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나오기도 전, 블로그 이웃분들과 미리 책을 살펴보는 맛을 즐기려 합니다. 제목은 《꿈 따위는 없어도 됩니다》 입니다. 다들 꿈을 가지라고 하는 판국에, 꿈은 없어도 된다니, 그것도 꿈 '따위는' 없어도 된다니. 첫 맛은 조금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시원하면서도 은은한 따뜻함이 있습니다. 끝 맛에 울림과 감동까지 있었으면 좋겠는 데, 이건 독자분들의 영역이라 누군가 쥐어짜낼 수는 없을 겁니다. 인공적인 맛보다는 자연스러운 맛을 추구합니다. 자연스러워야 오래갑니다. 책의 내용 역시 이를 이야기하고 있고요. 책의 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목차를 살펴보겠습니다. 총 8개의 챕터로 구.......

바라되 바라지 않고 갈망하되 기다릴 줄 알며 함이 없이 한다 내가 프로필 여기저기에 써놓은 글이다. 시간을 두고 그동안의 인생 공부를 정리한 적이 있다. 방대한 내용을 정리하며 이를 짧은 몇 마디로 정리할 수는 없을까 고민했다. 단순해야 다시 확인하고 실천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온 내용이 이 글이다. 이 글을 보며 내 태도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스스로 점검하게 된다. 짧은 말이지만 많은 지혜가 담겨 있으며, 다시 볼 때마다 새로운 영감을 준다. 여기서 '바라되 바라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집착을 내려두라는 것이다. 특히 결과에 대한 집착이다. 사람은 많은 욕망을 갖고 있다. 그 욕망을 바탕으로 목표를 세.......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최초의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 여기 나오는 구절에서도 유명한 구절이다. 사람마다 감동과 위로와 영감을 받는 구절이 다르겠지만, 제일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다. 여기서 무소는 '물소'가 이날 '코뿔소'다. 그것도 뿔 하나인 (인도)외뿔소. 그 외뿔소가 육중한 몸으로 달려가는 모습의 기세와 당당함과 거침없음이 어떠한가. 자신의 길을 감에 있어 얽매임이 없다. '혼자서 가라'고 해서 혼자 살라는 게 아니다. 남들을 무시하고 자기만을 알라는 게 아니다. 오히려 좋.......

당신의 직업은 무엇인가요? 조카님께서 진로 관련 숙제를 하나보다. 당신의 직업이 뭐냐는 주제로 열몇 개의 질문을 받았다.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과 적성이 필요한지, 일을 하며 어떤 보람을 느끼는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며, 이 일을 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진로나 직업과 관련해 물어볼 만한 질문들이었다. 외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노트북을 켰다. 조카님의 요청이니 빠르게 응답하는 것이 도리이지 않겠는가. 나의 직업은 무엇인가. N 개의 직업으로 살아가고 있으나 그중 '작가'를 선택했다. 작가라는 직업인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어떤 생각과 느낌을.......

577번째 책리뷰 손정의 특강 내용을 정리한 책 《지금 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소프트뱅크 신규 채용 행사의 일환으로, 유슈트림으로 통해 생중계로 '소프트뱅크 신규채용 라이브'를 실시했다. 손정의 회장이 직접 나와 차세대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이 새겨두었으면 하는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그 내용이 주목받아 강의 내용을 편찬하기 위한 '소프트뱅크 신규채용 라이브 편찬위원회'라는 별도 팀이 결성되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이다. 목표, 일, 인간 관계, 성장, 인생 설계, 사업 등 손정의 회장 자신이 걸어온 삶을 통해 청춘들에게 교훈을 전한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책은 아니다. .......

576번째 책리뷰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어린 시절, 다빈치의 도 생텍쥐페리의 도 참 이해할 수 없었다. 왜 다들 그렇게 명작이라고 할까. 난 분명 딱히 아무런 느낌도 없는데 말이다. 그저 유명하니까 알아야 될 것 같고, 명작이라고 하니까 무언가 느껴야만 할 것 같았다. 아무리 생각의 힘이 크다고 하지만, 그런 의무감과 같은 생각으로는 명작에 걸맞은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허나 명작이 명작인 이유는 재해석의 여지가 있다는 것, 볼 때마다 다른 느낌을 준다는 데 있지 않을까. 그렇게 특별한 느낌도 없이 읽었던 어린이 시절과 달리 청소년기에, 대학생 때, 또 지금, 조금씩 다른 느낌과 생각할 거.......

지난 6월, 네이버 블로그 15주년 행사 블로썸데이에 다녀온 후 후기를 남겼습니다. http://speralist.blog.me/221306028219 네이버 블로그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있었는데요. 그때 네이버측에서 행사 내용을 7월 초에 모든 블로거분들과 공유한다고 약속했습니다. 네이버가 그 약속을 지켰네요. 당시 행사의 세션 영상을 찍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별도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발표영사 전체를 찍어 올려놨으니, 당시 이야기했던 내용을 전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블로그의 과거부터 앞으로 발전 계획까지, 그 로드맵도 공유해놨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한 번 살펴보세요^^ 그나저나 블로썸데이 홈페이지에.......

학교 도서관에 앉아 있었다. 당시 우리 학교는 축제 기간이었다. 축제 기간의 꽃과 같은 전야제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지금 다시 찾아보니 정말 대단한 가수들이 왔었다. 허나 당시 내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도 딱히 기억이 없는 걸 봐서 말이다. 다만 딱 한 장면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내가 앉은 도서관의 창문 너머로 들리는 이 가사. 건물과 내 몸에 살짝 흐르는 진동. 온 몸의 근육과 귀를 자극하는 이 감상과 울림에 난 바로 도서관을 나왔다. 소리가 들리는 진원지, 공연 장소로 달려갔다. 늦은 밤 불빛 주위를 맴도는 벌레들처럼 그 무대가 끝날 때까지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