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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바라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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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캐나다에서 바라본 세상"에 대한 검색결과40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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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강성욱 선생님 4

    강성욱 선생님(4) : 사제와 선후배의 유대 만들기대학 3~4학년 때 전공과 관련된 강선생님 강의를 거의 다 들었으니, 그분에 대해 많이 안다고 여겼더랬다. 그런데 대학원에 들어가고 보니 학부 때와는 차원이 다른 훨씬 넓고 깊은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대학원 생활의 첫 행사는 정초의 세배. 조교 형이 강남 고속터미널 건너편으로 나오라고 연락을 해왔다. 아침에 모여 근처 강 선생님 댁을 시작으로 네 분 선생님 댁을 돌아다니며 세배를 드린다고 했다. 이틀에 걸쳐 했지 싶다. 나는 ‘무슨 세배를 그렇게 오랫동안 하나’ 했는데, 세배가 그냥 세배가 아니었다. 세배는 강 선생님께서 중요하게 여기는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의 유대를 만들고 다지는 일종의 대학원 행사였다.그 자리에는 각 대학에서 가르치는 선배들과 프랑스 유학 중에 잠시 들어..
    캐나다에서 바라본 세상|2015-03-11 01:1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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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강성욱 선생님 3

    어지러운 정국으로 인해 학내에서는 날이면 날마다 시위가 벌어졌다. 수업거부다 시험거부다 하여 강의 또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3학년 겨울 방학이 시작할 무렵 당시 조교를 하던 대학원생이 후배를 몇 명 불러 모았다. 불문과에 문학반을 만드는데 함께 공부할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3학년 2학기 때부터 대학원 시험 준비를 했던 만큼 나에게는 꽤 반가운 소식이었다.그 선배는 못을 박듯 말했다. “오해하지 마라. 문학반은 대학원 준비반이 아니다. 불문과이니 우리끼리 문학 공부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거다.” 나중에 들으니 이 또한 강선생님의 지시로 이루어졌다. 문학과 어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조교 두 사람을 불러서 문학반과 어학반을 만들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한 선배는 “프랑스 대혁명 때도 벤치에 앉아 ..
    캐나다에서 바라본 세상|2015-03-11 01:0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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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내 마음 속의 스승들 : 강성욱 선생님(2)

    군대를 다녀와 후배들보다 세상 물정을 좀 아는 복학생들이 강선생님과 친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아마도 술자리 때문이었을 것이다. 일부러 확인한 바 없으니 정확한 것은 아니다. 강선생님은 불문과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도 술자리에서는 제자들과 자주 어울리셨다. 세상 경험이 좀 있는 선배들은 우리보다 선생님을 덜 어려워 한 듯 보였다. 수업시간에서든 술자리에서든 복학생 선배들이 "선생님 제가 이런 적이 있습니다"라고 하면 강선생님은 "그랬니?" 하면서 그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퍽 재미있어 하셨다. 술자리는 강선생님을 추억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귀한 소재인 만큼 나중에 좀더 자세히 쓰도록 하겠다.학생들이 나서서 발표하도록 하는 수업 방식이 대학원 스타일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강선생님 학부 강의는 또 대..
    캐나다에서 바라본 세상|2015-03-11 12:5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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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내 마음 속의 스승들 : 강성욱 선생님(1)

    지난번에 황현산 선생님이 쓴 글에 덧붙여, 대학 은사이신 강성욱 선생님에 대한 짧은 글을 올렸더니, 더 길게 듣고 싶다는 분들이 계셨습니다.수십년 선생님을 모셔온 분들도 계신데, 달랑 대학원 석사과정까지만 공부한 제가 선생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하기가 여간 어렵고 조심스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선생님을 평가하거나 선생님의 평전을 쓰는 것이 아닌 만큼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는 내용만 이야기하자'고 생각하니 부담이 한결 덜 합니다.이 글은 순전히 선생님에 대한 제 개인적인 기억을 적은 것이며, 30년 전의 기억인 만큼 잘못 되었거나 틀린 점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글을 편하게 쓰고 싶어서 퇴고를 별로 하지 않아 거친 부분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 점도 혜량해 주시길... 선..
    캐나다에서 바라본 세상|2015-03-11 12:3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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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나는 북한 찬양한다는 이 노래 들으며 울기도 했는데...

    이 노래를 처음 만난 것은 2010년이었다. 유뷰브에 빠져서 노래를 듣고 있는데,노래가 귀에 쏙 들어왔다. 2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여가수가 홀로 기타를치며 부르던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울었다.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철철 흘리던 때이기도 했다.나가수에 나온 임재범, 박정현 노래를 들으면서도 울었으니까. 이 노래를 들으며 북한 찬양을 떠올리는 사람들의 상상력이 놀라울 따름이다.음악이든 미술이든 자기 식으로 얼마든지 해석할 수 있지만 그것을 남에게 강요하고심지어 법 집행의 잣대로 삼는다는 것은 웃을 수도 없는 블랙코미디이다. 게다가 이 노래는 영화 의 주제곡.이 노래를 유뷰브에서 보고 글을 썼더니(http://bomnamoo0420.tistory.com/search/%EB%B6%81%ED%95%9C%20%EC%97%AC%EA%B0%80%EC%88%98) 잘 알고 지내던 어느 의사가댓글을 이렇게 달아주셨다."저의 동..
    캐나다에서 바라본 세상|2015-01-09 01:0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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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교수님 좋아하시네~

    대학 시절, 우리 과에서는 교수들을 한결 같이 "선생님"이라고 했다. 교수들께서 "교수님"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하셨다. 학생들이 멋 모르고 "교수님"이라고 하면"너는 왜 선생님이라는 좋은 말놔두고 이상하게 부르니? 고등학교 다닐 때 교사님이라고 했니?" 하고 반문하시곤 했다. 교수들을 부를 때 "선생님"이라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고 친근했다. 우리끼리 있을 때는 "000 선생" "0선생" 이렇게 했지, "000 교수님 "00 교수"라 부른적이없다. 인근 국문과에서도 "김0환 선생" "김0규 선생"이라고 학생들끼리 교수를 지칭하는 소리를 들었다. 다른 학교 출신들도 "정현종 선생님"이라고 했지 "정현종 교수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 물론 제자들끼리 있을 때는 "정현종 선생" 혹은 "정선생"이라고들 했다. 비행기 내에서 이른바 위세를 떨치려는 사람..
    캐나다에서 바라본 세상|2014-12-23 01:3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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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뉴욕 친구 J

    *(시사IN북, 2012)에 수록된 글입니다. 뉴욕 친구 김정석이 내게 준 시계. 유일한 유품이다. 내 친구 J에 대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해야겠다. J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잘 안 되는 사람이다. 그는,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남들 보기에 아주 이상하리만치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 남의 부탁 또한 거절하는 법이 거의 없다. 미국 뉴욕 맨해튼 32가 코리아타운(K타운)은 뉴욕의 한국 사람들에게 천안삼거리쯤 된다. 그곳에서 J는 오랫동안 음반 가게를 운영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빠져 뉴욕에 주저앉을 정도의 예술 애호가인 까닭에, 그의 가게에는 많은 예술가들이 드나들었다. 사람들은 그의 가게를 사랑방으로 여기며 약속 장소로도 애용했다. 한국의 유명 정치인들도 그의 가게를 찾곤 ..
    캐나다에서 바라본 세상|2014-07-30 02:1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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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70년대 혼식 트라우마

    '과다 노출을 단속하겠다'는 뉴스(http://www.news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14899)를 보니 1970년대 초중반의 기억 한 점이 떠오른다. 이른바 혼분식이다.촌에서 올라온 우리 집은 고향집에서 조부께서 부쳐주시는 곡식을 먹었다. 굳이 서울에서 돈 들여 곡식을 살 필요가 없었다. 1974년 초딩 5학년 때. 학교에서 요구하는 혼식은 보리나 잡곡 30%, 아니면 분식(빵)이었다. 당시 양식을 사서 먹는 아이들 도시락은 노란색이었다. 이상하게 서울에서 사먹는 보리는 노란색이었고, 우리 촌에서 가져다 먹는 보리는 흰색이었다. 쌀과 잘 구별이 안 되었던 거다. 쌀, 보리를 반반 정도 섞어 도시락을 싸가도 내 도시락은 늘 걸렸다. 담임은 흰색 보리를 혼식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것도 보린데요?"라고 항변하면 개긴다고 꿀밤 한 대만 추가할 뿐.먹는 걸 가지고 두들..
    캐나다에서 바라본 세상|2014-06-30 11:4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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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이게 웃기는 사진이냐?

    캐나다에 살러온 지 13년째.한국에 대한 기억이 시간이 지날수록 아삼삼 옅어져 가지만그래도 분야별로 꼭 하나씩 또렷하게 남아 있는 것들이 있다.페이스북을 시작한 후 처음 맞이한, 아니 세월호 참사심판과 관련된선거여서 그런지 이번 선거는 대선도 아닌데 부쩍 관심을 갖게 된다.이번 선거전에서 두려운 것을 하나 보았다.괴물처럼 무섭고 두려운 것. 바로 집권여당의 홍보 카피다."도와주세요."한국의 광고 카피 중 가장 또렷하게 기억나는 것 하나를 꼽으라면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나는 이걸 떠올린다."침대는 과학입니다."주어와 서술어가어긋나서, 교열자라면 누구나 손댈 것이확실한 이 이상한 문장이캐나다살이 13년차인 나에게도 마치 뇌에 찍힌 낙인처럼 남아 있다.에이스침대. 박상민.캐나다에서도 침대를 살 때마다 떠올린다."이 침대는 ..
    캐나다에서 바라본 세상|2014-06-04 12:2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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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에스프레소 없이도 아메리카노가 가능하다?

    어제 페이스북에서 처음 만난 안희곤 선생(사월의책 대표)의 페북을 들여다 보다가 맛깔나는글 솜씨에 푹 빠졌더랬습니다. 커피 이야기가 나와서 '커피 도사'를 자처하는 처지에 그냥지나가기는 어려워서, 또못 참고 참견을 하였지요. 안 선생의 글은 바로 이것입니다. "동네 레스토랑... 밥 다 묵고 후식으로 커피를 준다기에 이왕이면 에스프레소로 달라고 했더니, 저희는 커피전문점이 아니어서 만들 줄 모른단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떡하니 있구만...ㅠㅠ 커피 가져온 것을 보니 아메리카노다. 잉? 에스프레소 못한다면서 이건 어케 만든 거지?"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듭니다.에스프레소 기계가 있고, 아메리카노를 만든다면, 그것은 100% 에스프레소를 내려 만들었겠지요. 에스프레소를 못 한다면서 아메리카노를 만든다면 그..
    캐나다에서 바라본 세상|2014-03-16 04:3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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