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습니다. 자진사퇴라기 보다는청와대도 더 이상 김태호 카드를 밀고가기에 부담이 너무컸기 때문에 강제 사퇴를 종용하지 않았을까싶습니다.각종 탈법 비리가 너무 많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데가 도덕적 결함 마저 자주 발견돼 국민여론이 완전히 돌아섰기 때문이겠지요. 게다가, 야당 국회의원들은 물론 여당에서도 70% 이상 김태호 총리에 부정적 인식이 팽배했던 것도 이명박 정부로서는 곤혹스런 일이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신봉(?)하는 조선일보도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 후보자들의 불법 탈법 부조리거가 드러나자 부정적 칼럼을 내보내는 상황까지 이르렀으니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겠지요.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자진사퇴하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우연히 인터넷 포털에서 황당한 가짜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국내 유력신문 중 하나인C보수신문 인터넷판을 그대로 사칭한 가짜 사이트였습니다. C일보와 디자인이 똑같아 일반 사람들은 감쪽같이 속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았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C일보 기사인 줄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C일보를 사칭한 사이트에는 조건만남 기사를 비롯해 도박게임이나 선정적 뉴스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이 날 가장 인기있는 사회 뉴스의 톱10 중에 '톱탈랜트 A양성공 비밀은?'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가관이 아니었습니다. 유심히 기사의 제목이나 맞춤법 등을 간파하지 않으면 실제 언론사 기사로 착각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이 기사는 가짜 허위 기사이며 조건만남 사이트를 광고하는 내용입니다. 광고와 기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은 허위광고..

온 가족이 흑백TV 앞에 모여 레슬링을 보면서 감동과 재미를 느꼈던 어린 시절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김일 선수가 일본 선수를 붙잡고 박치를 할 때면 TV 앞의 온 국민이 엉덩이를 들썩거리며하나로 외쳤습니다. "하나 둘 셋" 마치 장단을 맞추듯 함성이 전해지면 어김없이 김일은 박치기로 상대방을 경기장에 때려 눕혔습니다. 꼬마부터 어른들까지 환호성을 질렀고 통쾌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역사적 감정과 한이 서려있는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반감은 레슬링이 후련하게 복수해 주는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당시 국민학교(초등학교) 학생들은 학교에 가면 온통 김일의 박치기가 화제였습니다. 이 처럼 지난 1960~70년대 힘들고 못살던 시절에 프로레슬링은 국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스포츠의 백미였습니다. 김일의 박치기, 천규덕의 당수, 여..

지나간 70~80년대 막장드라마에서 본 듯 장면이 스쳐 지나갑니다. 몇 달 전 인터넷을 달구었던 이병헌과 캐나다 여자친구 논란이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누가 진실인지 결국 법정까지 가야 풀리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 소위 '이루 여자친구 논란'은 조금 이상한 상황으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이루의 사생활 문제에 아버지인 태진아가 직접 공방에 나서면서 불똥이 '파파보이 이루 논란'으로 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나이가 27세 성인인 이루가 아버지 뒤에 숨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비판을 가하는 형국입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은 이루의옛 여자친구라고 밝힌 작사가 최희진이 미니홈피에 '조씨 父子(부자)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보여라'라는 글로 시작됐지만 태진아가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최..

올해는 자주 비가 내려서 그런지 채소값이 금값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 집은 채소값이 올라도 크게 신경쓰이지가 않습니다. 왜냐구요? 그것은 주말농장 텃밭이 있기 때문이지요. 올해는 예년에 비해 두 배의 텃밭을 가꾸고 있어 채소나 나물 반찬이 끊이지 않습니다. 텃밭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은 두 딸이 올해는 스스로 밭을 가꿔보고 싶다고 해서 하나 더 일구게 된 사연이지요. 텃밭이 커지다보니 심는 채소와 곡물도 많아졌습니다. 봄에는 상추, 얼갈이 배추, 열무 등을 심어 큰 수확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이, 호박, 옥수수, 가지, 고추, 고구마, 깻잎, 토란, 방울토마토, 강낭콩 등을 심었습니다.여름을 지나면서 옥수수가 너무나 알차게 자라서 이웃들에게도 대접을 했습니다. 고아원도 돕고 이웃들과 나눔의 기쁨 아, 열무도 너무 많아 고아원에 ..

소녀시대, 카라 등 한국 걸그룹들의 일본 공습이 심상치 않습니다. 처음에는 반짝 관심받는 것이겠지 생각했지만 최근의 일본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는 열광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수십년전 일본 걸그룹이나 미야자와 리에와 같은 여배우들에 열광하던 때와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사실 과거 우리나라 걸그룹들의 일본 진출은 전부 실패했습니다. SES, 쥬얼리, 슈가, 천상지희 등 걸그룹들이 일본 시장을 노크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우리나라 걸그룹들의 일본 진출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 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카라의'미스터'는 일본 대표적 가요차트인 '오리콘'차트 위클리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우리나라 걸그룹 일본 진출 사상 최고의 성적입니다. 소녀시대도 ..

오랜만에 이메일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이유는'Clean Daum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니 우리나라 최대 식품 대기업인 주식회사 농심에서 제 블로그 글을 명예훼손 게시물로 삭제 요청을 한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황당하고 어이없었습니다. 옛 속담에 '방귀 뀐 놈이 성 낸다'는 말이 있는데 농심의 행태가 딱 거기에 해당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야말로 적반하장인 셈입니다. 무조건 네티즌의 눈과 귀를 막기 급급한 대기업의 치졸한 모습이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소비자와 불통인 농심을 보자하니, 국민과 소통도 없는 불통 정부의 행태와 닮아 있는 듯 느껴졌습니다. 제가 쓴 글은 얼마 전에 발생한 '농심 새우깡에서 쌀벌레가 나와 충격을 주었던 사건'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생쥐깡 이어 ..

스무살 김연아가 가슴아픈 이별로 인해 슬프기만 합니다. 한창 밝고 상큼발랄한 나이의 김연아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무게일 것입니다. 첫사랑의 아픈 이별보다 더큰 충격적인 결별이 찾아왔으니 더욱 안타깝습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자신을 위한 헌신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강호동의무릎팍도사에 출연해눈물을 흘렸던 김연아였습니다. 그러나 4년여 동안 동거동락했던김연아와 오서는아름다운 이별이 아닌 슬픈 결별을 해야 했습니다. 오서가 해외 언론에 마치 자신이 김연아에게 해고당한 것으로 묘사되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시작된 진실공방은 이미 깊은 감정의 골을 깊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해외언론들의 제목만 봐도 김연아의 일방적잘못으로 오서가 해고당한 오해받기 십상입니다.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가 영광을 안겨준 오서 코치를 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