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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섬여행](114) 국내 최대, 5천만 송이 '섬 아자니아'의 향연...
5천만 송이 '섬 아 노란 국화는 맑고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늦가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관상용 국화꽃도 아름답지만 산과 들에 자생하는 산국(山菊)이나, 바닷바람을 견디며 해변에 핀 해국(海菊) 등도 은은한 기품을 자아낸다. 신안 고이도 주민들이 2년 동안 정성껏 가꾼 ‘갯국 아자니아’ 조금은 생소하지만 섬에 피는 갯국화도 있다. 아자니아(Ajania pacifica)라고 불리는 이 꽃은 일본 혼슈 지방이 원산지다. 국화과 여러해살이풀로, 늦가을에 노란색 꽃을 앙증맞게 피어낸다. 우리나라 다도해에도 드문드문 산재하고 있으며 금은국화로도 불린다. 은색 잎 가장자리 위로 금색 꽃이 피기 때문이다. 금은국화로도 불리는 아자니아.......추천 -
[비공개] [섬여행](113)8억 년 전, 한반도 최초 생명의 흔적...옹진 소청도
인천 옹진군 소청도 바닷가에는 온통 하얗게 빛나는 산이 있다. 달빛 아래 빛나서 ‘월띠’라고 한다. 바위가 마치 분을 바른 것처럼 하얗다 하여 ‘분바위’라고도 부른다. 등대가 없던 시절, 조업을 나갔던 어부들은 달빛에 훤히 반사된 이 바위를 보고 들어오곤 했다고 전해진다. 분바위를 탐방하는 여행객들 원나라 순제도 어렸을 적 자주 놀다 갔다는 소청도 ‘분바위’ 지난해 2월 KBS는 한반도 자연사 다큐멘터리 '히든어스'를 5부작으로 제작해 방영했다. 그중 1편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는 한반도 10억 년 전의 기록을 간직한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에 주목했다. 특히 소청도 분바위에 8억 년 전 한.......추천 -
[비공개] [섬여행](112) 수도권에서 당일치기로 가기 좋은 섬...화성 국화도
해마다 가을이면 가보고 싶은 섬이 있었다. 이름하여 국화도(菊花島)-. 경기 화성과 충남 당진 앞바다 사이에 살포시 내려앉은 작은 섬이다. 꽃이 늦게 피고 늦게 진다고 해서 늦을 ‘만(晩)’자를 써 만화도라 불렸으나, 일제강점기 '들국화가 많이 피는 섬'이라 해서 국화도라 바꿔 부르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 섬에 가시거든 들국화 없다고 실망하지 마시라. 발 가는 대로 섬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해변에 앉아 있노라면, 어느새 국화 향 머금은듯한 바람결을 느낄 수 있다. 섬 이름이 주는 마법일 것이다. 국화마을 앞 조형물 국화도는 행정구역상으로 화성시에 속한 섬이지만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에서 더 가깝다. 화성 궁평.......추천 -
[비공개] [섬여행](111) ‘외지인도 오순도순' 정겹게 사는 오지섬...여수..
흔히 섬사람들은 육지에 비해 배타성이 강하다고 말한다.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육지에서 살다가 고향 섬으로 귀향한 사람도 텃세 때문에 견디기 힘들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섬이 많다 보니, 그런 섬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평도 처럼 그렇지 않은 섬도 있다. #여수에서 남서쪽으로 62km 떨어진 오지의 섬 평도는 섬 토박이와 외지인, 귀향인들이 화합하여 오순도순 정겹게 사는 섬으로 소문나 있다. 현재 섬 주민 35명 중 10여 명이 외지인이거나 귀향인이다. 아담하고 살기 좋은 평도마을 전남 여수에서 남서쪽으로 62km 떨어진 평도는 해안선 길이 5.5km, 최고봉은 해발 137m에 이르는 그리 크지 않는 섬이다. 본섬인 대.......추천 -
[비공개] [섬여행](110) 남해바다에서 가장 외로운 섬, 여수 광도
삼 년 전 여수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 거리의 손죽도에 도착해 트레킹에 나선 적이 있다. 찔레꽃 향기 그윽한 섬을 한 바퀴 돌고 난 후, 여객선터미널에서 여수행 배를 기다리다가 50 후반으로 뵈는 한 아저씨를 만났다. “어디 다녀오시느냐?” 물었더니, “소거문도”라고 답한다. 여수에서 손죽도에 도착한 쾌속선 '하멜호' 소거문도는 국가에서 운항비를 보조하는 ‘섬사랑호’(57톤)을 타고, 손죽도에서 20여 분 더 가야 하는 낙도(落島)이다. 포항에 산다는 아저씨는 연휴를 이용해 고향 빈집에 종종 들렀다 간다고 했다. 한때는 학생 수가 40여 명에 이를 만큼 섬에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지금은 예닐곱 가구만 남았다고. 손죽도.......추천 -
[비공개] 나는 자유다-스페인 자유여행 3340km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맥아더도 좋아했다는 사무엘 울만의 시 '청춘'은 늘 내 마음의 창문을 비추고 있다. 그 열정으로 시작한 스페인 렌터카 자유여행 3340km (바르셀로나-그라나다-네르하-말라가-미하스-론다-세비아-코르도바-톨레도-세고비아-마드리드-쿠엔카-몬세라토-바르셀로나) 하루 평균 300km를 소화하는 강행군이었지만 구글과 파파고와 에어비앤비의 도움으로 지인과 2주일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이제 다시 일상이다. 아침에 베란다에서 바라본 여수바다가 마음의 고향처럼 다가온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구엘공원 네르하 말라가 말라가 론다의 누에.......추천 -
[비공개] [섬여행](109) 고양이를 부탁해...통영 용호도
'고양이 반려 섬'으로 특화되고 있는 섬 고양이에 대한 비호감을 떨치게 된 계기는 프랑스 작가, 장 그르니에의 ‘고양이 물루’를 읽고 난 후부터다. 그의 에세이 「섬」에 고양이 물루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짐승들의 세계는 온갖 침묵과 도약들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짐승들이 가만히 엎드려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때 그들은 대자연과 다시 접촉하면서 자연 속에 푸근히 몸을 맡기는 보상으로 자신들을 살찌우는 정기를 얻는 것이다.” 용호도 고양이 분양센터의 고양이 우리나라에 고양이가 들어온 시기는 9세기 전반으로 추정한다. 완도에 청해진을 두고, 중국-신라-일본을 무대로 해상무역을 하던 장보.......추천 -
[비공개] [섬여행](108) 충남의 제주도, 부러울게 없는...보령 장고도
섬으로 가는 길은 늘 에움길이다. 풍랑이 거세거나 해무가 짙으면 여객선의 운항은 중단된다. 섬에 간다고 해도, 물때가 맞지 않으면 섬의 속살을 보지 못한다. 썰물 때라야 명소를 볼 수 있는 섬들이 많다. 그래서 섬으로 가는 길은, 늘 더디고 기다림이다. 어쩌면 섬 여행이 주는 매력이다. 보령의 섬들인 삽시도와 고대도, 외연도, 그리고 이번 장고도는 이렇듯 느림의 연속이었다. 고대도와 함께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한 섬 충남 대천항에서 서북쪽으로 21㎞ 떨어진 장고도는 면적 1.5㎢, 해안선 9.5㎞의 아담한 섬이다. 보령시 오천면사무소에 의하면 3월 말 현재 121세대 223명이 거주하고 있다. 섬 모양이 멀리서 보면 장구처럼 생겼다 해.......추천 -
[비공개] 미워할 수 없는 사람
사월, 봄바람에 꽃잎이 분분히 흩날리며 춤을 추듯 떨어집니다 벚꽃 활짝 핀 어느 봄날 꽃비 맞으며 운동하자며 시간을 잡아 보내주던 사람 먼저, 세상 소망 다 잊은 채 그 꽃비 속으로 달려갑니다 여행하기에 좋은 날이라는 듯 돌아올 수 없는 그 먼 길을 너무도 총총히 걸어갑니다 모두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화인(花印) 자국 꾹꾹 남긴 채 너무도 황망히 떠나갑니다추천 -
[비공개] 미워할 수 없는 사람
사월, 봄바람에 꽃잎이 분분히 흩날리며 춤을 추듯 떨어집니다 벚꽃 활짝 핀 어느 봄날 꽃비 맞으며 운동하자며 시간을 잡아 보내주던 사람 먼저, 세상 소망 다 잊은 채 그 꽃비 속으로 달려갑니다 여행하기에 좋은 날이라는 듯 돌아올 수 없는 그 먼 길을 너무도 총총히 걸어갑니다 모두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화인(花印) 자국 꾹꾹 남긴 채 너무도 황망히 떠나갑니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