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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블로그"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에 대한 검색결과17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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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안녕, 안녕 @ 전주.

    전주 전동성당. 벌건 벽돌 그림자가 늘어뜨려진 성당 앞 공터에 사람들이 비켜나가길 바라던 기대는 가당치도 않았다. 촘촘하게 햇살을 체쳐내던 하얀 창문틀. 황사가 누르께하던 중부지방과는 달리 이른 봄볕을 선물처럼 받던 그곳. 한옥마을의 어느 까페. 야트막한 담장과 소담한 울타리 너머로 골목들을 가득 메운 사람들, 사람들 사이에 부대끼다 조그마한 단층 까페의 폭신한 의자에 잠시 앉아 쉬어가는 봄볕 한 줌. 검푸른 바닷빛깔의 기와지붕이 넘실넘실, 하늘을 향해 검포도빛 치마 끄트머리를 쥐고 살포시 인사하는 것만 같다. 시퍼런 기와물결 너머, 동해 바다 저멀리의 조그마한 섬처럼 아스라히 보이는 전동성당의 실루엣. 전주한옥마을에서 삼천동 막걸리골목까지 걷던 길, 지름길이라 지레 짐작한 채 걷잡을 수 없이 빠져..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4-02-25 12:1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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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안동 월영교의 낮과 밤.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 위로 가로놓인 나무다리, 2003년에 만들어진 새 다리지만 나무의 운치라거나 다리 중간에 있는 정자의 느낌이 그다지 키치스럽진 않다. 제법 오랜 세월 시간의 세례를 받고 자연스럽게 풍경에 녹아드는 게 좋다. 아마 다리와는 별도로 중간의 정자, 월영정의 기와나 기둥들은 어디선가 기존에 있던 것을 그대로 들어 옮긴 게 아닌가 싶다. 단청을 쓰지 않고 얌전하게 나무 빛깔을 살린 기둥도 좋고, 싸구려스럽지 않은 차분한 기와도 좋고. 밤에 다시 돌아가서 찍은 풍경. 노랑과 분홍, 자줏빛 불빛들을 골고루 섞어서 제법 환하게 밝혀 두었다. 다리 길이는 약 360미터, 건너편에는 안동민속박물관이나KBS촬영지도 있는데 슬쩍 산책삼아 돌아볼 정도랄까. 안동은 역시 찜닭과 소주, 뜬금없는 먹거리 예찬으로 넘어가는 포..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4-02-08 03:1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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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석촌호수에 둥실, 백제의 연등 행렬.

    석촌호수를 저녁때 지날 때마다 뭔가 반짝거리는 불빛이 보인다 싶어서 오리배에 조명이라도 달았나 했었는데, 알고 보니 백제의 역사를 중심으로 한 연등들이 호수 위에 주르륵 늘어서있었다. 청계천 연등축제 때 쓰였던 연등들 중에서 백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한토막을 그대로 석촌 호수 위에 전시해둔 거라고. 백제와 일본과의 교류, 칠지도를 하사한다거나 왕인박사가 교육을 한다거나 하는 내용이 있고, 백제의 선진 제철기술을 소개하거나 백제의 조선술 등 문화적인 부분까지 대략 일고여덟주제를 담고 있었던 듯. 꽁꽁 얼어붙은 석촌호수, 조류독감 때문에 곳곳에 방제선을 쳐두고 오리 등 가금류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가 살벌하긴 했지만 그래도, 롯데호텔 건물을 배경으로 한 해양국가 백제의 자그마한 선박이 반짝..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4-02-08 02:3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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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썰물, 오이도.

    탁하고 걸진 느낌의 서해 바다가 숨기고 있던 갯벌, 들고 나는 파도에 날카롭게 각이 선 구릉들이 마치 사막의 듄처럼 황량하다. 조개구이를 먹으러 갔던 길, 오이도의 명물 붉은 등대에 오르니 바닷바람이 뺨을 썰어내는 것 같았지만그조차 상쾌한 느낌. 물이 빠진 채 뭍에 올라서버린 고깃배들. 하루종일 눈이나 비가 푸지게 쏟아질 날씨다 싶더니 역시나 해무가 자욱하다. 성긴 그물망을 그득그득 채웠던 굴들, 저걸 벽돌삼아 집 한채를 뚝딱 지어낼 수도 있겠다 싶을 만큼 굴이 천지삐까리. 천막 위 한팔 높이로 올라선 연통 위로는꾸역꾸역 시꺼먼 번개탄 연기가 흘러나가고, 새하얗고 탱글한 굴은 뱃속으로 굴러들어가고. 원래는 시꺼먼 선상에서 둥실대던 고깃배로 넘어가는 계단이었을 터, 물이 빠지니 더욱 팔이 늘어나 갯벌까지 뻗는다...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4-02-08 02:1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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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춘천 오봉산 청평사, 붉은 단풍의 열기가 필요해.

    춘천 인근에 있는 오봉산, 야트막하니 산책삼아 걷기도 좋고 개울을 따라 빽빽한 나무그늘도 좋았던 곳이다. 오봉산 청평사의 독특한 발코니 형태의 창도 사진찍기에 꽤나 좋은 포인트였던 것 같고, 짧은 가을에 덜 익은 단풍도 꽤 이뻤던 곳. 마이피플 트위터 페이스북 '[여행] 짧고 강렬한 기억>Korea+DP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촌호수에 둥실, 백제의 연등 행렬.(1) 2014/02/08 썰물, 오이도.(2) 2014/02/08 춘천 오봉산 청평사, 붉은 단풍의 열기가 필요해.(4) 2013/12/22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500년 묵은 금강소나무와의 만남.(2) 2013/11/03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단풍이 내린 3코스의 오전.(0) 2013/11/03 독도지킴이 김장훈, 구글코리아의 독도에 오다.(3) 2013/07/05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3-12-22 08:0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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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SanFrancisco, 포츈쿠키 공장의 비밀.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포츈쿠키가 사실 중국의 전통과자가 아니라 바로 이 곳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 발명품이었다는 건 조금 서프라이즈. 1800년대 후반에 이곳에 정착한 중국인들의 영악한 상술이라고. 차이나타운의 좁은 골목통을 헤집어 발견한 포츈쿠키 공장, 조그마한 창고 같은 건물 안에 과자 냄새가 가득하다. 공장 개방조차 허투루 보아넘기지 않는 중국인들의 감각은, 사진 촬영을 원하는 이에게 50센트를 부과중이었다. 그야말로 장인의 손놀림, 쉴새없이 재게 놀리는 손가락 틈새로 얌전히 접힌 포츈쿠키가 살포시 내려와 앉는다. 그리고 한켠에는 쿠키 안에 들어가야 할 행운의 메시지. 장인들의 손 안에 하나씩 집혀서는 쿠키 안에 빨려들고 있었다. 두어명의직원들이 쉼없이 쏟아내는 포츈쿠키는 대체 어디까지의 시..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3-12-06 01:4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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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SanFrancisco, 자전거로 금문교 건너기.

    샌프란시스코의북쪽끝에 위치한 항구지역,피셔맨스 워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자전거 대여점, 시간당 8달러였던가에 일단 세시간을 약정하고 빌려서는 저멀리 희끄무레하게 보이는 붉은 금문교를 향해 출발. 금문교 반대쪽을 찍고 돌아오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는 대여점 아저씨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문제는 금문교로 향하는 길에 계속 밟히던 풍경들. 오른쪽으로 끼고 향하는 샌프란시스코 만에서는 악명높은 수용소 알카트라즈섬 내부의 건물과 시설물들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이고. 이리저리 휘영청 종횡하는 부두 시설들이 보여주는 리드미컬한 곡선들과 시퍼런 바닷물 역시. 중간에 잠시 녹색빛 가득한 공원을 가로질러 달리기도 하고. 알고 보니 샌프란시스코는 공원 투어가 있을 정도로 공원이 많다고. 수백척의 요트가 대규모..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3-12-06 01:0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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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SanFrancisco, Veteran's Day 기념행사 풍경.

    You are not forgotten. 11월 11일 베테랑스 데이,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호국장병의 날이거나 국군의 날쯤 되려나.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서 전차와 오토바이들을 앞세운 퍼레이드가 시작되는가 하면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사열식이 퍼포먼스처럼 쉼없이 이어졌다. 시청 앞의 왕복 6차선을 통제하고는, 전차나 버스 등의 운행도 일체 멈추고 시청 앞 광장에서 학생들의 사열을 받는 노병들. 할리 데이비슨을 몰고 나온 (아마도) 과거 역전의 용사들이려나. 백발의 배나온 할아버지들이 흐뭇한 표정으로 즐기는 중이다. 길어도 5분을 넘기지 않은 학생들의 퍼포먼스가 퍼레이드하듯 시청 앞 공간을 지나가고, 더러는 굉장히 잘 한다 싶도록 절도와 '각'이 살아있는 팀이 있는가 하면 더러는 무슨 당나라 부대 군기를 연상케 하는 미국식 군기를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3-12-06 12:1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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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Google HQ in MTV, SanFrancisco

    트레이닝을 위해 약 2주간의 출장 일정으로 찾은 구글 본사.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MTV)에 위치한 본사는 그야말로 거대기업, 40여개의 건물이 왠만한 대학 캠퍼스보다도 넓게 산재해 있어서 내부 셔틀이 다닐 뿐 아니라 이동시에는 이렇게 자전거를 애용한다. 함께 트레이닝을 받던 미국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맛난 점심메뉴를 찾아 식당으로 가는 길. 내부 셔틀도 있지만 샌프란시스코 곳곳에서 왕래하는 출퇴근 셔틀, G-Bus가 수십대 운행하고 있기도 하다. 버스를 탈 때 구글 직원증을 식별기에 인식시켜야 하기 때문에 외부인은 탑승이 불가능한 듯 하다.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마운틴뷰의 본사까지는 대략 한시간 거리지만, 출퇴근 시간의 교통체증은 여기도 한국과 매한가지여서 심하면 근 두시간 가까이 걸리기도 한다. 버스 안에는 와..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3-12-05 02:5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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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SanFrancisco, 나파밸리의 중심가, 나파 다운타운

    나파 밸리의 중심가, 나파 다운타운에는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트렌디한 와인샵들과 함께 레스토랑과 베이커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상점가가 형성되어 있다. 제법 와인 관련한 아이템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캘리포니아 와인과 함께 간단한 점심을 챙겨먹는 것도 좋을 법한 지점이다. 마침, 11월의 나파밸리는 담쟁이가 익어가는 계절. 점심을 간단하게 먹으려는 사람들의 심리 때문인지, 아니면 그만큼 유명하게 인지도가 높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프렌치 베이커리 앞에서 어마어마하게 늘어선 줄. 샵들에서 구경할 수 있는 재미있는 소품들과 와인 관련 아이템들을 구경하면서 이곳저곳에 인심좋게 널려있는 음식들을 시음시식하다 보니 딱히 배가 고픈 줄도 모르겠더라. 와인병을 재활용한 생활 소품들도 많이 판매되고 있..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2013-12-05 02:3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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