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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스토리텔링은 터칭이다.
(11/5/5) 무심코 한 일도, 무심코 내뱉은 말도 모두 스토리가 될 수 있다. 결국 스토리텔링이란 죽어있는(?) 뭔가에 attention을 투입하여 그 결과값을 받아내는 것이다. 무엇이든 터치하면 반응하기 마련이다. 더 이상 생명을 위협하는 맹수들이 주변에 깔려 있지 않은데도 (물론 아직 그런 곳이 있긴 함) 여전히 생존 본능에 의한 감정 메커니즘이 작동한다는 것. 생존위협이 없는데도 생존위협에 준하는 환상을 만들고 그것에 반응한다는 것. 감정을 위한 감정. 긍정적 감정보다 부정적 감정에 휘둘린다는 것은 원시시대 생존 본능 발휘를 위해 헉헉대던 원시유전자에 휘둘린다는 것이다. 지금은 현대이다. 진화 속도가 늦어서 여전히 부정적 감정 따위에 휘둘리는 것보단 스스로 긍정적 감정 유형을 계발하는 것이 당연하다. 슬픔, 불안, 공포.. 긍정적 감정..추천 -
[비공개] 관측..
(11/5/1) 빨래 개고 널기. 청소하기. 쓰레기 버리기. 명상을 위해 이보다 더 좋은 시공간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 http://read-lead.com/blog/1088 일상 속의 단순 반복 행위는 보다 고차원적인(?) 행위를 하기 위한 기회의 영역인지도 모른다. 고도의 '명상'을 하기 위해 별도로 시간을 내서 산에 들어가거나 외진 공간으로 침투할 필요는 없다. 단지, 일상 속의 반복 행위를 하면서 명상을 하면 된다. 관측은 쌍방향 행위이다. 관측하는 자는 관측당하고, 관측당하는 자는 관측한다. 접속/연결은 단절된 것들의 만남이 아니다. 애초부터 나눠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분리' 환상을 깨는 작업이다. '분리'는 인간 인식/역량의 한계가 낳은 엄연한 착시효과다. ^^ 내가 어떤 정보에 접속한다는 건, 내가 그 정보를 관찰/해석하고 그 정보는 나에 의해 관찰/해석당하는..추천 -
[비공개] '나', 확률적 클라우드
(11/4/25) 언제부턴가 세상 전체가 나에게 책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컨텐츠가 더 이상 컨테이너 속에 박제된 형태로 존재하기 보다는 컨테이너라는 '막'을 끊임없이 투과하고 유동하는 동적 평형 상태에 놓이게 됨을 의미한다. 나와 타인이 대화할 때, 타인은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바라보고 느끼고 대화하는 게 아니다. 타인은 자신의 인식체계 안에 별도로 '가상의 나'를 새롭게 구축하고 그것을 인지하는 거다. 그건 '실재하는 나'와 다른 별개의 존재다. 수시로 탄생하는 '나' 서구 문명은 인간을 자꾸 원자(atom)적 존재로 환원시키려 한다. 하지만 인간은 원자(atom)적 존재로만 환원시키기엔 너무나 양자(quantum)적이다. 바로 여기에 서구 문명의 비극이 존재한다. 광물, 식물, 동물, 인간은 모두 양자(quantum)적 커뮤니..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