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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정용민의 위기관리] 홍보임원들은 현재의 위기관리를 빨리 손에서 놓아..
홍보부서의 업무기술서에는 공통적으로 '위기관리'가 들어가 있다. 여기에서 이 '위기관리'라는 의미는 각 기업마다 천차만별의 다름이 있지만, 어쨌든 '위기관리'라는 딱지를 붙이고 일을 시작하는 부서가 홍보부서다.홍보임원들이나 십여 년을 훌쩍 넘겨 홍보일을 하는 홍보팀장들의 일상을 보면 대부분 연차가 올라갈 수록 '위기관리'의 업무 포션이 다른 잡 업무 보다 많아 지곤 한다. 마치 5분 대기조 같이 평소에는 대기(?)하다 출입기자들이나 기타 이해관계자들과의 문제가 발생하면 출동하는 역할을 맡는다.우리 기업 주변의 전반적 환경을 보면 기업에게 딱히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시비(?)를 거는 이해관계자들은 정해져 있다. 보통 언론이 가장 자주 그리고 심하게 시비를 건다. 그 다음이 정부규제기관, NGO, 고객 등이 되겠다. 일부 기업에서는 ..추천 -
[비공개] [정용민의 위기관리] 기업 위기와 기업 재앙은 다른 의미다
위기관리 현장에 있어 무조건 침묵하거나,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위기도 존재한다. 더욱 정확하게 말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는 상황이라 그렇다. 말 그대로 '기업 재앙'이다.일부 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이 그건 불가능한 일 일 뿐더러,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별반 소용없는 일이라 해도 신문이나 방송에서 자사의 위기를 다루지 못하도록 상상을 뛰어 넘는 갖가지 노력을 하는 때도 있다. 시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 그것뿐이기 때문이다. '기업 재앙'이라 그렇다.작년만 해도 몇몇 기업에서 직간접적인 루트를 통해 '위기관리 시스템'에 대한 조언을 구해왔었다. 이들과는 한두 번의 미팅 후 별반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되지 않았다. 일련의 접촉 후 몇 개월이 지나 실제 그 기업들이 '한국적 재앙'을 마주하고 있는 것을 모니터링 하면서 그 접..추천 -
[비공개] [정용민의 위기관리] 깨진 유리창을 이전의 깨끗한 유리창으로 되돌리기?
언론을 통해 (최근에는 SNS나 소비자 방송 등을 통해) 회사 제품의 치명적 문제를 지적 받았다고 치자. 보도의 톤앤매너는 물론 제시 된 모든 조사결과들이 해당 제품의 생명에 치명상을 입혔다.이런 상황에서 해당 기업은 외부 전문가들과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 그러나 이런 질문의 밑단을 보면 종종 해당 기업은 '이런 상황에서 다시 예전의 소비자 인식과 환경으로 어떻게 다시 회귀할 수 있을까?'라는 이상적 니즈를 깔고 있는 경우들이 있다.기업에게 전적으로나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는 위기에 있어 일단 발생한 위기는 '깨져버린 유리창' 상황을 기업에게 선물한다. 쇼윈도와 같은 대형 유리창이 야구공 등의 강한 충격으로 구멍이 뚫리며 단박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일반 아파트 유리창..추천 -
[비공개] [정용민의 위기관리] 위기시 지나친 Guilty Mind도 경계 대상이다
위기발생 원인과 과정에 있어 기업의 실수나 잘못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내부에서 판단할 때의 이야기다. 들어가보면 내부 의사결정과정이나 의사결정자 분들의 마음에 상당 수준의 guilty mind를 목격할 수 있다."우리 신제품 론칭 일정을 조정해야 하진 않을까?""이번 사건으로 이 브랜드 광고는 잠정 중단해야 하는 게 아닐까?""이 루머 때문에 온라인 프로모션 테마를 좀 바꿔야 하는 건 아닐까?""일정기간 다들 잠자코 있자고...조용하게 일 벌이지 말고 말이야"물론 해당 위기와 관련 된 이해관계자들의 감정이나 입장들을 감안해 보면 위기의 책임이 있는 기업이 진정성을 가지고 어느 정도의 guilty mind를 견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도리어 guilty mind 없이 섣불리 진행하다 또 다시 역풍을 맞게 되는 경우도 심히 경계하는 것이 마땅하다.하지만, 제3자..추천 -
[비공개] [정용민의 위기관리] 위기시 로펌과 일하기
위기 시 클라이언트들께서는 거의 대부분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펌과 로펌을 함께 불러 대응책을 논의하시고 조언을 청취하시는 게 일반적이다. 여러 로펌들과 함께 클라이언트 이슈를 함께 바라보면서 일을 해 보면 항상 로펌측과 부딪히는 포지션들이 생기곤 한다.물론 각 변호사와 상황과 이슈에 다라 다른 부분들도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경험상 충돌되었던 공통적 부분들을 정리해 본다.1. 로펌은 해당 이슈에 대해 선제적 커뮤니케이션이나 적극적 커뮤니케이션을 지양하라 종종 조언한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펌에서는 위기 시 ‘노코멘트는 곧 코멘트’라 칭하면서 가능한 해당 기업이 해야 할 메시지를 전략적으로 전달하자 하곤 하지만, 로펌들은 대부분 ‘도망치고, 그 이후에는 부정하라’는 조크처럼 가만히 있는 게 전반적인 위기..추천 -
[비공개] [정용민의 위기관리] 소셜미디어 위기관리,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
통합하라. 그리고 경영하라.올해 기업소셜미디어 화두라고 생각한다.기업 위기관리 자문에 들어가보면 최근 기업 위기시 소셜미디어 활용을 놓고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심한 것을 목격한다. 위기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기업 SNS에 대해서는 기업들에게 흔히 이런 질문들을 하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그리 넉넉하지가 않다.현재 귀사에서 운용하고 계신 기업용 SNS어카운트는 총 몇 개이며 누가 어떤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습니까?"글쎄...우리 마케팅에서도 주로 하고 홍보팀에서도 몇개 가지고 있을 텐데. 근데 대부분 그냥 활동들이 미약해서 딱히 몇 개가 의미 있다고 이 자리에서 정확하게 말씀 드리기가....아마 20-30개는 되지 않을까? 50개는 안 넘겠지?"(기업SNS 총괄 업무도 겸직하시는) 상무님께서 전체적으로 지주사와 계열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기업 ..추천 -
[비공개] [정용민의 위기관리] 소셜미디어 위기관리,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
통합하라. 그리고 경영하라.올해 기업소셜미디어 화두라고 생각한다.기업 위기관리 자문에 들어가보면 최근 기업 위기시 소셜미디어 활용을 놓고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심한 것을 목격한다. 위기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기업 SNS에 대해서는 기업들에게 흔히 이런 질문들을 하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그리 넉넉하지가 않다.현재 귀사에서 운용하고 계신 기업용 SNS어카운트는 총 몇 개이며 누가 어떤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습니까?"글쎄...우리 마케팅에서도 주로 하고 홍보팀에서도 몇개 가지고 있을 텐데. 근데 대부분 그냥 활동들이 미약해서 딱히 몇 개가 의미 있다고 이 자리에서 정확하게 말씀 드리기가....아마 20-30개는 되지 않을까? 50개는 안 넘겠지?"(기업SNS 총괄 업무도 겸직하시는) 상무님께서 전체적으로 지주사와 계열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기업 ..추천 -
[비공개] [정용민의 위기관리] 위기시에 철학의 일천함을 드러내는 기업
누가 봐도 성공한 가정이 하나 있다. 아빠는 사회에서 존경 받는 일을 하고 있고, 엄마 또한 주변에서 커뮤니티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신다. 아이들도 공부도 잘하고 누가 봐도 멋진 가족이다.어느 날 이 집의 막내 아들이 같은 반 ‘혼혈’ 친구 하나에게 "더러운 튀기 새끼"라는 말을 했다고 알려졌다. 그런 심한 욕을 들은 아이와 아이의 부모도 그렇고, 담임선생님, 같은 반 아이들 전부가 이 아이의 욕설에 대해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당장 모든 이해관계자들은 이 아이가 왜 이런 심한 욕설을 하게 되었으며, 이 아이의 아빠와 엄마는 이 아이의 행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이 성공한 가정의 아빠 엄마가 취할 수 있는 대응 옵션들은 다음과 같다.[옵션1] 아빠와 엄마가 아이의 실수를 전혀 ..추천 -
[비공개] [정용민의 위기관리] 위기시에 철학의 일천함을 드러내는 기업
누가 봐도 성공한 가정이 하나 있다. 아빠는 사회에서 존경 받는 일을 하고 있고, 엄마 또한 주변에서 커뮤니티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신다. 아이들도 공부도 잘하고 누가 봐도 멋진 가족이다.어느 날 이 집의 막내 아들이 같은 반 ‘혼혈’ 친구 하나에게 "더러운 튀기 새끼"라는 말을 했다고 알려졌다. 그런 심한 욕을 들은 아이와 아이의 부모도 그렇고, 담임선생님, 같은 반 아이들 전부가 이 아이의 욕설에 대해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당장 모든 이해관계자들은 이 아이가 왜 이런 심한 욕설을 하게 되었으며, 이 아이의 아빠와 엄마는 이 아이의 행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이 성공한 가정의 아빠 엄마가 취할 수 있는 대응 옵션들은 다음과 같다.[옵션1] 아빠와 엄마가 아이의 실수를 전혀 ..추천 -
[비공개] [정용민의 위기관리] 위기가 발생했다? 빨리 마주 앉아라!
한 명보다는 두 명의 머리가 낫다. 두 명보다는 세 명이나 네 명의 상황분석이 더 정확할 수 있다. 내부 사람들만으로는 절름발이 관점이 위기에 투영될 수 있으니, 외부에 믿을만한 카운슬과 함께 여러 시각을 검토해 보라. 그래야 안전하다.위기가 발생했을 때 가장 처음 해야 하는 일이 '서로 마주 앉는 것'이다. 대형위기에는 기업에서 미리 위기관리 체계 중 하나로 지정한 멤버들이 위기관리 위원회(위기관리팀)를 가동해 마주 앉는다. 중형위기에는 관련 부서들이 하나의 대응 그룹을 만들어 마주 앉아 회의를 하고 대응한다. 소규모 위기에는 하나 또는 두 개의 부서가 부서장의 지휘하에 마주 앉아 대응책을 마련한다. 빨리 ‘마주 앉는 것’이 기업 위기관리의 큰 역량이다.이 '빨리 마주 앉아라' 하는 주문에는 몇 가지 현실적 제약점들이 존재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