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호소다 마모루. 그가 지난 2009년에 선보인 또 하나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바로 썸머워즈(Summer Wars)다. 썸머워즈는 그 이름처럼 어느 여름 일어난 작지만 커다란 전쟁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전쟁이라고 해서 총칼이 오고가지는 않는다. 대신 가상의 세계 오즈(OZ)를 배경으로 사이버 전쟁이 화끈하게 펼쳐지는데이 작품에서 정말 눈에 띄는 건 총칼 대신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이버 전쟁이 아니라 인간사를 바라보는 감성이었던 것 같다. 줄거리는... 휴대전화, 컴퓨터, 게임기 등 다양한 전자제품으로 접속할 수 있는 가상 공간 OZ. 누구나 자신만의 아바타로 쇼핑이나 공공 서비스 등 현실에서의 서비스를 온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모하던 선배 나츠키의 요청으로 그녀의 고향길..

하드코어라는 표현을 붙일 수 있을 정도로 게임을 즐기고 관련 제품을 구입하는 시장은 늘 존재해왔다. 다만 그게 콘솔이나 PC로 플랫폼이 나뉠 뿐. 그리고보면 게이밍에 최적화된 주변기기는 콘솔쪽에서 주로 쏟아져 나온 것 같지만 PC 역시 인기가 많은 게임에는 그에 최적화된 주변기기가 출시되어 왔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게이밍 전용 키보드 시프트(Shift) 역시 그런 게임 특화 모델. 제조사는 그간 많은 게이밍 주변기기를 선보여온 스틸 시리즈(SteelSeries)로 이번 모델의 특징이라면 상단의 키패드 부분인 키셋을 교환할 수 있다는 것. 이는 이전에 스틸 시리즈가 선보인 Z보드와 궤를 같이하는 포인트. 물론 굳이 키셋을 교체하지 않아도 각각의 키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있고 자체적으로 오디오와 USB 허브나 미디어 전용키 등을 구축해 사용성을 높..

친환경, 재활용의 분위기 속에 종종 눈길을 끄는 제품들이 등장하곤 한다. 골판지를 촘촘히 연결해 만든 케이스에 담긴 Recompute 같은 녀석 말이다. engadget에 소개된 이 컴퓨터는 사진처럼 두꺼운 골판지 덩어리로 보이지만 내부를 살펴보면 평범한 컴퓨터와 다를바 없는 모습이다. 아니 애초에 평범한 컴퓨터로 사용하기 위함이었으니 당연한 것인지도.^^ 그러니 이렇게 작동도 멀쩡하게 이뤄지는데... 리컴퓨트(Recompute)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애슬론 X2 기반의 500달러짜리(56만원 정도)와 애슬론 II 쿼드 기반의 1,000달러(112만원 정도)짜리 모델 등이 판매 중이라고 하는데 발열 등 걱정되는 부분도 있거니와 꼭 이런 제품이 필요했느냐 보다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가 아닐까라는 점이 조금 걸리긴 한다.-_-;; 아이디어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말이다. [관련..

HTC가 얼마전 발표한 신모델 디자이어 HD(Desire HD)의 국내 출시 계획을 밝혔다. 4.3인치(800 x 480)의 시원하다 못해 거대한 터치 스크린과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1.5GB의 내장 메모리 등을 그릇 삼아서 안드로이드 2.2와 업그레이드된 Sense UI를 얹은 전략 모델 디자이어 HD는 부팅 시간을 단축시키는 신기술 패스트 부트와 DLNA 등으로 한층 날을 세운 모델. 2010/09/30 - 이번에도 쏠리는 관심, HTC의 새무기들... 디자이어 HD & Z, HTCSense.com 널직한 화면 때문에 다소 큰게 아니냐는 시선도 없는 건 아니지만 워낙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일가를 이룬 HTC의 제품인만큼 공식적인 출시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국내 출시에 대한 소문과 기대가 따라 다녔다. 하지만 공개된 내용은 기대와는 다른 것이었으니... 새로운 파트너 KT를 선택한 HTC... 제일 먼저 놀란 건 디자이어 ..

온라인과 모바일을 가리지 않는 검색과 광고의 제왕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삼파전 속에서도 여전히 잘 나가는 그들의 행보를 확인할 지표들이 최근 공개됐다. 검색 엔진 외에도 문어발처럼 서비스 영역과 플랫폼을 확대해가고 있는 구글이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 브라우저 경쟁, 돋보이는 크롬... 국내에서는 여전히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절대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IE의 입지는 말이 아니다. 최근 StatCounte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IE의 점유율이 어느새 50% 이하로 떨어지며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IE의 신화의 변화를 가늠케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버전인 IE9 등을 준비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지만 아직 지표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 IE의 몰락을 주도한건 어느새 ..

일본은 종종 'IT의 갈라파고스'로 불린다. 에콰도르령이지만 에콰도르 본토에서 1,000km나 떨어진 태평양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보니 대륙과는 다른 생물군이 자리하게 되면서 유명해진 그곳. 바로 그 갈라파고스처럼 세계 IT의 흐름과는 다른 일본만의 진화와 변혁의 역사를 써왔기 때문이다. 일본이라는 이름의 갈라파고스... 특히 휴대전화 시장에서 그들의 남다름은 혀를 내두를 정도인데 일찌기 PC보다 모바일이 대세를 이룬 특이한 환경 탓에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i-모드 같은 데이터 서비스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보급이 이뤄졌고 이런 성공 사례가 한때 각국의 벤치마크 대상이 되기도 했다. 허나 그런 영광의 끝은 고립이라는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 일본에서만 통하는 일본에서만 쓸 수 있는 제품들만 줄줄이 출시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일..

그리고보면 올해 날씨가 이상하긴 하다. 매년 가을에 태풍이 오긴 했지만 가을 장마라도 좋을만큼 많은 비가 내린 것도 그렇고 갑작스레 싸늘해진 날씨도 그렇고. 하지만 그렇게 다가온 요즘의 하늘은 너무 좋다. 슬슬이 아니라 어느날 갑지가 높아져 버린듯한 하늘. 듬성듬성 떠다니는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조금 따끔거리긴 하지만 덕분에 곡식도 잘익고 단풍도 더 빨갛게 물들겠지. 지금 올리는 사진들은 며칠전 점심시간 스치듯 카메라로 담아본 몇 장의 사진이지만 2010년 가을을 떠올리게 될때 뒤져보게 될듯하다. 그저 마우스 스크롤 몇번에 스쳐갈 사진. 어차피 365일 중 스쳐간 어느날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특별할 건 없지만 하루하루에 의미를 부여해가며 살아가고자 하는게 우리네 삶이고 보니 이 사진들도 그리 쉽게 넘겨버리고 ..

몰스킨하면 바로 다이어리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한 브랜드다. 그런만큼 여전히 아날로그 범주에 들어가는 제품에 주력하고 있지만 그런 그들도 디지털과의 하이브리드를 꿈꾸는 모양이다. 최근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함께할 수 있는 몰스킨 커버를 출시한 것만 봐도... 몰스킨이 이번에 출시한 제품군은 아이폰 3G, 3GS와 호환되는 스마트폰 커버와 아이패드와 호환되는 태블릿 커버 등이다. 몰스킨의 노트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 커버들은 몰스킨 특유의 디자인과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디지털 디바이스와의 공생을 꿈꾸고 있다. 이미 킨들용 커버를 출시했던 그들인만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용 커버도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점진적인 하이브리드를 모색하고 있는 몰스킨의 전략이 어떤 성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