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푸르덴셜생명보험사에서 근무하시는 이명로 LP님. 현재 푸르덴셜에서 실적 1,2위를 다툴 정도로 뛰어난 재정설계사이자 ELP(잘 모르겠지만 어마어마한 직급이자 영광의 자리라고 하더군요^^) 자격을 보유하고 계신 분인데요.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가끔 통화 내지는 심부름(-_-)을 하고 있습니다.대뜸, 네이버에서 '푸르덴셜'을 검색하라고 하더군요.선행 아니면 기행 아니면, 무슨 어마어마한 실적을 냈다 싶어 얼른 검색했더니,이 분이 쓰신 책 세권 다음에 일반블로거가 쓴 이명로 LP님에 대한 '칭찬 일색'의 글들이 상위에 노출이 되고 있었습니다.혹시 돈 주고 '작업'하셨는지 면밀히 검토해 봤으나 그런 흔적.......

같은 해에 태어난 동갑내기 바흐가 80플로린을 받을 때, 헨델은 500플로린을 받을 정도로 당시 헨델은 뛰어난 음악가이면서도 바흐와는 노는 물이 달랐던 오페라 흥행사였다고 합니다.헨델은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이탈리아에서 꽤 오랫동안 활동한, 당시 음악가 치고는 국제적인 감각이 탁월한 비즈니스맨이기도 했습니다.그의 이런 코스모폴리탄적인 성격은 한 곳에 머물기 보다는 보다 넓은 세계로의 흥미를 유발시켰고 때마침음악을 비롯해 예술장르의 주 소비층이 귀족과 부르주아층이었던 영국으로 떠납니다.그들이 가장 즐기던 장르가 오페라였다고 하니 비즈니스맨 헨델은 당연히 오페라 작곡과 흥행에 몰두하게 되고 이탈리아의 화려하고.......

제이오에이치가 펴낸 '매거진 B'의 작년 11월호를 구입했습니다.'광고 없는 잡지'라는 차별화를 바깥에서 바라볼 땐 뭔가 덜 상업적이지 않겠나...라는 관점 밖에 없었는데 막상 '매거진 B'를 들여다보니 광고의 유무를 떠나 꽤 상업적이라는 느낌이 있었구요.이유는,다음 의문 몇가지로 축약됩니다.한국에 꽤 많은 커피 관련 책들이 있고 잡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매거진 B'를 볼 이유가 있을지 모를 정도로 기획이 참신하지는 모르겠으며, 잡지란 책과 달라서 현장성과 시의성이 생명인데 아무리 브랜드에 촛점을 둔 잡지라 해도 소장가치까지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생각이 듭니다.'매거진 B'를 다 읽고 나면 잡지 보다는 브랜드 북.......

병약하고 애처러운, 생긴 것 마저 음악처럼 생긴 쇼팽과 스캔들의 여왕 조르주 상드의 이야기는 멜로와 치정을 왔다갔다 하기는 하나 이 둘은 서로의 사랑을 기폭제로 하여 생애 최고의 작품들을 만들어 내는 창작의 절정기를 보냅니다.'피아노의 시인'을 만든 원동력이자 모티브는 역시 사랑이었을까요? ^^피아노 기술의 극한을아름다운 서정성과 미묘한 멜랑콜리로 표현한 기품 가득한 쇼팽의 음악들 역시 광고 음악에서는 단골로 빼먹은 메뉴 중 하나입니다.[대한항공, 케냐 지상 최대의 쇼, 빅토리아의 눈물]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를 배경으로 대한항공은 '지상 최대의 쇼'를 펼친다는 내용의 광고입니다.쳐다만 봐도 눈물이.......

소심남 조르주 비제는 자신의 최대 히트작이었자 프랑스 음악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곡인 '카르멘'의 초연이 실패하자, 이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서른 일곱이라는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납니다. 그러나 '카르멘'은 비제가 그토록 사랑했던 프랑스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더더욱 흥행을 하게 되고 마침내 유투브 천만뷰를 돌파하게 되는 히트작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모든 비극의 끝엔 그 비극의 강도만큼이나 큰 희망이 있을지도 모르는 생각을 했었다면 소심쟁이 비제는 이 흥행을 발판으로 더 좋은 작품을 발표했을지도 모르겠네요^^쉬우면서도 간결한 악상의 전개 때문에 귀에 쏙쏙 들어오는 비제의 음악들은 각종 CF에 단골.......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 여기서의 아버지란 조상, 시조, 근본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합니다.그런데 바흐는 정말 아버지처럼 근면하게 마치 음악계의 공무원처럼 일생을 음악을 만들며 살았습니다. 궁정음악가이기도 했고, 교회에서의 연주자이자 지휘자이기도 했지만 일주일에 몇 개의 곡을 작곡해서 의전에 올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생계형 음악가'의 대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이처럼 근면과 성실이 바탕이 된 바흐의 음악은 대부분 종교적이지만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차별없이 노래하는 특징을 보여주는데요. 이런만민공통의 근본적인 성정과 맞아 떨어져 있어수백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그의.......

'삼성 갤럭시 라운드'는 제품명에서 나타냈듯이 직접적인 언어로 곡선이 주는 편한 그립감에 대해 어필합니다.좌우로 휘어져 있는 스마트폰의 디자인으로 인해 한 손으로 잡으면 손 안에 쏙 감기는 느낌을 주는데요.대형화면에 주는 불편함을 커브드 디자인으로 커버한다는 의미와 함께, 천편일률적인 네모 디자인 속에서 약간의 새로움을 주기는 합니다.'삼성 갤럭시 라운드'의 공중파 광고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곡선이 주는 편리함, 마치 내 손에 잡혀서 또르르 굴려야 할 것 같은 그립감을 어필하는데요. 비쥬얼과 음악만으로 설명되는 이 CF에서는 음악의 공이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삼성 갤럭시 라운드'의 배경음악은 로시니의 '도둑.......

우리는 왜 그토록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쳇바퀴 돌듯 일상을 살게 되는지, 마치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사는 사람들처럼 오늘을 소모하고, 불안하지 않기 위해 여러 장치들을 심어 놓게 되는지..., 삶의 여러가지 문제들로 하여금 수시로 내면과 가면 사이에서 번뇌하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후회(poenitentia)란 우리가 정신의 자유로운 결단으로 했다고 믿는 어떤 행위에 대한 관념을 수반하는 슬픔이다.- 스피노자 [에티카]에서'후회'라는 감정은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 상황에서 놓고 보았을 때 생기는 지독히 유아적인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내 자신이 강하지 못해서, 판단미숙으로 인해, 분별력이 없어서, 겁이 많아서...,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