보는가? ..행복에 대한 두려움..이런 식이다. 이를테면 관계의 절정에 달했달 부분인, '행복에 대한 두려움' 챕터이후에 오는 것들은, 수축..낭만적 테러리즘..선악을 넘어서..예수 콤플렉스..사랑의 교훈..운운 이런 이별을 예감하고 준비하고맞이하고 되새기는 과정들에 대한 압축적인 소제목들. 이 책은 알랭 드 보통이 스물다섯 쯤에 쓴 처녀작이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그의 감성과 능력에 질투를 느꼈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그는 '이별하는 법'을 말하지 않았..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03 04:4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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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납량특집모드, 주펀에서 만난 저승사자.

    연일 폭염으로 혀빼물고 헥헥대게 만드는 요즘, 주펀의 사당에서 만났던 혀빼문 저승사자 이야기. 주펀, 2차 세계대전 후 한동안 금광도시로 '골드러쉬'를 맛보며 불야성을 이뤘던 계단식 마을이다. 타이페이의 북동쪽에 위치해서 버스로 한 두시간 정도 달려야 도착하게 되는 마을. 점점 고지가 높아지는 느낌이 강하다가 어느 순간 확 트인 풍경, 한쪽으로는 산등성을 따라 계단형으로 차곡차곡 채워진 네모난 건물들, 그리고 반대편으로는 타이완 앞 바다와 굴곡진 해안선. 구름들은 저멀리로 밀려난 채 꼬물거리며 쭈삣거리고 있었다. 역시나, 작렬하는 태양. 주펀의 메인스트리트로 가기 위해서는 좀더 경사로를 올라야 했다. 무슨 등산로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각도를 보여주던 그 곳의 길들. 오랜 연륜이 묻어보이는 벽돌건물들과 삐뚤빼뚤한 시멘..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03 01:5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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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습관을 버리다. 그리고 남은 것.

    몇 년 전부터 와인을 마실 때 꼭 코르크마개를 모으려 들었던 윤OO씨(29세, 서울). 덕분에 테이블 건너편 끄트머리에 놓인 코르크마개를 집으려다 물잔을 엎지르기도 하고 넥타이를 와인잔에 빠뜨리기도 하는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고 술회한다. "와인색으로 넥타이를 염색한 건 차라리 양반이었죠, 처음 마셔보는 와인의 마개를 잔뜩 눈독들이고 있다가 재빨리 집었는데, 마침 동석했던 상무님이 본인과 같은 취미를 가졌다며 은근슬쩍 내놓으라고 압박하실 때는 어휴. 옆구리 찔리기 전에나 드렸음 갈비들이 아프지나 않을걸." 그 뿐만 아니다. 럭셔리하고 우아한 와인 바에서 멋진 손목 스냅을 보여주는 웨이터들이 '그깟 코르크마개'를 탐하는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아 보일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고백이다. 사실, 코르크마개가 별건가. 코르크나무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02 05:5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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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단수이 옛거리(淡水老街)에서 돌아나오다.

    불꺼진 단수이라오제(淡水老街)의 골목들. 뭔가 앨리스가 맞닥뜨렸던 토끼굴처럼, 저쪽 끝까지 걸어가면 새로운 세계가 잔뜩 일그러진 모습으로 나타날 거 같은 느낌. 유난히 강렬한 주홍불빛이 내 걸음걸음을 주시하고 있었다. 낡고 허술한 차양, 녹슬고 우그러진 철문, 그리고 뭔가 '대롱대롱'의 느낌으로 겨우 매달려 있는 간판. 드문드문 길가를 막고 선 스쿠터와 쓰레기봉투, 종이박스떼기들. 적당히 깔끔하고 적당히 고즈넉해서 마음 놓이던 풍경.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02 11:3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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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춤연습하기 좋은 장소, 국부기념관.

    쑨원을 기념하는 국부기념관은 몇 걸음 안 떨어져 타이베이101 빌딩과 함께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슬쩍 치켜 올라간 기와가 위풍당당해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거대한 시멘트 덩어리의 느낌이 더욱 짙은 지라 그렇게 인상적인 건물은 아니었다. 조금 거뭇거뭇해진 시멘트 외장이 남루해 보이기도 했고, 벌써부터 약간 퇴락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쑨원, 열 번에 가까운 혁명을 시도하고 결국 성공시켜 낸, 철학과 실천력을 겸비했던 사람이다. 1911년 신해혁명의 결과 중국 대륙의 '앙시앙레짐'이 무너지고 비로소 근대적인 정치형태가 실험되기에 이르렀지만, 자력으로는 도저히 혁명을 완수할 수 없었던 그는 위안스카이와 같은 군벌의 힘을 업고 말아 이후의 혼란을 자초하기도. 어쨌든 대만, 타이완의 건국 시점은 신해혁명으로부터 기산한다. 올해..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8-02 11:2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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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통통배가 오가는 단수이항의 실루엣.

    해질녘 단수이항, 통통배에서 내려 뭍으로 오르는 사람들. 까만 실루엣으로만 남은 저것들-포클레인이니 중장비 따위-가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검푸른 바다와 파스텔톤이 은은히 번져나가는 하늘이 참 이뻐서. 그리고 다시 떠나는 통통배들, 어둠은 조금 더 깊어졌고 건너편 해안의 불빛도 조금 더 강해졌다.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0-07-30 10:3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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