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피겨여왕의 귀환'다운 경기였습니다. 13개월만에 다시 무대에 선 김연아, 얼마나 긴장감이 가득했을까요. 그래서 그랬을까,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경기시작부터 실수가 있었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순간 불안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또 실수를 해서는 안되는데...' 하는 간절한 바람이었지요. 사실 김연아 선수의 실수는 그 동안가장 자신있는 점프였습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김연아의 필살기라고 불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김연아는 점프 후 균형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을 뻔 했지만 재빨리 중심을 바로 잡았습니다. 그 순간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다시 잡은 것만으로도 대단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이후 김연아는 평소 연습했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이어진 더블 악셀과 레..

어제 저녁에 퇴근해 집에 도착하니 두 딸이 방에서 나와 인사를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평상시와 똑같은 아이들의 행동이었지요. 저는 늦은 저녁 식사를 하려고 식탁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을 맴돌던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딸이 뭔가말을 꺼냈습니다. "아빠, 아주 심각한 일이 벌어졌어요." "무슨 일 있니?" "제가 96.1점을 맞았어요." "96점. 아~" "정말 아깝구나. 딱 한 문제만 더 맞았으면 좋았을텐데..." 작은 딸이 중간고사 시험을 봤는데 국어 수학 등 4과목에서 평균 96.1점을 맞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순간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딸과의 약속이 있었습니다. 작은 딸에게 시험성적 97점 이상이면 휴대폰을 사주기로 약속했던 것이지요. 당초작은 딸과의 약속은 없었습니다.큰 딸이 지난 3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평균 90점 이상이 되면 휴대폰을 사..

"(최종투표율은) 한 30% 좀 넘지 않겠나?"라며 "휴일인 총선에서도 46~50%였는데 (이번 재보선에서) 40%를 글쎄 넘기기야 하겠나?" 4.27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마지막 희망은 투표율이 낮기만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국민들은 투표율이 낮기를 바라는 정당이 우리나라의 여당이라니 한심하다고 비아냥거렸습니다. 비가 오자 젊은 직장인들이 투표에 참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희희덕거리는 여당에 실망했습니다. 노인들에게는 매달려 투표를 권하면서 젊은이들의 투표율은 떨어지기를 기원하는 정당에게 미래를 맡길 수 있는가 의문이었지요. 진정한 민주주의 정당이라면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말이지요.투표율 낮추기에 여념이 없는여당에 대한 직장인들의실망감은 분노의 투표로 이어졌습니다. 휴일이 아닌 선거였지만 직장인들은 이..

"일당 5만×30×50=7500만원. 강릉에선 조그만 아파트 한 채 값일 겁니다." 하루 일당 5만원을 받고 30일 동안 불법선거 콜센터 홍보녀 일을 했다고 가정하면 50배 벌금에 물게 돼 무려 7500만원을 탕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산술적 계산입니다.그렇지만, 실제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 과정 중 엄기영 후보측 관계자들과 홍보녀 30여명이강릉 ㅂ펜션에서 불법 콜센터 선거운동을벌이다 발각된 바 있습니다. 이른바 '불법선거 홍보녀들'입니다. 이들 불법 홍보녀들은 일당 5만원을 선거가 끝나고 일괄 정산하기로 하고, 아이 분유값이라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불법 콜센터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불법 홍보녀는 대부분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아줌마 주부들이었습니다. 졸지에 경찰서 신세를 진 주부들은 아기 아빠인 남편들에게 가정에서 쫒겨날 처지를 호소..

현재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등록금은 1000만원이 넘는 대학이 있을 정도로 살인적입니다. 부자는 부의 대물림을 통해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그 자식도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부익부빈익빈, 부와 가난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20대는 우리 사회에서 무기력하기만 합니다. 20대 청년들의 함성은 들리지 않고 고요합니다. 설사 20대의 목소리가 있다 해도 '찻잔 속 태풍에 그칩니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연쇄 자살로 촉발된 '승자독식' 무한경쟁에 대한 비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서남표 총장은 책임지지 않았고 학생들이 나약하다고 했습니다. 소통 부재 속 오만과 독선이 여전히 배회하고 학생들은 친구의 죽음에 침묵합니다. 안타깝지만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판치는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남을 밟고서라..

얼마 전, 엄기영 후보의 불법선거 현장이 발각된 바 있습니다. 깨끗한 선거를 해도 모자를 판에 처음 선거에 나온 엄기영 후보가 불법을 저질러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과거 50년에나 있을 법한 고무신 선거나 다름없는 구시대적 불법이었지요. 고무신 선거란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시골 촌마을의 노인이나 아줌마들에게 고무신을 비롯한 불법 선물을 공짜로 제공하고 표를 구걸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아예 돈봉투를 주고 표는 사는 일도 있었지만요. 그런데 2011년에도 일명 진화된형태의고무신 선거가 백주대낮에 발생한 것이지요. 결국 엄기영 후보측은 일당 5만원을 준다고 꾀어불법 전화홍보에 세상물정 모르는 아줌마들을 동원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엄기영은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그 사실은 경향신..

드디어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가 베일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 '우리들의 일밤'을 통해방송말미에 '나는 가수다(나가수)' 예고편이 방송된 것입니다.나가수가 중단된 동안 금단현상이나타날 정도로 기다렸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나가수의 새로운 변화를기대해 볼 수 있는 예고편이었습니다. 김건모의 재도전으로 인해 1달 동안 개점휴업 후 다시 재가동하는 나가수의 변화를 엿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우선 이번에 새로 합류한 멤버들의 노래가 폭발적인가창력이 압권이었습니다. '나는 가수다'에 새롭게 도전하는 가수 3인 임재범, BMK, 김연우의 경연 모습이 처음 공개된 것입니다. 다음주 5월 1일 방송될 내용 일부분이었지요. 더욱이 새롭게 나가수를 맞이하는 기존 멤버들의 각오와 새 멤버들에 대한 반응도 나와 있었습니..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부터 이혼에 이르는 희대의 사건 과정이 충격파를 던져지고 있는 가운데 의문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러한 메가톤급뉴스 제보를 누가 해주었냐는 것입니다. 현재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과 재산분할 소송을 처음으로 특종 단독보도한언론사는스포츠서울입니다. 스포츠서울은 연예인 특종보도로 유명하지요. 해당 스포츠지는 특종보도한 경위에 대해 짤막하게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주일 전쯤 첩보를 통해 정황을 포착했고, 4월 18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이지아를 봤다는 목격자 제보가 이어진뒤 연예부는 전방위 밀착 탐문 취재를 펼쳤고, 결국 꽁꽁 숨겨졌던 서태지-이지아에 얽힌 충격적인 과거를 밝혀냈다'는 것. 결국 스포츠서울은 누군가에게 첩보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첩보를 알려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