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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무리수는 무리수로 돌아온다
‘억지 쓰지 말자’ 한 때 내가 일하던 사무실 책상에 붙어 있던 표현이다. 일을 사랑한다는 표현을 쓴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일을 할 때 마음은 꽤 절실한 편이다. 그 탓일까?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나는 스스로를 과하게 자책하기도 한다. 그런 나를 달래기 위해 주문처럼 걸어두었던 경구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삶에서 마주 하는 일이란 것들이 그리 쉽게 뜻대로 풀릴 리 없다. "삶은 마치 통제되지 않는 거친 바다를 헤쳐 나가는 것과 같다." 우리는 그 바다 위를 달랑 한 장의 해도만을 가지고 나아가는 배일 뿐, 그런데 뱃사공이 자신의 배에는 아랑곳 않고 바다만을 향해 뜻대로 안 해 준다고 화를 낸다면, 이건 좀 넌센스가 아닐까? 하지만 습관처럼,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우리는 화를 내고 억지를 쓴다. 바다(세상)를 향해 ..추천 -
[비공개] 4차 산업혁명, 우리는 무얼 고민해야 하는가?
4차 산업혁명, 낙관만으로는 곤란하다 2016년 충격적이었던 알파고 대국 이후부터 4차 산업혁명이란 주제는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묵직하고도 뜨거운 주제다. 한 TV 다큐 프로에서 4차 산업시대의 로봇과 관련된 방송을 보았다. 주로 아이들의 교육과 4차 산업혁명을 연계시킨 내용이었는데 아무래도 학부모의 입장이다 보니 이런 주제는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 그런데 방송 중에 모 유명 인문학 강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직업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산업혁명 이후 일자리가 급감하자 그 이전까지 없던 서비스 산업이 등장했다. 그게 서비스 산업이었다. 마찬가지로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어떤 직업이 등장할지는 모르지만 인간이 해낼 수 있는 서비스직이 훨씬 많이 등장할 것” 그런데...과연 그럴까? 프로그램에서 보..추천 -
[비공개] 무한도전 ‘면접의 신’, 예능에서도 배울 것은 있다
무한도전 ‘면접의 신’, 예능에서도 배울 것은 있다 우연히 가족과 함께 TV를 돌리다 무한도전의 ‘면접의 신’ 재방송을 보게 됐다. 미리 밝히지만 나는 무한도전을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다. 워낙 오래된 장수프로그램이니 그들의 캐릭터야 대강 들었지만 세세히는 모른다. 아마도 ‘이 시대의 취준생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한번 공감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었음직한 이 프로그램은 재미있지만, 역시 예능이 주는 한계는 분명해 보였다. 방송에서 평균 나이 40대에 가까운 유명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면접이 얼마나 실제 면접과 같을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 하긴, 현실처럼 너무 진지하고 재미없고 살벌하기만 한 무한도전이라면 누가 볼까...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눈여겨 볼 만 한 것들이 들어왔다. 한번쯤은 면..추천 -
[비공개] 준비된 퇴사를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 2
퇴사도 유행인걸까? 2 지난 포스팅에서 준비된 퇴사를 위한 첫 질문(http://projob.tistory.com/671)에 대한 글을 남겼다. 그러면 보다 현실적인 점검사항인 두 번째 질문에 대해 알아보자. 나는 커리어 컨설턴트로 만 12년을 넘게 일을 해오고 있다. 기업 대 기업 계약으로 의뢰된 수많은 직장인들의 퇴직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내 일이다.(대략 세어 봤더니 실제 얼굴을 맞댄 이들만 2,000명이 훌쩍 넘는다) 그러다보니 생긴 병 중의 하나는 항상 현실적 타개책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일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 현실적 타개책이란, ‘바로 어떻게 다음 경력을 이어갈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빠르게 다음 경력으로 이동할 수 있을까(사진출처: 픽사베이) 혹시 지금 ‘그냥 일을 다시 찾으면 되지 않겠냐?’라는 순진한 생각을..추천 -
[비공개] 준비된 퇴사를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 1
'준비된 퇴사’, 그게 뭐길래? 요즘 온라인상의 이야기들을 보면 퇴사와 관련한 컨텐츠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거기에 퇴사학교란 것도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퇴사에 관해 조언을 하는 것을 본다. 일견 좋은 사회적 담론으로 보인다. 직장인들에게 퇴사란 언제든 수시로 고민하게 만드는, 마치 파도처럼 밀려와 사람을 두드리는 고민이기 때문이다. -------------------------------------------------------------------------- 나는 한때 별명이 ‘홍길동’이었다. 좋은 의미보다는 약간은 시니컬한 의미가 있는 별명이었다. 한참 방황하던 시절, 매번 볼 때마다 직업이 바뀌어 있었기 때문이다. 대기업, 벤처기업, 외국계기업도 모자라 안좋을 때는 길거리에서 노점을 해본 경험도 있다. 현재 쓰고 있는 명함이 내 인생의 25번째 명함이다.(그나마 최근 4년여의 기간 동..추천 -
[비공개] 그들은 서로 생각이 너무 달랐다
그들은서로 생각이 너무 달랐다 [A의 생각] “나는 오래도록 외부 환경 따위와는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적당한(?) 급여를 받으며 일하고 싶습니다. 외부 환경뿐만 아니라 때로 내가 실적을 제대로 못 내더라도 역시 회사에서 마음 편히 일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B의 생각] “놀고먹으려는 인간이 너무 많아요. 정말 제대로 일하는 사원이 몇이나 됩니까? 외부 상황은 자꾸 열악해져 회사는 어려운데, 정작 그럴 때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이겨내겠다는 자세를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자선사업을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A의 생각] “그렇게 오랜 시간 청춘을 바쳐 일했는데 이제 와서 나가라니요. 등골 다 빨아먹고 필요 없어지니까 그냥 버리겠단 심보 아닙니까? 그동안 우리 때문에 성장한 회사가 번 돈은 대부분 자기가 가져가놓고.... ..추천 -
[비공개] 2018년 바뀌는 근로자가 꼭 알아야 할 노동관련 내용들
2018년바뀌는 근로자가 꼭 알아야 할 노동관련 내용들 다시 한 해의 시작입니다. 올해부터 바뀌는 근로관련 내용이 좀 있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1. 최저임금 인상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이슈는 최저임금의 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저임금이 시급 6470원에서 7530원으로 인상됐죠. 일 8시간이면 6만240원, 주 40시간 근무 기준 월급은 157만 3770원(유급주휴 8시간 포함)입니다. 어려운 분들에겐 큰 선물입니다. 무려 16.4% 인상률이니까요. 고용형태에 관계없이 모든 근로자가 적용되지만 단, 수습기간 중 입사 3개월 이내면(1년 미만 기간제 근로자는 제외) 최저임금액의 10%를 감액, 시급 6777원까지 지급 가능합니다.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잘만 이겨낸다면 소득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조치 중의 하나가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2. 실업급..추천 -
[비공개] 2017년을 마무리합니다
2017년을 마무리합니다. 이맘때면 누구나 그렇듯이 저 역시 여러 가지 착잡한 감정에 빠져들게 됩니다. 특히나 올해의 다사다난함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버라이어티 쇼를 방불케 할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소래 해넘이 다리에서] 지난 한 해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살아왔는가? 내 삶에 의미 있는 한 해였는가? 나는 올해 초보다 얼마나 더 나아졌는가? 참 민망함이 많이 남는 한 해입니다. 원하는 모습대로 잘 살지 못했습니다. 체력적인 부담을 유난히 느꼈던 한 해였습니다. 건강이 당연한 어떤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이뤄내야 하는 필수적인 요인임을 배웠습니다. 의미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돌이켜보니 고민이 많았던 것이 이럴 때는 좋은 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사고의 외연이 넓어졌고, 일과 관련된 생각들이 좀 더..추천 -
[비공개] 12월, 여성취업희망자들은 바쁘다
12월, 여성취업희망자들은 바쁘다 취업에도 '시즌'이라는 것이 있다. 연중 특별한 활동으로 활발한 때라는 것인데 대상에 따라 취업의 시즌은 좀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인 취업 성수기로 알려진 것은 3~5월, 거기에 가을 추석 이후인 10~11월 정도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간혹 대상에 따라 움직이는 시기가 다른 특별한 취업시즌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공공영역 기간제의 취업시즌인 12월~1월까지의 기간이다. [모 여성 관련기관에서 진행 했던 재취업 교육 중에서 한 컷! 참 밝은 교육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경력단절여성이나 경력이 많지 않은 여성취업 희망자들에게 공공영역 기간제 일자리는 일종의 디딤돌로서, 혹은 그 자체로서 대단히 인기 있는 일자리 중의 하나다. 남성의 경우도 참여를 원하는 이들이 최근 늘고 있긴 하지만 몸을 쓰..추천 -
[비공개] 3년 반 전 조직을 떠났던 이유 2
조직을 떠난 지 3년, 저는 얼마나 제가 조직을 떠났던 이유를 채우며 살고 있을까요? 먼저 자율적인 삶입니다. 확실히 저는 보통의 직장인들이 누리기 어려운 자유를 누립니다. 일이 없는 날은 물론 일이 있는 날에 대비한 작업들을 하고,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합니다만, 사실 눈 한번 질끈 감으면 한 낮의 태양을 보며 산책을 할 수도 있고, 미친 척 낮잠을 자거나 좋아하는 영화를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장소, 소래생태공원입니다. 처음보면 황량하지만 그 속에 다양한 색깔을 품고 있는 최고의 산책로입니다] 보통의 직장인 입장에선 정말 귀한 시간들이지요. 다만 인간이란 것이 참 간사합니다. 어느 샌가 이런 것들이 그다지 황송하고 고마운 것이 아닌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인생에서 어느 정도 강제된 삶이 있..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