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나는 마트에 가면 아내가 써준 메모지를 보면서 하나씩 집어 카트에 넣었다. 특히 증정품이 붙어 있는 것은 내 손에 걸리는 1순위 였다. 그런데 우유나 유제품을 사가지고 가면 자주 안내한테 혼이 나곤 하였다. 그것은 유통기한 때문이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서 버리기 일쑤였고 아내는 항상 유통기한을 보고 사오라는 주문을 하였다. 그리고 나는 우유를 살 때마다 유심히 보았다. 증정품이 붙어 있는 것은 대부분 유통기한이 짧았고, 손님이 집기 쉬운 곳에 위치한 우유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들이었다. 반대로 안쪽에 위치한 우유들은 최.......

기업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회계정책을 바꾸어 이익을 때로는 늘리기도 하고 때로는 줄이기도 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눈에 보이는 순이익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되며 수치 뒤에 숨겨진 의미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예가 선입선출법과 후입선출법의 회게처리에 의해 발생하는 순이익의 차이다. 콩기름 회사가 원재료인 콩기름을 사서 드럼통에 담는다고 생각해 보자. 콩기름을 사온 이 회사는 새로 산 기름을 항상 먼저 쓰는 결과가 나타난다. 기름을 드럼토에서 뽑아 쓰는 밸브는 보통 드럼통의 위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일부러 드럼통을 뒤흔들어 섞지 않는 한 &nbs.......

외상정책은 기업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기업은 최대한 외상으로 물건을 사고, 최대한 외상을 받지 않고 물건을 팔아야 한다. 그래야만 기업이라는 거대한 저수지에 고여 있는 현금이 늘 충만할 수 있는 것이다. 대형 할인매장들은 대표적으로 깊고 넓은 저수지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다. 전국에 있는 각종 물건 제조회사들이 대형 마트에 납품하기위해 줄을 서 있다. 따라서 마트에 물건을 팔려는 상인들은 대형 마트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들을 맞춰 가면서 물건을 납품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다 보니 대형 마트들이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조건.......

기업들도 이익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면 커다란 기둥이 될 수 있다. 롯데그룹 모체가 된 롯데제과가 공장을 세운 것은 지금으로부터 42년 전이다. 1973년 상장됐을 때 롯데제과 주식은 순자산가치가 5,000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주식가격도 돌기둥처럼 서서히 커졌다. 1985년 6,500원하던 롯데제과 주식은 이제 121만원짜리가 됐다. 롯데제과 주식이 비싼 데에는 다 이유와 역사가 있다. 바로 기업이 내부에 이익을 꾸준히 쌓았기 때문이다. 신격호 회장이 1967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갈월동에 공장을 세우면서 시작한 롯데제과는 이.......

기업은 자산이 있어야만 돈을 벌 수있다. 자산이 많을수록 기업의 가치가 크다고 봐야 한다. 상식적으로 본다면 기업은 투자자나 외부인들에게 "나 이렇게 자산이 많소"라고 자랑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반대 상황이 벌어질 때도 종종 있다. "나 사실 자산 적어요"라며 숨기는 것이 기업 경영자들에게 훨씬 이익인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다. 왜 그럴까? 1990년대 후반 일부 항공사에서 나타났던 일이다. 비행기 1대 값은 1,000억원을 웃도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를 사려면 웬만큼 여윳돈이 많이 쌓여 있는 항공사가 아닌 이상 은행에서 대출을 받.......

기업은 주식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3가지 있다.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유상증자(Secondary Offering), 자사주 매각(Sales of Treadury Stock)등이다. IPO는 농부들이 가지고 있는 작물 선택의 위험을 비슷하게 지니고 있다. 지금 주가가 아무리 높다고 해도 1년 뒤에 주가가 높지 않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농사를 망칠 위험이 있다. 실제로 2009년 상반기에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 상반기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높아지자 수많은 기업들이 IPO에 나섰따. 가뜩이나 금융위기 때문에 돈이 부족했는데 밸류에이션이 높을 때 주식을 팔자며 대거 IPO를 준.......

삼성생명의 상장은 요즘 주식시장의 큰 이벤트이다. 상장 첫날 깜짝 실적을 공개했는데 당기순이익이 702%나 증가했다고 한다. 매출액은 2008년과 2009년에 거의 비슷하지만(1.6%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487억원(2008년 1,278억원)과 9,061억원(2008년 1,13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2009년에 엄청난 실적을 올린 것일까? 그렇지 않다. 월급을 500만원 받던 직장인이 금융위기로 인하여 직장에서 월급을 받지 못하고 저녁에 아르바이트를 하여경우 50만원정도만 받았다. 그리고 2009년에 위기가 회복되면서 다시 월급을 500만.......

삼성생명 깜짝실적…작년 순이익 9061억원 ＜2009년 4월~2010년 3월＞ 삼성생명이 상장 첫날인 12일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생명은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당기순이익 9061억원을 올려 전년(1130억원)보다 702% 급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25조69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8487억원으로 전년 동기(1278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보험업계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도 332.8%에 달해 전년 238.1%에 비해 94.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퇴직연금시장 활성화와 은퇴 설계 확산으로 연금과 저축성 보험 판매가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