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ist"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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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0년전과 10년후
블로그를 오랜 기간 했더니 제가 10년전, 20년전에 쓴 글들을 가끔 읽어보면서 ‘아 그땐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하고 돌이켜보게 됩니다. 기록이라는 것이 이렇게 누적되고 퇴적되면서 자기 스스로에 대해 반추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자기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얼마전 10년전에 쓴 글을 보았는데 제가 이런 글을 썼더군요. “젠틀몬스터는 확신하건대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이웨어 브랜드로 거듭날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대단한 브랜드입니다. 조만간 수 많은 케이스 스터디들이 뒤늦게 분석하고, 벤치마킹하겠죠. 그때쯤이면 김한국 대표는 또 다른 재미있는 사업을 할테고요.” https://m.blog.naver.com/sa.......추천 -
[비공개] 무나씨 개인전
제가 얼마전 포스팅하기도 했던 무나씨의 개인전이 있어서 주말에 다녀왔어요. 보통 강남 갤러리까지 올 일은 거의 없는데 제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 분이셔서 고민할것도 없이 아내와 함께 방문했죠. 일전에 저희 집에서 함께 부부 동반으로 작가님과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두 분 모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블랙 컬러로 매치하신 스타일링이 무척 기억에 남아요. 다른 인터뷰를 봐도 작가님 부부의 삶에는 무채색으로 가득한 기품의 아우라가 있습니다. 사실 이번 전시는 작품 뿐만 아니라 전시공간과 음악 그리고 ‘찰랑’이라는 전시 제목까지 어느것하나 예사롭지 않은 기획이었어요. 점점 더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작가님의 고민이 미술을 잘.......추천 -
[비공개] 이름을 잘 외우는 사람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상대의 이름을 까먹어서 곤혹을 치뤄 본 경험이 한 두번쯤 있을 겁니다. 저 또한 그런 경우가 갖은데요 그래서 미팅전에 왼쪽, 오른쪽 앉으시는 분의 명함을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놓고 힐끔 힐끔 보며 회의를 진행하기도 하고, 틈틈히 전사 조직도를 보며 부서별로 사람들의 이름을 소리내어 읽어보며 외우려 노력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두 번 정도 제게 영향을 준 사건이 있었는데요 모두 다 백화점에서 근무하던 시절, 그러니까 대략 10여년전 이야깁니다. 제가 L백화점 공채 66기로 입사했는데 67기 신입사원과 모여 이래저래 15명이 함께 삼계탕집에서 식사하기로 한 날이 있었어요. 식사가 나오고 왁자지껄 떠들다가.......추천 -
[비공개] 가격이 오르는 것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주식과 부동산은 저점 매수하고 고점 매도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만 제품/상품에 대해서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 듯 해요. 오히려 옷이나 신발을 kream으로 파는 사람들, 당근으로 싸게 구입한 제품을 웃돈 받고 더 비싸게 판매하는 것을 ‘되팔이’라며 비방하죠. 그러나 저는 부동산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발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도 나름대로 지혜로운 소비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주식과 달리 신발은 팔리지 않는 경우 본인이 직접 신으면 되니 오히려 더 효용가치는 높다고 생각해요. 이런 깨달음을 준것은 한 번의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집 공사를 위해 이사갈 집에 보낼 짐.......추천 -
[비공개] 개인 소유 건물
제가 사는 종로와 명동 인근에는 80년대쯤 지었을 법한 노후화된 건물들이 꽤 있어요. 변경된 주차장법이나 용적률 때문에 재건축을 하면 면적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조악한 컨디션을 그냥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가령 15층 건물에 20인용 엘리베이터 한대만 쓴다거나, 층별로 비상 계단이 외부에만 있다거나 하는 등 지금 건축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같은 연면적으로 다시 지을 수 없는 건물들도 많죠. 그래도 주변에 건물이 워낙 밀집된 지역이라 그냥 써도 공실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냥 쓰고 있지요. 가만히 살펴보면 건물 안팎으로 엄청 지저분합니다. 주변에는 항상 담배피우는 아저씨들이 수십명씩 둘러싸고 있고 로비에는 핸들카에.......추천 -
[비공개] 서촌 빈티지샵
요즘 서촌 주변으로 빈티지샵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원래 종종 테이크아이비에서 쇼핑을 하곤 했는데 그 주변으로 매장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어요. 원래 저와 아내는 여행을 가게되면 그 지역의 오래된 빈티지샵에서 기념품 대신 옷을 구입하곤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이거 어디서 샀는지 기억나요?’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제가 사는 동네인 이곳 서촌에 빈티지샵들이 많아지니 웬지 애상적인 느낌이 드는데 이 지역에 여행 오신 분들에게는 또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으니 공유드려봅니다. 우선 테이크아이비 대표님이 2호점으로 오픈하신 Penny샵이에요. MHL, 캐피탈, 포터가방, 그리고 오라리 같은 일본풍 아메리칸 캐주얼이 많은데 여성용.......추천 -
[비공개] 겸손은 힘들어
얼마전 알고리즘에 뜬 어떤 사람의 인스타를 보았는데 직함이 CEO로 되어 있어서 속으로 피식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통상적으로 CFO, CTO, CSO 등 CXO를 이야기하려면 어느 정도 수준의 조직 구성이 되어있어야하거든요. 그런데 IT스타트업도 아닌 제조업 회사 대표가 직원 여섯명 수준의 회사에서 CEO를 쓰다니요. 그리고 또 얼마전에는 자기 소개를 하는 인스타그램에 본인을 ‘아트 컬렉터’로 소개해 두었길래 무슨 젊은 나이에 큰 부를 상속받았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찬찬히 글들을 읽어보니 제가 생각했던 상속인은 아니었고 그런 미술품 컬렉터는 더더욱 아니었죠. 또 어떤 쓰레드의 글에서는 ‘스친들!’하며 다양한 경험들.......추천 -
[비공개] 에르메스 케이프코드
에르메스 시계 좋아? 에르메스라고 하면 보통 스카프를 떠올릴테지만 최근 에르메스는 신발부터 가방, 그릇, 시계, 가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럭셔리의 정점에 있는 브랜드이며 호시탐탐 LVMH에서도 인수하고 싶어 기회를 노리고 있는 비상장 기업이죠. 유명인 광고를 하지 않기로 유명하고, 심지어 협찬도 전혀 없어서 연예인들 조차 웨이팅을 해서 구입하는 브랜드에요. 새로운 제품 출시를 별로 하지 않아서 과거의 캐리오버 아이템이 계속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중고가 방어도 잘 되는, 일종의 재테크 아이템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 에르메스에는 H 로고와 같은 몇 가지 상징적인 로고가 있는데 그 중에서.......추천 -
[비공개] 텐도목공 서울쇼룸
텐도목공은 일본의 목가구 브랜드입니다. 늘 일본에 가면 한번쯤 마주치는 그런 가구에요. 일본 전통 목가구의 형태나 결구 방식을 차용해서 현대적으로 모던하게 풀어냅니다. 가리모쿠보다는 규모가 작은 회사로 알고 있는데 일본에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이 많아요. 애플 미국 본사에서도 사용한다는 마루니 목공이마 히라시마 가구 등이 좋은 예죠. 늘 그렇게 일본에서만 운 좋을 때 마주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서촌에서 이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서촌 마이초이스 지하의 텐도목공 쇼룸에서요. 저는 집에 대부분의 가구를 목가구로 두었어요. 글라스나 대리석 보다 손에 직접 닿는 부분에는 나무가 역시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오크나.......추천 -
[비공개] 동네, 단골, 일상
지난해부터 아내와 함께 긴축정책으로 일관하며 아껴쓰는 재미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다들 자영업자나 일반 급여소득자나 뉴스에 따르면 가계 상황이 최근 좋지는 안다고 하죠. 금리는 오르지만 집값은 떨어지는 상황. 물가는 오르지만 월급은 그대로인 상황. 취업은 안되고 가게에 손님은 끊기고… 코로나 시기에 풀어놓은 통화를 한 동안 묶어야하고 부동산 가격은 유지해야하는 상황이라 또 대출은 풀었으니 오랜기간 지금과 같은 경기 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계속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한 동안 지출을 줄이는 습관을 일상화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물론 이 상황에서 누군가는 또 큰 사업을 시작하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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