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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

우리의 이론은 언제나 논증 가능하다. 삶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휠씬 경이롭다. 삶과 이론 사이에서 우리는 항상 삶의 편을 들어야 한다. 공부공동체 감이당에서 인도, 철학, 불교, 과학을 공부하고 있다.
블로그"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에 대한 검색결과504건
  • [비공개] 변화 속에서 흐르는 마음의 여정 - 중론 강의(2-2)

    정화 스님 / 중론 언어는 놀라운 도구 우리의 몸은 지속적으로 변한다. 하루하루, 시간마다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거의 감지되지 않는다. 어제와 오늘의 나, 1시간 전과 지금의 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어렸을 때 수정란이었던 나는, 이제 백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존재가 되었다. 그 처음의 수정란이 지금의 나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의 나 역시, 앞으로도 변해 갈 수밖에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바뀌는 몸과 의식의 과정 속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내가 나라고 느끼는 순간, 그것은 단순히 감각으로 느껴지는 직.......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4-11-28 08:3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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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정지와 운동의 경계에서, 나를 마주하다 - 중론 강의(2-1)

    정화스님 / 중론 고정된 본성은 없다 반야심경에서 관세음보살은 반야바라밀을 수행하며 '제법 공상(諸法空相)'을 체험한다고 전해진다. 여기서 '제법'은 모든 현상과 존재를, '공상'은 그 모든 것들이 본질적으로 공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공'이란 단어가 지닌 의미는 아무것도 없다는 허무주의적 공백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모든 것이 서로 얽히고 설켜 있음을, 고정된 실체 없이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이 과정에서 반야심경의 핵심 개념인 '불생불멸(不生不滅)', '불구부정(不垢不淨)', '부증불감(不增不減)'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4-11-28 08:2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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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비삶을 넘어서, 다시 살아있음을 느끼다 - 지적 게으름(1)

    철학에세이 / 지적 게으름 / 프랑수아 줄리앙 작은 힘 '정신'에 대해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기존의 접근 방식과는 다르다. 우리가 흔히 철학에서 다루는 '정신'의 개념은 의심을 받는다. 때로는 따옴표 안에 갇히기도 하고, 형이상학적이거나 추상적인 논의로 치부되기도 한다. 철학의 전통적인 이분법 속에서, 정신은 신비롭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다뤄져왔다. 이러한 접근은 결국 '정신'을 현실로부터 멀리 떼어놓았고, 현대인들에게는 어렵고 낯선 개념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러한 편견을 넘어 '정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그것도 철학적 고찰이 아니라, 실천적이고 투쟁적인 개념으로.......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4-11-28 08:0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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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양자이론과 내면의 변화 - 데이비드 봄(2)

    데이비드 봄의 삶과 사상 / 무한한 잠재력 / 다큐멘터리 브라질 데이비드 봄은 미국에서 강제로 망명한 후 브라질에서 고립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원 반미 활동 위원회의 조사를 받으면서 정치적으로 의심받았고, 이로 인해 미국 내 학계에서 그의 입지는 무너졌다. 과거 프린스턴에서 그의 연구는 플라즈마 물리학 분야에서 중요한 기여로 인정받았으며, 양자 이론에 관한 그의 저서는 많은 학자들에게 최고의 저서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학문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의 개인적인 삶은 점점 더 깊은 고립과 절망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닐스 보어의 양자 세계 해석에 대한 도전으로, 봄은 더욱 인과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려.......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4-11-27 07:5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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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 데이비드 봄(1)

    데이비드 봄의 삶과 사상 / 무한한 잠재력 / 다큐멘터리 무한히 가득 찬 공간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경험은 인간이 우주와 만나는 가장 고요한 순간 중 하나이다. 우리가 별들을 볼 때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는, 그들이 "먼 곳에 위치한 물질적 객체"이며, 그 사이를 채우는 공간은 텅 비어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데이비드 봄은 이 전형적인 관점을 전복하며 새로운 차원을 제시했다. 그는 별들 사이의 공간을 단순한 공허로 간주하지 않고, 오히려 "플레넘(plenum)"이라 칭하며 "무한히 가득 찬 공간"으로 보았다. 그의 관점에서 물질적 객체란 이 무한히 가득 찬 에너지의 바다에서 잠시 나타난 거품이나 빈틈.......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4-11-27 07:4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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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인도 사상의 커다란 전환점 - 청년붓다(6-3)

    감이당 / 『청년붓다』 고미숙 저 / 2022 커다란 전환점 사성제, 그 출발은 한 마디다. '괴로움이 있다.'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문제는 괴로움이다. 그리고 그 괴로움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집착에서 비롯된다.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집착, 그것들이 모여 우리에게 괴로움을 가져다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괴로움을 벗어날 수 있을까? 집착을 없애면 괴로움도 사라지고, 그때 우리는 열반에 이를 수 있다. 결국, 환멸이란 집착을 내려놓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해탈이다. 인류는 오랫동안 우주의 무궁한 변화를 두려움과 경이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왜 우주는 그렇게 거대하고 무궁한가? 그것은 우리의.......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4-11-27 06:4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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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삶 - 청년붓다(6-2)

    감이당 / 『청년붓다』 고미숙 저 / 2022 스펙의 함정 사리불과 목갈라나, 이 두 제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난 사건은 단순한 전환점이 아니다. 그것은 존재의 근본을 흔드는 파동, 아니, 빛의 울림과도 같다. 아싸지 존자의 연기법 설법을 듣고 사리불은 단 두 구절에서 미혹의 베일을 벗어던졌다. 그의 존재 깊숙이 잠재해 있던 빈 공간에 서광이 비친 것이다. 이 빛은 단순히 사리불 개인의 깨달음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그 자리에서 목갈라나에게 이 깨달음을 전달하려 달려갔고, 목갈라나는 사리불의 얼굴빛만 보고도 그 진리를 알아차렸다. 두 사람의 깨달음은 단지 개인적 사건이 아니라, 부처님의 진리가 사람을 통해 전파되는 방식.......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4-11-27 02:2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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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사서 먹는 밥의 고통과 슬픔 - 누가 나를 쓸모 없게(2-2)

    글공방 나루 읽기 학교 /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나』 이반 일리치 저 / / 202411 물건과 정서적 연결 "너 아니면 안 되는 일." 이 말에는 묘한 울림이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고유함을 느끼고 싶어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에서 듣는 "너 없어도 괜찮아," "너 아니어도 돼" 같은 말은 이 고유함을 쉽게 부정한다. 과연 우리는 대체될 수 없는 존재인가? 이 질문은 단순히 사람에게만 던질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관계, 심지어 사물과의 관계에도 던져야 할 질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은 단순한 기능적 도구일까? 아니면 정서적 연대를 맺을 수 있는 대상일까? 여기서 사용 가치라는 개.......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4-11-27 09:3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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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사용 가치를 잃어버린 삶 - 누가 나를 쓸모없게 (2-1)

    물건과 상품 상품과 욕망, 그리고 소비의 본질은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이 관계를 우리는 과연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가? 소비라는 행위는 단순히 필요를 충족시키는 활동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욕망을 드러내고 또 사회적으로 구성된 기준에 따라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다. 이러한 소비의 배경에는 복잡한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메커니즘이 얽혀 있다. 과연 소비는 우리의 자유로운 선택일까,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설계된 욕구의 결과일까? 우리는 흔히 욕망이 인간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본능이라 여긴다. 하지만 오늘날 욕망의 실체를 살펴보면, 그것이 사회적으로 설계된 결과라.......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4-11-26 02:2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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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일상의 변화로 얻은 마음의 평화 - 중론 강의(1)

    정화스님 - 중론 강의 불교의 수행은 듣는 것, 생각하는 것, 그리고 몸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듣는 것은 학습의 단계에 해당하며, 경전을 배우고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그러나 학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학습한 내용을 단순히 외우거나 암기하는 데 그치면 그것은 죽은 지식일 뿐이다. 학습한 내용을 되새기고 삶의 맥락에서 그것의 의미를 찾아내는 일이 뒤따라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 근거에서 내가 그것을 받아들였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생각은 학습한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 짓고, 그것을 재해석하며,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
    논 피니토 - 지성과 영성|2024-11-26 10:5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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