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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블로그"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에 대한 검색결과17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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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방콕의 뚝뚝 운전사 아저씨는 방구쟁이.

    밤 열두시가 넘어 텅빈 방콕의 거리, 늦게까지 재즈바에서 공연을 보고 맥주를 마시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새 비가 쏟아부었는지 아스팔트 바닥엔가로등 불빛이 그렁그렁번져 있었다. 파란색 조명이 애꾸눈처럼 노려보는 뚝뚝의 뒷자리에서 나 역시 질수 없다며 운전수 아저씨 뒷통수를 뚫어져라노려보았다. 그러다 문득 떨궈진 시선, 풉- 하고 짧게 터져 버렸다. 아저씨가 방구쟁이였단 말인가. 누군가 뒷좌석에 손님이 탔고, 아저씨는 방구를 트셨고, 견디지못한 손님이 괴로웠고, 마침 어디선가 산 방구금지 스티커가 있었고, 복수하는 맘으로 붙이고 내린 건가. 뒤에 붙은 스티커는 아는지 모르는지, 아저씨는 계속 달렸다. 파란조명에서 뿜어나온 시선은 쓰리쿠션 돌듯 내게 튕겨 다시 아저씨 뒷통수로. 요란스런 폭음이 문득 멈췄고,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3-11 10:3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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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본격, Pentax K-r의 '色, 線, 形, 面'을 뜯어보다.

    색色.120 Pentax의 K-r이 이토록 다채로운 색깔로 화려하게 등장하리란 건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미 펜탁스 K-x가 나왔고,소비자들이그 감각적인 색깔에 열광적으로 호응했다는 점은충분히 확인이 되고도 남았달까. (국내에는 고작 빨강, 하양, 검정 세가지 색만 들어왔지만)일본에서는 무려 100가지의 색깔 중에서 마음껏 고를 수 있다는 선택의 자유로움은 가히 획기적인 거였으니까. 사실 그 전까지 DSLR하면 그저 까맣고 무겁거나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딱딱한 녀석, 그래서 좀 친구 사이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는 재수없는 녀석이 떠오르곤 했는데, 이 아이들은 활짝 피었다. 팬시하고 화려한 색감을 과시하면서도 왠만한 보급기 이상의 성능을 과시했으니, 말하자면 K-x는 '공부도 잘하는데 옷도 잘 입고성격도 사교적인' 그런 DSLR이었던 셈..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3-09 11:2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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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왓 아룬, 적당한 거리잡기의 스킬.

    왓 아룬, 새벽사원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곳은 첫날 일정을 위한 일종의 반환점이었다. 5년 전에 다녀갔던 그 곳. 그 때도 나름 똑딱이로 사진을 남기고 나름의 감흥을 남겼었다 "거대한 것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면, 적당한 거리잡기가 가장 중요하다. 얼마만큼 거리를 격해야 나와 당신의 그림이 이뿌게 나올 수 있을지.. 당신의 위풍당당함과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고 내가 그 곁에 자연스럽게 설수 있는 사진은. 너무 멀면, 모든게 용서될 것 같다. 고작 한웅큼 흩뿌려진 저녁 햇살 만으로도 너무도 부드러워보이는 당신의 실루엣. 너무 가깝게 들이대진 말기. 그 오색찬란한 빛깔과 생생한 질감이 사실은 사기접시를 깨넣고 붙여넣은 재활용품처럼 보일 수 있으니. 고슴도치가 사랑을 하듯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바싹 다가가기엔 한 평생 호흡이 길다...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3-09 05:4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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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장자연 야설, 상하이 스캔들, 춥고 배고프고 졸리다.

    #1. 기분좋게 땀이 흘러내리는, 마치 찜질방에 온 듯 하던 방콕의 대낮이 기울고 나면 제법 바람도 선선하고 땀도 보송보송 마르는 게 너무 좋았던 거다. 그런 데다가 하늘이 퍼렇게 멍들고 주홍빛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면, 도로를 가득 메운 차들이 번쩍번쩍 헤드라이트를 휘날리며 좁은 인도길을 침범해오는 그런 붕붕 뜨고 살짝 불안하면서도 싱숭생숭한 분위기라니. 한국은 여전히 등골 대신 고드름을 꼽아놓은 듯한 날씨인지라 더욱 유난하게 그리워지는 거다. #2. 장자연의 편지라며 상세하게 내용이 공개되기에 이른 그 내용. 약에 취해 밤새 변태짓을 했다느니 동료들 앞에서 어쨌다느니. 사람들의 분노만 어떻게든 들끓게 만들어보려는 건 아닐지 오히려 그 진위와 의도가 의심스러워진다. 연예계에서 그런 노예계약에 성상납이 있었다, 라는 사..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3-09 02:1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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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로스트 인 방콕, 지도없이 여행하기.

    아무 목적지 없이 그냥 걷기..가 이번 여행을 하면서 괜히 별 이유도 없이 세웠던 고집이었는데 생각보다 그런 건 쉽지 않았던 거다. 가다 보면 문득 지금 방향에 대해 두려움이 생기고, 이쪽이 아니라 저쪽으로 가야 뭔가 중요하고 귀한 걸놓치지 않을 것 같고, 무엇보다 목적지 없이 휘청대는 걸음 자체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던 거 같다. 망망대해에서 무작정 항해하면 이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었다. 조금 타협하기로 했다. 걷다가 여기가 어디쯤인지 지도만 슬쩍 보고 확인하기. 지도를 보고 그곳의 몇몇 이름난 명소를 향해 졸졸 따라가는 길을 인도받으려는 게 아니라, 그냥 정말로 지금 내가 어디에 와있는지만 확인하면 족한 걸로. 누군가 일러주는 대로 길을 가는 건 이미 한국에서 내비게이션의 지령을 따라 운전하는 걸로 질릴만큼 질려버렸..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3-08 11:3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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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에피톤 프로젝트의 선인장, 방콕 어느 운하 옆길의 선인장.

    지도에도 그려져 있지 않은 짜오프라야 강 서안, 방콕의 서쪽 끄트머리에서 만난 갈래갈래 운하길에서 선인장과 조우했다. 조우. 불쑥 에피톤프로젝트의 이 노래가 생각났고 단숨에 가사가 머릿속을 지나갔다. 뭐랄까 가사가 그리는 풍경, 감정이 한순간에 휙 머금었다가 휙 빠지는 느낌이, 마치 스펀지를 미지근한 물에 푹 담궜다가 힘주어 꽉 짜내는 그런 기분이었다. 잔뜩 구겨진 스펀지로부터 손을 타고 끈적한 물이 뚝뚝 흘러떨어지듯, 그렇게 땀이 얼굴에서 뚝뚝 떨어졌더랬다. 어쩔 수 없었다. 알지만, 땀이 흘러주어 다행이었다. 어쩔 수 없었지만 맘이 아픈 것도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선인장, 에피톤프로젝트. 햇볕이 잘 드는 그 어느 곳이든 잘 놓아두고서 한 달에 한번만 잊지 말아줘, 물은 모자란 듯 하게만 주고 차가운 모습에 무심해 보..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3-07 10:0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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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젊은 승려들에게 양산을 씌워주시는 태국의 할아버지.

    주홍빛 옷을 둘둘 감고 머리를 박박 밀은 승려들에 대한 태국인들의 존경심과 신심은 정말 대단한 거였다. 얼마 남지 않은 머리가 희끗거리는 할아버지가 두 승려와 함께 길을 걷는 모습을 보았고, 할아버지가 번쩍 치켜든 검정우산이 그 두 젊은 승려의 몸위로 온통 서늘한 그림자를 내리뜨리는 모습을 보았다. 터미널이나 공항에 있는 의자에도 마찬가지. 늙은 할아버지가 젊은 승려들에 깍듯하게 양산을 받쳐주는 그림에야 비할 바가 아니지만, 그들의 '노약자석'에는 어김없이 승려가 들어가있다. 마치 미이라처럼 온몸에 둘둘 천을 감고 있는 듯한 형상이 바로 승려, 그러고 보면 '노약자석'이란 우리나라식의 이름이 적절하지만은 않은 듯. 장애인석, 노약자석의 개념에 담기지 못했던 임산부들을 위해 별도의 스티커를 붙이곤 하는 우리나라에서..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3-07 09:5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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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태국 맥도널드에는 현지어를 하는 삐에로가 있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래서 '빅맥지수' 따위의 경제학적 개념에도 동원되는 맥도널드는 나라마다의 특성을 살려낸 메뉴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거다. 터키에서는 돈두르마 아이스크림을 팔기도 하고, 한국에선 라이스버거였던가. 뭐 그런 식으로. 태국에서도 그런 식으로 신메뉴를 내놓았는지도 모르겠다. 들어가서 메뉴판만 슬쩍 일견했어도 쉽게 알아챘을 테지만 음식의 나라 태국에서 맥도널드라니 안 될 말이다. 대신 발견한 건 맥도널드의 상징, 로널드. 노란 아치형 맥도널드 마크와 빨간 머리, 큰 구두를 신은 삐에로, 그의 이름이 바로 로널드였다. 이름은 이제야 여기저기 검색하다 알게 되었지만 그 캐릭터야말로 미국과 맥도널드의 영향력을 상징하는 아이콘 아닐까. 63년에 TV 광고를 통해 최초로 선을 보인 로널드는 이후 미국 중..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3-07 06:2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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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방콕 최고의 라이브공연이 펼쳐지는 곳, 색소폰.

    방콕에 가서는 꼭 들르게 되는 바가 있다. '색소폰Saxophone'이라는 이름의 재즈바. 방콕 북쪽 전승기념탑 근처에 있는 이 라이브바는 9시부터 라이브 공연을 시작하는데 그다지 한국인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은 곳 같다. 사실 장소도, 시외로 나가는 버스들이 우르르 서있는 큰길가에서 조금 빗겨나 예기치 않은 장소에 놓여있어 찾기도 쉽지 않다. 그렇지만 막상 들어가면, 맥주 한병에 120-150바트 정도 과히 비싸지는 않은 가격에 주로 서구에서 온 외국인들이 우글우글하다. 게다가 공연 라인업도 가히 방콕 최고의 퀄리티를 자부한다는. 9시 이후 본격적으로 밴드들이 공연하기 전엔 가볍게 클래식 기타 공연, 이렇게 맥주 한잔 마시면서 다이어리도 정리하고 엽서도 쓰고. 중간중간 곡이 끝나면 박수쳐주는 거 빼고는 오롯이 내 시간이다. 아마도 Byrd의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3-06 10:5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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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I inked TATTOO.

    오랫동안 생각만 하고 있었다. 5년전, 일년반 기약하고 매달렸던 공부를 마치고 태국으로 놀러갔을 때부터 꽂힌 타투였다. 몇 군데 샵을 알아보고 샘플북을 뒤져보았지만 딱히 멋진 도안을 찾을 수가 없기도 했고 조금 무섭기도 하여 그때는 그냥 타투 대신 헤나로 만족하고 말았었지만, 헤나는 역시 일주일도 못 가서 뭉개져버리고 말았었다. 카오산 로드에 숙소를 정하고 나서 마음 내키는 대로 느적느적 놀기로 맘먹은 여행이었다. 눈뜨이면 일어나고, 대충 씻고 걸쳐서는 나가서 쌀국수와 캔맥주 하나로 아침, 오늘은 서쪽으로 걸어볼까 싶으면 서쪽으로 걷고, 동쪽으로 걸어볼까 싶으면 동쪽으로 걷고. 저녁에는 재즈바나 라이브클럽에서 공연을 보고 들으며 맥주를 마시고, 오렌지와 망고, 철지난 두리안까지 과일로 잔뜩 배를 채우며 가져간 책..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1-03-03 04:2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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