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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자기계발서를 다독이 아닌 재독으로 읽어야 하는 경우
와... 가만히 생각을 정리하다가 문득 느끼는 바가 있어서 적습니다. 제목에 "자기계발서"라고 적었지만, 꼭 자기계발서에만 해당되는 건 아닙니다. 삶의 변화를 목적으로 독서하는 분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라 일단 자기계발서라고 적었습니다. 제 경우 여러 책을 읽고 자료를 찾아보고 질문을 던지고 숙고하면서, 제 삶에 적용할 만한 아이디어나 신념/사고 체계를 정리해 보곤 합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해 보고요. 살짝 공대 출신 냄새나게 비유하자면, 일종의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제작해 스스로 업데이트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꼭 대단한 건 아니에요. 그냥 앞으로 이런 일이 있을 땐 이렇게 대처해 봐야겠다, 이런 점을 삶에서 실.......추천 -
[비공개] "잘 모릅니다"라고 대답한 이유
과거, 어떤 분으로부터 자기계발 시장에 있는 누구누구를 아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맥락상 100% 호기심에 근거한 질문은 아닌 듯했다. 다행히 그 순간 뭐라도 아는 체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넘어서서 나는 "잘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나는 잘 몰랐기 때문이다. 관련 글을 본 게 있고, 그 사람의 컨텐츠와 서비스를 본 게 있고, 그 사람을 경험한 사람들로부터 주워들은 게 있었다. 하지만 막상 내가 직접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었고 실제로 본 적도 없었고, 그 사람이 운영하는 커뮤니티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 적도 없었다. 넓으면서도 은근히 좁은 시장이라 얻은 간접 정보가 있을 뿐 내가 직접.......추천 -
[비공개] 회복탄력성의 작용을 생각하며 (부정적인 기운이 있을 때)
최근 이런 글을 썼을 정도로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다. 여기서 좋은 흐름이란 외부의 사건이나 물리적인 일이 아니다. 좋은 조건이 갖춰져서 내가 기쁜 게 아니라, 나 스스로 조건이 되는 느낌. 의도적으로 흐름을 만들어가는 느낌. 그런 느낌들을 더욱 체화시키고 있던 중이었다. 더불어 마음공부 과정에서 알았던 몇몇 지식들을 머리가 아닌 몸과 감으로도 알아가고 있었다. https://blog.naver.com/speralist/222977618655 그러다 몇몇 일을 치르면서 부정적인 생각, 감정을 마주했고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흐름이 흐트러졌다. 어떤 경우엔 그냥 이 기운들을 해소하느라 평소보다 피로감을 느끼는 정도였는데, 어떤 경우엔 그 여.......추천 -
[비공개] 자기성장노트 시리즈 마지막 작품 스포일러: 어쩌면 생각보다 빨리?
원래 완성이 될 때까진 그냥 저만의 비밀로 할까 했습니다. 괜히 아이디어만 공개하고, 괜히 스스로 압박감만 느끼는 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문득 그럴 필요가 없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의 스포일러를 펼치자면, 제가 「자기탐색노트」와 「자기창조노트」를 제작해 PDF 전자책으로 판매하고 있잖아요? 시간을 두고 따로 내긴 했지만, "자기성장노트"라는 주제로 일종의 시리즈물로 기획했습니다. 자기OO노트, 이렇게 이어지는 거죠. 서로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도 의식 성장 과정에 맞게 배치하기도 했어요. 현재는 2개가 나와 있는데, 사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자기창조노트」보다 뒤에.......추천 -
[비공개] 최근 자주 떠오르는 단어, 기쁨
사람마다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나 언어 패턴이 있는데, 개인적으론 "기쁨"이란 단어를 그리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기쁨"이란 단어를 쓰곤 하지만, 일상에서 내 감정이나 상태를 표현하는 용도로 이 단어를 사용하는 일은 드물다. "기쁘다", "기뻤어", "기쁘네", "너무 기뻐"... 그냥 뭔가 나에겐 입에 잘 안 붙고 어색한 표현이랄까. 그럼에도 최근 "기쁨"이란 단어가 계속 떠오르는 건, 이 표현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표면적인 내 일상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물리적 조건 역시 그렇다. 집-도서관-서점-카페-집-도.......추천 -
[비공개] 화두의 작용에 대해 (개인공부 과정에서 끄적임)
오늘의 개인 공부, 탐구 과정에서 떠오른 바가 있어 오늘도 끄적인다. 마음공부 과정에서 접할 수 있는 좋은 말, 지침, 정보, 배움이 많다. 그중 핵심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깨달음이다. 이를 얻을 때 비로소 이해되는 것들이 있다. 2.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은 이미 여러 지식으로 나와 있다. 그 지식을 습득하는 건 생각을 확장하고 내 의식 속에 작은 씨앗을 심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생각을 초월하고 작은 씨앗을 개화시키는 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체화하는 것이다. 3. 라마나 마하리시는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묻는 "자기탐구(self-enquiry)"이라는.......추천 -
[비공개] 책을 펼치긴 하는데 끝까지 못 읽어요: 완독에 대한 고민 답변
얼마 전 특강을 나갔을 때였어요. 한 참가자분이 질문을 주셨습니다. 책을 펼치는 건 잘 하는데 끝까지 읽지는 못한다고 말이죠. 처음엔 재밌게 읽지만 어느새 흥미를 읽고 완독을 못하는 겁니다. 전 말씀드렸습니다. 끝까지 안 읽어도 된다고 말이죠. 세상에 좋은 도구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 좋은 도구들이 오히려 의무와 족쇄가 되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독서도 그중 하나죠. 분명 좋은 도구고 특히 교육에 있어 큰 역할을 하는데, 그 교육적 효과가 강조되는 과정에서 호기심과 즐거움은 사라지고 강박과 부담만 남은 경우가 많습니다. 완독? 이것도 일종의 프레임입니다. 완독할 만큼 음미할 수 있는 책을 만난다는 걸 즐거운 일입니다. 처.......추천 -
[비공개] 일상 블로그를 운영하는 자의 마인드 (잡종블로그라도 괜찮아, 대신)
"내 블로그는 잡종이야." 제가 블로그를 시작할 때 이런 마음이었어요. 특별한 주제도 없고 재밌는 소재도 없고, 일단 블로그는 하고 싶은 데 그렇다고 뭘 써야 할지는 몰랐어요. 남들보다 특별한 게 없다면 내 안에서라도 뭔가 유별난 게 있어야 할 텐데, 전 그것조차 없었거든요. 딱히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뭘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특별한 꿈도 없고 진로도 정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금 전공, 일에 흥미도 없고. 그때 제가 내린 선택은 "그냥 나 자체가 주제야"였어요. 전문성이 없으면 없는 대로, 잡종이면 잡종인 대로 그냥 제 생각과 경험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특별한 테마는 모르겠고 일관성이 없을 수도 있.......추천 -
[비공개] 내가 주로 입는 옷들을 보며, 나의 패션관?
빨래를 개며 내 옷을 보니 재밌다. 내 옷 중엔 비슷한 옷이 많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한 번 살 때 아예 똑같은 옷을 여러 개 사기 때문이다. 아니면 같은 옷을 색상만 바꿔 사기도 하고. 여름옷, 겨울옷, 상의, 하의 모두 그렇다. 심지어 양말까지도. 게다가 대부분 민무늬다. 별다른 무늬 없이 깔끔한 게 좋다. 그냥 배경 무늬 정도 들어간 건 괜찮은데, 로고가 대놓고 큼지막하게 박혔다거나, 그림이나 글자, 문양이 강력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옷은 선호하지 않는다. 과거엔 주로 청바지를 입었다. 청바지 몇 벌을 돌려 입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정리해서 한 벌 남아있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부턴가 내 몸을 압박한다는 느낌.......추천 -
[비공개] 인내심이 필요 없는 경우
분위기 전환을 할 겸 책 3권을 들고 집 밖으로 나갔다. 종종 가던 카페는 문을 닫았고, 딱 한 번 가본 적 있던 카페로 들어갔다. 주문한 음료를 가져와 책 몇 페이지를 읽었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 몸에서 불편함이 느껴졌다. 매장의 소음과 공기가 영 안 맞았나 보다. 소음은 귀마개로 어느 정도 수위를 맞출 수 있었는데, 공기는 영 해결이 되지 않았다. 음료는 고작 몇 모금을 마셨고 가져간 책은 딱히 읽었다는 느낌도 들지 않을 만큼 몰입 입구는 무슨 표지판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음료 역시 마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나는 그냥 나왔다. 돈과 기회비용이 아깝지만 그럼에도 그냥 나왔다. 굳이 버티고 있을 필요가 없음을 알.......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