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카니자"라는 곳에서 쪽지를 받았습니다. 원래 "책"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블로거 마케팅 제안에, (정말 죄송하지만) 관심이 없는 치아지만, "화분?" 이거이거 은근히 궁금하더라는 겁니다. 안 그래도 사무실이 삭막해서 식물 녀석 하나 친구로 들이고 싶었지만, 그닥 넉넉하지 않은 공간 탓에 망설이기만 했었기에. "좋아. 일단 가보고, 괜찮으면…" 이런 흑심(?)에 사이트를 방문해 봅니다. http://www.kanizsa.co.kr/ 오~ 이런이런. 예뽀, 예뽀. 음. 가격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더군다나 미니화분이라고? 어라? 장미허브? 허브면, 안 그래도 정신산란한 치아의 정신을 맑게 해줄 지도. 음, 그냥 화.......

당연히 모든 중고차에게는 이전 주인과 함께한 히스토리가 있을겁니다. 그게 사고나 정비이력같은 기계적인 부분일 수도 있고, 그 차와 함께 한 사람들과 관련된 사연일 수도 있겠죠. 그 차에서 사람이 죽거나 아주 험한 일에 활용되지 않는 한 (설사 그랬다고 해도 절대 모르겠지만) 차와 관련된 사연은 "중고차 구매"에서 결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라는 게 상식이죠. 그런데 만약, 기계적인 히스토리 뿐만 아니라 그 차와 연관된 사람의 히스토리 역시 보증될 수 있는 차만 파는 중고차 딜러가 있다면? 정비이력처럼 눈으로 확인할 수 없으니 믿을 순 없겠지만, 그래서 나쁠 거야 있을까요? 과연 이 캠페인으로 인.......

(저는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아이폰에 문장 자동완성 기능이 있나 봅니다. 사전에 없는 단어를 치면 오류를 자동으로 수정해서 추천단어를 입력해주는 기능인가 본데, 사람 이름대신 얼간이가 입력되거나, 상사에게 "네 아내를 갖고 싶어."라고 입력된다면, 상대에게 전달되는 메시지의 의미는 완전히 달라지겠죠. 우리 브랜드의 순정부품을 쓰지 않으면 고장나거나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라는 메시지를 귀엽게 은유적으로 전달하는 크리에이티브. 실버 탈 만 하죠? 치아.

글자 그 자체만을 사용하여, 단어의 의미를 표현할 수 있을까? 단어 자체를 디자인하여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다니 정말 디자인의 크리에이티브는 무궁무진한 듯합니다. 저 책 탐나는데요. 치아.

핸들에 손가락 하나 대지 않아도 자동으로 알아서 일렬 주차를 하는 신기능을 탑재한 자동차. 이게, 대행사에 전달된 제품의 USP일 테죠. 대행사에서는 그걸, 직접적인 설명 말고 좀 더 크리에이티브하게 보여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을 테고요. 멋집니다. 성공하셨습니다. 머릿속에 팍팍~ 들어옵니다. 치아.

오늘 딸을 혼냈습니다. 이유는, 종종 못된 표정과 태도, 말투로 엄마, 아빠를 대하는 것이었죠. 때리거나, 윽박지른 건 아니지만, 가끔 보이는 그런 모습이 아빠 마음을 힘들게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밖에서도 다른 어른들이나 친구들에게 그렇게 행동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아닌 거 같다고 하더군요. 물론, 딸은, 집에서도 자기는 그런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둘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집안과 밖에서 모두 그렇게 행동하지만 밖에서는 굳이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네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거나, 안과 밖에서의 행동이 다른 걸거라고. 밖에서는 몰라도, 집에서는 가끔 분명히 그런 모습.......

다른 부문도 "그랑프리" 정도는 소개해주세요."라는 이웃 분의 요청이 있어서, 이번엔 디자인 부문 그랑프리 작품을 소개합니다.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코스모폴리탄 호텔. 생긴 지 1년이나 됐을까요?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모든 호텔 중 유일하게 거실 발코니가 있어서 밖에 나가 여유롭게 라스베이거스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나름 럭셔리 호텔. 이 호텔에서는, 이용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고 싶어, 로비의 기둥에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하고, 미술가, 영화감독, 애니메이션 작가 등의 전위적인 작품을 상영합니다. 메인 로비 전체 기둥에 펼쳐진 500개 스크린을 통한 환상적인 문화경험. 이 정도면 호텔을 차별.......

개인적으로 바이오하자드는 플레이스테이션 1으로 플레이하던 1편부터 마니아였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미국에서 출시된 이 게임의 이름은 Resident Evil이었고, 또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밀라 요요비치 주연의 영화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죠. 게임을 얼마나 좋아했으면, 영화도 빼놓지 않고 모두 보았다는……. 흐.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최신판이 곧 출시될 것 같습니다. 엄블렐러사에 대항하는 세력과의 싸움, 좀비와 생존자 모두를 제거해야 하는 미션, 이 모두를 수행해야 하는 엄브렐러 특수공작원으로서의 역할. 좀 잔인하긴 하지만, 프로모션 영상을 보고 있자니 벌써 기대가 되네요. 치아.